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하니 회사 출근하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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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회사 출근하기 힘들죠.

월요일만 그렇겠습니까. 화수목금 모두 회사 가기 싫죠.

어느 날인가, 내가 하루에 받는 돈을 따져보니 회사 가서 일하는게 훨씬 덜 부담스러운 것을 느꼈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고맙게 여겨지는 날도 있습니다.
왜 그런 날 있죠. 메일도 좀 적게 오고, 특별한 이슈거리 안 생기는 날




여기 자영업하시는 분 말고, 월급쟁이들 많죠?

매달 1회 월급으로 돈을 받으니, 현재 내가 회사에서 돈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체감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회사에서 하루 일하면 받는 돈이 얼마인지 계산해 본 적 있나요?

연봉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세금 다 떼고 실수령 4000만원이라고 칩시다.
2020년 대한민국 40대 직장인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내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이 1년에 4000만원 정도라고 치면,

1년은 52주, 1주일에 약 75만원입니다.

주 40시간 근무제가 되면서 특/야근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1주일에 5일만 근무한다고 치면, 하루에 약 15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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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년52주로 계산했을 때 이 금액인데, 2020년 공휴일이 60일이 넘습니다. 또 하계휴가도 있죠?

연 4000만원 세후 실수령 금액이라고 했을 때, 공휴일 빼고, 연차빼고, 하계휴가 빼고 나면 일당 15만원이 훌쩍 넘을 수도.





내가 회사에 가서 하루동안 해야할 일을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저런 하기 싫은 일, 부담되는 일, 압박받는 일 등 회사 가기 싫은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죠.

하지만, 오늘 하루 내가 회사 출근해서 8시간~10시간 정도 일하고, 퇴근 시 15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저는 하루에 15만원 벌러 회사 나가서 일한다고 생각하니, 출근하는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솔직히 조금 더 받고 있긴 합니다.

제가 너무 소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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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서서 손님 응대하는 것도 아니고,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 하루 종일 풀 베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공사현장에서 하루 종일 무거운 물건 나르는 것도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점이 분명 있지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하고, 하루에 15만원 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생각도 듭니다.




제가 직장 노예 예찬을 하는 건 아닙니다.

직장 뛰쳐나오기 전, 잘리기 전, 기왕 내 노동을 파는 동안,

내 노동의 시간 당 금액을 확인해보자는 거죠.

시간당 돈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가서 노동하고 싶은 생각이 좀 드네요.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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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을 빚대어 말하는 글 중 참 마음에 들고 위로가 되는 이야기

책을 읽고 나서도 책 내용에 대해 기억나는게 거의 없죠.

몇 권의 책을 읽어도 변화를 느끼지 못 할 때도 많습니다.

여기 책 읽는 것에 대해 말하는 아주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어느 스티미언 중 한 분이 포스팅을 한 걸 읽은 적도 있습니다.

소개된 책을 직접 읽으며, 해당 이야기를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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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손자가 할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소년은 매일 인도의 오래된 경전 “바가바드기타”를 읽었다.

*바가바드기타 : 전투를 앞둔 제자 아르주나에게 스승 크리슈나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지침서.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말한다.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처럼 매일 ‘바가바드기타’를 읽으려고 노력해 왔어요. 하지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이해한다 해도 책을 덮으면 금방 잊어버려요. 그러니 ‘바가바드기타’를 읽는 것이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난로 옆에 놓여 있던 작은 대바구니를 건내며 말한다.

“이 숯 바구니를 들고 강에 가서 바구니 한가득 물을 떠오너라”

이에 소년은 할아버지가 시킨대로 강으로 가서 물을 떠왔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쯤에는 바구니 틈 사이로 물이 다 빠져나가서 빈 바구니가 되고 만다.

그래서 다시 강으로 가서 물을 바구니에 담은 후 더 빨리 뛰어 집으로 왔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몇 번을 시도해도 소용이 없자 할아버지에게 이건 무의미한 일이라고,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때,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말한다.

“너는 이것이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그 바구니를 잘 보거라.”

소년은 바구니를 살펴보았다. 그때야 소년은 바구니가 완전히 달라져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언제나 숯 검댕이로 더럽던 바구니가 어느새 안과 밖이 깨끗해져 있었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바그다드기타’를 읽을 때 일어나는 일도 이와 같다. 너는 내용을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자신이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전 내용이 너의 마음 틈새로 다 빠져나가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행위가 너의 안과 밖을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이것이 꾸준한 수행이나 명상이 우리 삶에서 하는 일이다.”

  • 류시화, <신이 쉽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중에서




이 이야기를 읽으니 비슷한 맥락를 가지는 글도 생각났습니다.

책 읽는 것에 대해 표현한 말인데, 그당시 저에겐 굉장히 인상 깊게 다가왔던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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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그 저자가 한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식물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우리가 식물에 물을 주면 물은 밑으로 다 빠져나간다.

하지만 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럭무럭 자란다.


책 읽는 것을 식물에 물을 주는 것에 빗대어 한 말입니다.

항상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없고 책을 읽고 무언가 얻은게 많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면 참 위로가 많이 됩니다.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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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전교 꼴찌, 서울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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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고리들

책에 저자에 대한 소개가 없어 저자 프로필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먼저 ‘고리들’은 필명이고 본명은 ‘고영훈’

고리들(Core Riddle) 이라고 하는데, ‘고구려의 들판’, ‘선순환의 고리들’을 뜻한다고 한다.

Core Riddle 이란 영어 단어에서 어떻게 그런 뜻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난 ‘핵심 수수께끼’라고 밖에 해석이 안된다.


책 출간된 해가 2010년이다. 약 10년 전.

고리들 저자명으로 책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는 인공지능, 인문학 관련 책을 출간했다.

미술이 전공이신 분인데,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입학하게 된 공부법이 궁금하기 보다는 저자의 삶이 궁금해서 읽은 책.

책 내용을 보니 대분분 저자 자신에 대한 에세이, 회고록이다.

누군가의 자서전, 회고록은 은근히 재밌다.

이런 책을 읽으면 나 외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고, 내가 아는 삶 말고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저자의 학창시절 자퇴 및 재입학 등의 이야기, 비슷한 나이의 삼촌, 고모, 할아버지 등 가족사 이야기, 성인이 된 이후의 개인사 이야기는 나름 한 사람의 인생스토리라 재밌게 읽힌다.

개인사, 가족사 스토리 말고 저자 개인의 생각을 풀어 놓은 글들에서는 좀 동의되지 않는 부분들이 상당히 보였다.

또한 공부비법 등을 다루는 부분은 그닥..


책 내용에 일관성이 좀 부족해 보인다.

그냥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섞여있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누군가 오해를 한다고 해도 그리 슬퍼할 필요는 없다.

타인들의 오해도 삶의 중요한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 사는 세상에서도 사실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믿는지가 더 중요하다.




절대적으로 공평무사하게 자연을 기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순간조차 특정한 해석의 양식에 제약을 받고 있다. - 벤저민 워프




지금 현재에 전념하기.

일단 결과와 실행과정을 분리한 후, 결국 결과를 잊어버리는 몰입을 하는 능력이 곧 성공이라는 말이다.

집중을 가장 방해하는 것은 과거나 미래를 의식하는 마음이며, 이런 버릇은 과정에서도 결과에서도 매우 불완전하며 불만스럽다.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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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도 꽃이 피고, 옥수수 꽃에도 꿀이?



옥수수, 순 우리말로는 강냉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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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옥수수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자웅이화’라고 해서 암수가 다른 꽃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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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옥수수 수염.

이것이 암꽃!

옥수수 알갱이 갯수와 옥수수 수염의 수가 같다는 놀라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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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수수처럼 생긴 것.

이것이 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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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에 벌이 꼬이는데 꿀을 찾아 왔나봅니다.

하지만 수꽃에서 꿀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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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헛걸음이 아닌 헛날개짓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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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호박 포스팅을 하며 호박이 폭풍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옥수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종을 받아 심은지 3개월여만에 키가 저보다 더 크게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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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호박과 옥수수를 같이 심으면?

호박 넝쿨이 옥수수 목을 꽉!~ 조여맵니다.

무서운 호박 넝쿨입니다.

수꽃 암꽃 정보 출처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0887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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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상 증자에 따른 온라인 유상 청약 마감 오늘까지입니다.

스티미언 중에 대한항공 주식 가지고 계신 분 있나요?

지난달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했죠.

우편으로 유상증자 관련된 안내장과 함께 사전 두께의 두꺼운 투자설명서도 배달이 왔더군요.

대한항공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유상증자 하는구나 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달 초 투자증권에서 유상청약권리가 발생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유상 증자에 따라 주식 보유자들에게 신주인수권이란게 발행되었고, 이 신주인수권 매매가 가능했다는 것을요.

6월말까지 약 1주일정도 매매기간이 있었더라구요.

진작 알았다면 매도했을텐데^^

기왕 확인한 거 좀 더 알아보니, 제 주식계좌에 ‘대한항공 45R’ 이란 주식 46개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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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갯수만큼 유상 증자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합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이 권리는 자동 소멸되고, 유상 청약 신청을 하면 유상 증자된 주식을 신주 발행가에 매수할 수 있는거죠.

투자증권 앱 메뉴를 이리 저리 찾아보니, ‘청약/권리’ 라는 항목 내에 ‘유상 청약’ 메뉴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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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 들어가니 원래 배정수량 46개 외 초과배정 수량 9개가 있네요.

유상 증자된 주식 1개당 발행가는 14,200원입니다.

대한항공주.. 회복되면 매도할 생각의 주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왕 들고 있는 주식의 갯수를 저렴하게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기회이니, 유상 청약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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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상청약 마감일이 오늘 7월 9일 까지입니다.

직접 방문 청약 마감은 내일까지고요.

코로나로 인해 항공이 많이 힘들긴 하지만, 코로나 지나고 나면 좀 회복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대한항공 주식 보유하고 있는데 신주인수권 매도 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저렴하게 대한항공 주식 매수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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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동안의 존버 끝에 에이다가 평단을 뚫었습니다.

아마도 2018년 초였던 것 같습니다.

물리기 시작한 것이.

2018년에는 꾸준히 물을 탔습니다.

2019년에는 틈틈이 물을 탔습니다.
2019년에는 이더리움에 물을 태우느라^^

2020년에는 전혀 물을 태우지 않았습니다.
2020년에는 스팀 추매하느라^^

그렇게 만들어졌던 에이다 평단 150원.

오늘 드디어 역사적인? 순간이 왔습니다.

에이다가 평단을 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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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오긴 오는군요.ㅜㅜ

평단을 뚫는 순간, 매도의 유혹을 뿌리치느라 힘들었습니다.

과연.. 내일 어떻게 될 지.

오랜 기다림 끝에 좋은 분위기 탔는데 좀 더 위로 쭉쭉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의 세계, 이 곳에서 나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꼭 붙어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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