하나를 더 가지기 위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지 못하는 99클럽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기 위해 불행한 삶을 살지 말라는 교훈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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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다.

누구보다 많은 부를 가지고 있고 안락한 삶을 누렸지만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느날 왕은 신하와 함께 나라 안을 시찰하다가 논에서 일하는 농부 가족을 보았다.

가난해보이지만 즐겁게 노래하며 일하고 있었다.

왕은 신하에게 묻는다.

‘왜 저들은 저토록 행복한가? 저들이 가진 행복의 비밀이 무엇인가?’

현명한 신하는 대답한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들은 아직 99클럽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왕이 묻는다.

‘99클럽이 무엇인가?’

신하는 말했다.

‘저에게 금화 99개를 주시면 99클럽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금화 99개가 든 자루를 받은 신하는 그것을 다음날 가난한 농부의 집 문 앞에 둔다.

그 금화 자루를 발견한 농부는 기뻐하며 금화를 세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99개 밖에 없었다. 왜 100개가 아닐까?

그는 아내를 소리쳐 불러 금화를 세게 했다. 아내가 세어도 99개였다.

이번에는 아들에게 금화를 세게 했다. 여전히 금화는 99개였다.

농부는 결심한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고 더 아껴서 금화 1개를 더 채워 금화 100개를 만들겠다고.

그래야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부터 그들의 삶이 달라졌다.

전보다 두세 배로 일했고, 서로를 돌보거나 함께 노래할 여유조차 없었다.

잠과 행복을 잃었으며, 그 자리를 욕망과 불만이 채웠다.

한달 후 왕이 신하와 함께 다시 그 마을로 가서 농부 가족을 보았다.

이제 그들은 노래를 잃었으며, 성격이 거칠어져 있었다.

더이상 서로를 배려하지도 않았다.

한눈에 봐도 불행감에 젖은 빈자들이었다.

왕이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저들에게 일어났는가?’

신하가 말했다.

‘이제 저들은 공식적으로 99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한 개의 금화를 더 채워 100클럽에 소속되는 일입니다. 99클럽은 충분히 가졌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행복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여전히 불행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들은 금화 한 개를 더 가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에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날 이후 왕은 더 이상 불행하지 않았다.

  • 류시화, <신이 쉽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중에서




99클럽에 드는 것보다 차라리 과거 가난했지만 행복해보이는 시절이 더 나은걸까요.

가난하지만 행복,

부유하지만 불행.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이성은 가난하지만 행복을 택하겠죠.

하지만, 자신에게 일단 99클럽에 입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일단 입장하고 봐야겠죠.

99클럽에서 제공해주는 것 실컷 느끼고 만족하며 살고, 100클럽으로 기를 쓰고 입장하려고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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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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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강박을 갖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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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리더는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하고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리더는 질문에 답하기 보다는 질문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비니트 나야르, HCL 전 CEO
출처 : 행복한 경영




꼭 리더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리더가 아닌 일반 직장인 또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일을 하며 문제들이 발생할 때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문제를 즉각적이고 빠르게 해결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여럿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의 경우 나한테서 일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도 한 몫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이고 평범한 능력의 나 같은 사람이 모든 일을 그렇게 처리한다는게 사실 어렵겠죠.




남녀의 차이점 중 남성은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하고 답을 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죠.

특히 가족과의 대화에서는 함께 이야기를 듣고 동조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아이와의 대화, 아내와의 대화에서 항상 유념해야겠습니다.

무엇이든 내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답을 내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이 하고 싶어하는 말은 무엇인지 들어주기.

상대방이 말을 끝까지 다 할 때까지 말자르지 말고 기다리기.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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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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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저자 : 박완서(1931년생)

경기도 개풍 출생, 숙명여고를 거쳐 1950년 6월에 서울대 국문과 입학.

그런데 그 달에 6.25전쟁이 터졌고 학업이 중단되었다.

1970년 40세에 장편소설 <나목>으로 문단에 등장했다.

2011년 1월에 돌아가셨다.




이 책은 작가님의 유년시절 기억에 대한 책이다.

1940년대, 일제 강점기 말기부터 해방 후 초기까지의 대한민국 시대상을 얼핏 엿볼 수 있다.

박완서 작가님의 어린 시절 회고록이라 본인의 얘기뿐 아니라 가족들 얘기들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

1992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는데, 내가 읽은 책은 2002년 재판된 책. 그래도 18년 전 책이다.

책 검색을 해보면 2019년 판도 있다.

3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도 재판되고 있다. 엄청난 스테디셀러다.




1950년에는 대한민국에 대학교가 몇 개나 있었을까.

그 당시에도 서울대학교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었을까.

1940년대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여성으로서 대학교는 둘째치고, 중/고등학교 학업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박완서 작가님 집안은 좀 특별했나?

동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 유년시절과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 반대이다. 아주 벽촌에서 태어나셨고 집안이 그리 부유한 편도 아니었다.

책 본문을 읽다보니, 작가님 어머니가 시골 촌구석을 떠나 자녀들을 서울에서 길러내야겠다는 의지가 한 몫 해낸 것으로 보인다.




작가님 할아버지는 서당을 운영하실 만큼 그당시 지식인이었고, 어머니는 동네 아낙들 편지를 대신 써줄 정도로 주변인들에 비해 식자층이셨다.

어머니가 용자시다. 동풍으로 쓰러진 시아버지가 계신 맏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식 서울서 공부시키겠다고 집안의 반대와 싸움에도 불구하고 애들 데리고 서울로 간다.

1930년대에도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실거주지와 다른 학교 주변 주소지를 등본에 등록하는게 있었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박완서 작가님은 정말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 같다.

자신이 국민학교 입학 시험 당시에 풀었던 문제들을 기억한다.

나는 국민학교 때 가장 뚜렷한 기억이라면, 친구의 연애 사업 도와준다고 그 녀석과 함께 종이학 천개 접은 기억 밖에 없다. 그 친구 이름은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대사가 나오는 것은 저자가 어린 시절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온 시점이다.

자신의 고향인 시골에는 지천으로 널려있던 싱아를 서울에 와서는 찾아 볼 수 없어, 이를 보고 내 뱉은 말이다.

대체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따 먹었나 생각한다.




문장 곳곳에 ‘여북해야’ 라는 단어가 굉장히 자주 등장한다.

이게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긴 했는데, 그동안 한번도 쓴 적없고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단어라서 글 읽는데 의미 전달이 잘 안된다.

여북하다 :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상황이 좋지 않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 때 서울에 살고 있던 대학생 시절의 작가를 포함 다른 서울 시민들은 저 멀리서 포화소리가 가끔 들리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한다.

그때 정부에서는 뉴스를 통해 국군이 인민군을 거의 다 섬멸한 것처럼 말하면서 국민들에게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기를 당부했다고 한다.

이 문장을 읽는데 불현듯 세월호 사건이 떠오른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걱정말고 제자리 지키고 있으라고 방송하는 것들이나, 인민군이 처들어와서 밀리고 있는데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라고 뉴스를 내보내는 것들이나.

그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들 자신들은 분명 남쪽으로 도망 쳤을게다.




책 후반부는 6.25전쟁 당시 저자 및 저자의 가족이 겪게된 일화들이 나온다.

참 씁쓸하다.

북이냐, 남이냐. 인민군이냐 의용군이냐.

서울에 남아있던 사람들끼리 전쟁 상황에 따라 서로 죽고 죽이는 일화는 충격이다.

차라리 남쪽 끝이나 북쪽 끝에 살고 있었다면 이데올로기적인 오해로 인해 죽임을 당할 일은 없었을텐데.

전쟁통 같이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은 참 추악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이 어린 시절의 좋았던 기억을 회고하는 것이 아닌, 6.25 전쟁부터 1.4후퇴 때까지 서울에서 겪었던, 벌레취급을 당했다고 표현하는 그 시간에 대한 증언 임을.




나이 먹을수록 지난 시간을 공유한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과거를 더듬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같이 겪은 일에 대한 기억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에 놀라면서 기억이라는 것도 결국은 각자의 상상력일 따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너무 귀족적으로 자란 걸 다 원망했다.

잘 먹고 잘 입고 떠받들여졌다는 소리가 아니라 수모에 길들여질 기회 없이 커 왔다는 뜻이다.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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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닭, 개, 그리고 복

2020년 7월 16일, 오늘은 초복입니다.

오행에서 여름은 불[火], 가을은 쇠[金]

‘여름의 불 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고해서 복종한다는 뜻의 복(伏)자를 써서 삼복(초복, 중복, 말복)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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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강력한 불에는 쇠가 버티기 힘들겠죠?

하지만 불이 좀 약해지는 네번째 부터는 쇠가 버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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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달 전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네 이웃 전원 주택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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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면 아이 컨택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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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옆에 서 있는 뽕나무에서 딴 오디를 던져주면 너무 맛있게 받아 먹는 녀석들입니다.

오늘이 지나도 또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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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땅 주인이 기르고 있는 멍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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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새끼때부터 봐왔는데, 몇 개월 사이 덩치가 많이 커졌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얼굴도 익혀서 다가가면 반갑다고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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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배달시켜 먹고 남은 족발 뼈를 가져다 주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광복절은 말복입니다.
올해 말복은 광복절입니다.

설마.. 아닐꺼야..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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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땅에서 기어나오나 봅니다.

아침 이슬이 채 마르기 전 이른 시간,

텃밭 옆에 놓여 있는 폐 타이어에 달팽이들이 옹기 종기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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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놓여 있는 폐 타이어 주변으로는 달팽이가 몸을 숨길만 한 장소가 없는데 어디에서 나타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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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껍데기에 흙이 많이 묻어 있는 것을 보니, 땅 속에 있다가 밖으로 기어 나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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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자웅동체, 암수 구분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아 번식한다고 하네요.

자웅동체라 암수 구분이 없는데.. 짝짓기는 어떻게 하는건지.

한 몸에 두 가지 다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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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겨울잠을 잔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피부 호흡을 하기 때문에 햇빛이 있는 낮에는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껍데기 속이나 돌 밑 등에 숨어 있는데, 우리 동네 달팽이는 땅 속에 숨어 있다가 새벽에 이슬 먹으러 나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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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달팽이 요리가 유명하다고 하죠?

전 번데기는 거부감없이 잘 먹는데, 달팽이는 먹으라고 하면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소라맛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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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반, 스팀잇 투자 수익률, 그리고 고수님께 질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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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 1억 투자 후, 스파업 한 스팀파워를 보팅토큰에 Fully 위임한다고 가정했을 때,

1스팀 : 250원.
1억이면 40만스파.

현시점 upvu 에 40만 스파를 위임하면,
데일리 보팅 약 50불(저자 보상 약 2만5천원)
데일리 스팀 배당 약 200스팀(원화 약 5만원)
하루에 약 7만 5천원.
1년이면 약 2700만원.

거기에, 스팀파워의 APR(연복리이자율) 약 3%
40만의 3% -> 1200스파 -> 약 300만원

1억 투자 시, 1년에 약 3000만원이 보상입니다.

(연봉 4천만원 받는 월급쟁이의 연간 실수령액 정도 되겠네요)

1년동안 스팀가격이 250원 이상을 유지한다면 수익률은 더욱더~




위험요소로는 크게 세가지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보팅토큰의 수익률이 일정하게 유지해주느냐.
  • 스팀 가격이 250원 이상을 유지해주느냐.
  • 스팀 생태계에 네거티브한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냐.

굉장히 큰 리스크이긴 합니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있는게 없네요.

제일 중요한 스팀 가격만 250원에 유지된다면, 다른건 don’t care이긴 한 듯 합니다.
수익률이 줄어들 뿐이니.




고수님들께 질문 있습니다.

대체 스팀의 이 수익률은 어디에서 나오는걸까요?

3초당 발생된다는 그 매일 매일의 인플레이션인건가요?

스팀 인플레이션이 9.x% 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체 이 엄청난 보상 수익률은 무엇일까요.

고수님들 생각에 하이브와 분리된 현재의 스팀, 이러한 수익률이 지속 가능할까요?

정답은 모르시겠지만, 현재의 스팀을 바라보는 고수님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좀 듣고 싶네요.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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