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개심사 명부전 이야기

며칠동안 스팀하고 코인이야기 하느라고 산사 이야기를 쉬었습니다. 한동안 산사 이야기를 잘 써오다가 중간에 갑자기 코인이야기를 하니 계정 관리가 잘 안되는 듯 합니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쓰다보니 계정이 지저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하나의 주제를 한계정에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3개 정도의 계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앞으로는 올드스톤 계정으로는 문화에 관련된 이야기만 쓰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를 써야 하면 다른 계정에다 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은 개심사의 마지막 편인 명부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명부전 오른쪽 종무소 있는 건물을 돌아 나오면 명부전이 있습니다. 명부전이란 다들 잘 아시다 시피 저승에서 심판하는 10분의 대왕님들을 모시고 있는 전각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염라대왕도 명부전에 계십니다. 명부전은 처음보기에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가 죽은 다음에 우리죄를 심판하시는 대왕님들의 모습이 모두 절마다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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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의 대왕님들은 다른 절들과 매우 다릅니다. 다른 절들의 시대왕의 얼굴모습과 개심사의 시대왕 얼굴 모습이 상당히 다릅니다. 불교에서는 십이란 말이 너무 강하다고 시라고 발언을 하지요. 도장을 도량이라고 하듯이 말입니다. 저는 개심사의 시대왕 같은 모습을 처음보았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눈은 날카롭게 찢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 찢어진 눈도 한국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얼굴의 모습은 보통 우리네 모습과 별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찢어진 눈은 매우 날카롭습니다. 사람의 폐부를 찔러보는 듯한 그런 모습이지요. 자칫 잘못하면 죄지은 사람은 오금을 펴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야말로 명부전의 시대왕 모습으로는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부전 입구에 무서운 표정을 하고 서 있는 장군들의 모습보다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 같은 눈모습에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받으면서 개심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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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톤의 코인이야기) 현상황을 보고,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하나 ?

며칠간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분석을 하고 평가를 했지만 다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우리가 작금의 사태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느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주지하다 시피 작년초부터 시작된 암호화폐의 상승은 어마어마할 정도였다. 연말에 비트코인가격이 4천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흥분했었다. 그런데 1년만에 가뿐히 2만불을 넘어버렸다. 지금 다시 4천불에 접근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더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크레이그가 말한 것 처럼 다시 1천불에 회기할지도 모르겠다.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상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것보다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고 느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동안 우리는 암호화폐가 버블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대해 말도 안된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을 보면 버블이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바보같은 일은 없다. 속이 쓰리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하니까 말이다.

문제는 무엇이 거품이었나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가격이 4천불에 근접하면서 달러를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쏙들어갔다. 어느 개인이 가격을 이렇게 흔들 정도로 불안정한 가격체계를 가지고 있다면 암호화폐로 현재의 화폐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문제의 여지가 있는 듯 하다. 암호화폐의 기축통화라고 하는 비트코인이 이정도로 흔들리면 어떻게 암호화폐를 믿을 수 있을까 ?

우리가 암호화폐에 열광했던 것은 국가의 발권력을 믿을 수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암호화폐의 기축통화라고 하는 비트코인은 국가의 발권력보다 더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분산화된 시스템으로 발급량이 조정되고 통제된다고 하더라도 그 가격을 한 개인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의 발권력을 문제삼아 암화화폐, 특히 그중에서도 비트코인과 같이 특정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훨씬 더 신뢰성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을 해야 한다.

크레이그가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락시키겠다고 하면서 유틸리티 코인들도 덩달아 떨어졌다. 합리적으로 생각하자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유틸리티 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다. 기축통화인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당연히 유틸리티 코인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번에 보는 것과 같이 리플과 일부의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유틸리티 코인 가격이 떨어져 버렸다.

이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 그러면 지금의 유틸리티 코인도 모두 버블이었나 ? 물론 유틸리티 코인의 가격도 모두 버블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틸리티 코인과 비트코인은 내용이 많이 다르다. 비트코인이 국가의 화폐를 대신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유틸리티 코인은 기업의 주식으로서의 의미를 더 많이 지니고 있다. 만일 화폐로서의 암호화화폐 가치가 떨어졌다면 명확하게 실체를 가지고 있는 주식과 같은 유틸리티 코인의 가격은 떨어져서는 안되는 법이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 떨어지는 것보다 유틸리티 코인이 더 큰 비율로 떨어져 버렸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유틸리티 코인중에서 옥석이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몇천개의 유틸리티 코인이 ICO를 통해 배출되었다. 그리고 상당수의 코인들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우리가 잘아는 업비트도 거의 매일 쉬지 않고 상장을 한다. 만일 주식시장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아무런 기업이나 무조건 상장될 수 있을까 ? 지금 거래소에 올라와 있는 유틸리티 코인중에서 가치가 있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 필자도 과거에 언급했듯이 지금의 코인중 99%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거래소의 이익을 위해서 가급적 많은 종류의 코인을 많이 거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상장시키는데 매우 엄격했던 폴로닉스 같은 거래소는 지금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유틸리티 코인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거래소에서 옥석이 가려 졌어야 하는데 거래소는 그런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분산화를 추구하는 암호화화폐시장에 처음부터 중앙집권적 규제를 하는 것이 타당한가하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산화라는 말이 무책임한 무정부주의적 행동을 의미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암호화폐가 국가와 같은 중앙집권적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국가의 일정부분 통제는 반듯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바로 그런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결국 암호화폐거래소가 국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ICO의 조건을 제시해야 하고, ICO를 한 업체들은 그 자금의 사용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업이 제대로 가는지 안가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ICO 한 코인중에서 거래소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불과 1년만에 이런 어머어마한 가격의 등락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은, 일부 개발자들의 무책임한 ICO 남발, 이익에 눈이 먼 거래소의 행태, 국가의 무책임, 투자자들의 어리석음과 같은 것들이 모두 합쳐져서 생긴일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왜 가격이 내려가지 하고 불안해하고 아쉬워하는 상황에서 그치고 다음의 불장만 기다린다면, 이런 상황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아니 만일 무엇인가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불장은 영원히 없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위기는 기회다. 만일 우리정부가 지금의 상황을 놓치지 말고 치고 나가서 확실하게 규제를 제시한다면 우리나라는 블록체인의 메카로 다시 설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럴 사람이 있을까 ? 윗사람 눈치만 보면 대충 B급이상이라고 평가받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에서 괜스레 모험을 할 사람들이 있을까 ? 그나 저나 이런 상황을 참지 말고 우리 투자자라도 정부에 똑바로 하라고 요구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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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톤의 코인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스테이블 코인의 진격

비트캐쉬를 둘러싼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불확실한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나 마찬가지다. 통상 금융시장에서 이런 상황이 일부러 만들어지는 것도 그런 기회를 이용하기 위한 의도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예측을 하지말고 대응을 하라고 하는 말을 잘 알고 있다. 저도 여기에서 그런 이야기를 여러번 한적이 있다. 그런데 예측은 무엇이고 대응은 무엇일까 ?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가만 생각해보면 예측과 대응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동일한 수준에 놓고 이것은 하지말고 이것은 하라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통상 말하는 예측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한두개의 상황만을 염두에 두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리고 대응을 하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러한 것들을 모두 염두에 두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즉 우리가 예측과 대응이라고 하는 것의 핵심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를 다양하게 상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한두개의 상황만을 예측하여 이에 대응한다면 이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가능한 많은 상황을 예측하여 이에 대해 각각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면 이를 대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비트캐쉬 사태는 우리를 매우 어렵게 만든다. 이번 사건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미루어 짐작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저는 이번 사태의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에서 우지한을 대표로 하는 중국세력들을 축출하거나 봉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크레이그가 개인적 감정으로 우지한을 몰아 세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다.

그이외에 우리가 고려해 볼 만한 것은 비트코인과 비트캐쉬간의 전쟁이다. 비트캐쉬를 완정하게 망하게 하거나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비트코인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그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어마어마한 싸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다른 코인들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알트코인을 팔아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 같은 분위기인 듯하다.

앞으로 어찌될까 ? 이미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필자는 과거에 올린 글에서 국민국가의 시대에 달러를 대신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유틸리티 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실제 작동하는 스팀잇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는 브레이브 브라우저 코인인 BAT나 IQ가 유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결론적으로 이 시점에서 필자의 이야기도 모두 대응이 아닌 예측에 머물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런 소동의 한가운데에서 변하지 않고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팀달러나 테더 같은 코인들은 이런 소란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만일 진정으로 가치를 제대로 저장하고 이를 자유롭게 전환시킬 수 있는 기능의 암호화폐를 고려한다면 비트코인 보다는 스팀달러나 테더같은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동안 테더를 둘러싼 많은 루머와 우려를 고려한다면 테더보다는 스팀달러가 훨씬 유리하다.

중간에 말이 빠졌다. 저번 댓글에서 @abcteacher 님께서 스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궤도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비트캐쉬와 비트코인을 둘러싼 일들이 어떻게 정리될 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사건들을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제1세대 암호화폐의 한계는 점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전 사태가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나도 스팀을 위시한 유틸리티 코인은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다. 유틸리티 코인은 그야말로 앞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팀달러를 위시한 스테이블 코인의 의미도 더 커질 것이다.

어찌될지 모르지만 흥하거나 망하거나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비트코인 처럼 화폐만을 표방한 코인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 필자는 이번 비트코인과 비트캐쉬의 소란이 그것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가 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말이다.

예전부터 했던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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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톤의 코인이야기) 크레이그와 우지한은 왜 싸울까 ?

어제에 이어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지난번 포스팅

우리는 매우 혼란스럽다.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이나 하는 순간에 갑자기 비트코인 캐쉬 하드포크를 한다더니 크레이그와 우지한이 싸운다. 그 싸움의 결과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을 했다. 어마어마한 손실이 발생했다.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 어떻게 될 것인가 ? 앞으로의 결과를 알고 싶으면 왜 싸웠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의 원인은 알기 어렵다. 역사학은 원인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우리는 모든 것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 사실이라는 것이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보는 사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를 중지하지 못한다. 이제까지 원인을 탐구하기 위해 알려진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현상을 통해 원인을 추측해야 한다.

자 그럼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한번 정리해보기로 하자. 첫째 비트코인 캐쉬의 하드포크를 둘러싸고 크레이그와 우지한의 입장이 달랐다는 것이다. 우지한은 프로토콜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고 크레이그는 그럴 필요없이 사이즈만 128 M로 늘리면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서로 다른 길을 갔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하드포크가 되면서 상대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크레이그는 코인긱 같은 채굴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우지한은 커뮤니티, 즉 거래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세번재, 우지한은 비트메인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드러나있는 사실들로 부터 이 싸움의 원인을 추적해야 한다. 그 추적을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의심과 질문이다. 우리가 의심해야 할 것은 과연 크레이그와 우지한의 하드포크에 대한 입장차이가 서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었나 하는 것이다. 만일 비트코인 캐쉬의 기능을 향상시켜서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서로 적당하게 입장을 정리해서 비트코인 캐쉬의 가치를 높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생결단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보겠다는 것과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도록 한다.

만일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 첫번째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크레이그와 우지한의 개인적 갈등과 감정적 이유다. 서로 꼴보기 싫어서 다시는 상종을 안한다고 할 수있다. 아무리 많은 돈이 걸려 있다하더라도 인간이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감정상하면 이성은 마비가 되는 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감정이 상한다 하더라도 죽기 살기로 이렇게 싸운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일까 ? 제일 먼저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세력다툼이다. 이미 비트코인의 세계는 중국의 지배가 너무 심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지한의 영향력을 제거하려고 하는 수도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은근히 두번째의 시나리오가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암호화화폐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 아니다. 이런 혁신은 국가의 헤게모니도 바꿀 수 있다. 영국이 산업혁명으로 세계를 지배한 것 처럼 말이다.

이제까지 역사의 헤게모니는 대부분 전쟁을 통해서 바뀌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헤게모니를 바꿀 수 있는 전쟁을 하기가 어렵다. 핵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냉전시대의 전쟁을 제한전쟁이라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소련과 미국이 일전을 붙었으면 쉽게 헤게모니가 정리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핵이 있어서 서로 전면전을 하지 못하고 국지적인 제한전만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일 냉전시대에 핵이 없었다면 미국과 소련은 당연히 제3차 세계대전을 벌렸을 것이다. 소련이 그런 전쟁을 할 수 있었다면 미국을 점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강대국간의 전쟁은 불가능하다.

지금의 세계에서 미국의 세계패권을 넘보는 나라는 단 하나 중국밖에 없다.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넘볼 수 있는 방법은 경제 밖에 없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경제로 때리는 것은 그런 꼴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제의 핵심은 화폐이다. 그리고 경제의 패권은 누가 기축화폐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중국이 유일하게 넘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암호화폐이다. 화폐전쟁과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암호화화폐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여러 이유중의 하나가 비트코인의 채굴시장을 우지한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패권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번째 따라 오는 나라를 철저하게 견제해야 한다. 도전할 수 있는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 만일 내가 미국의 위정자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세계경제의 기본틀을 뒤흔들 수 있는 암호화폐의 장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지 않도록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단순히 크레이그와 우지한의 싸움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미래 패권을 위한 싸움으로 볼 수 있는 안목도 필요할 것이다. 돈은 패권과 권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비트코인 캐시싸움을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권 투쟁은 거의 모든 전 영역에 걸쳐서 일어난다.

크레이그가 사생결단을 하고 달려드는 이유가 만일 중국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의 비트코인 하드포크 이후 싸움은 어머어마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만일 그런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크레이그가 매우 불리하고 싸움도 안될 것 같았지만 만만치 않게 선전하고 있다. 다음 포스트에는 이 싸움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번 싸움의 원인을 음모론적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이런 류의 글은 그냥 재미로 한번 상상의 유희를 해보는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면 안된다. 참작해서 보시기 바란다. 물론 필자는 상당한 비중으로 실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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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톤의 코인 이야기)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 닥터 크레이그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

겨우 조금 편안하게 살아가나 했더니 난데없이 이상한 놈 둘이서 피곤하게 만든다. 산사여행한 것이나 회상하면서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내몸과 마음의 평안과 평정은 결국 상당부분 외부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건가 보다.

갑자기 크레이그라는 자와 우지한이란 자가 싸우기 시작하더니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다. 정확한 지는 잘 모르겠으나 크레그 박사라는 자가 우지한을 공격하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 뜨리려고 했다고 한다.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을 둘러싼 크레이브 박사와 우지한의 싸움이 아직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는 우리를 한겨울로 몰고간 것이다. 이미 우지한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도 있는 가운데 아직 이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둘다 피터지게 싸우다가 둘다 망하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 생각을 같이 공유해보면 앞으로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

우선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에 지금의 상황은 비트코인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화폐는 신뢰에 의해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암호화화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나온 것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무자비하게 달러를 찍어내는 것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있었다. 국가의 발권력으로 결국 중산층이 고통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자본가들은 더욱 더 부자가 되고 중산층과 하층민들은 점점 더 재산이 줄어드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막시즘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가가 자본가들의 이익에 종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금융위기때 돈을 엄청 찍어내서 월급쟁이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망해가는 자본가들을 살려준 것이다.

결국 달러의 신뢰성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비트코인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비트코인 캐쉬 사태는 비트코인 자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트코인의 대다수가 일부 몇몇에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그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국가가 개판을 치는 것이나 개인이 개판을 치는 것이나 별로 차이는 없다. 오히려 국가는 그래도 내부의 견제기능이 있어서 무작정 개판을 치지 못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몇몇 개인이 아무런 통제나 견제를 받지 않고 엉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소위 만인 대 만인의 투쟁과 같은 양상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것이다.

이런 현상이 가능한 것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화폐의 기축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암호화화폐의 기축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달러가 기존 화폐의 기축기능을 담당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 미국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하기 위해 연간 1000조원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원유를 달러로 지급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2008년에 양적완화라는 말도 안되는 깡패짓을 참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경찰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우리도 그런 안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어떤 기능을 하길래 암호화화폐의 기축통화 기능을 하고 있는가 ? 다만 제일 먼저 만들어진 암호화화폐라는 것 이외의 의미가 없다. 원래 비트코인 자체는 매우 결점이 많은 암호화폐다. 제일처음 나왔으니 결점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특히 작업증명이라는 방식은 앞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자원의 낭비를 초래할 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필자는 비트코인이 사용하고 있는 POW는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비트코인은 아주 원시적인 암호화화폐이다. 비트코인이 가진 한계가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나왔고 또 비트코인 캐쉬가 나온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닥터 크레이그라는 작자가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 던지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정말 그가 말한 것 처럼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사악한 음모의 책략일까 ? 아니면 자신의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아치우기 위한 핑게를 만든 것일까 ? 어느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밝힌 것처럼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위한 방편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 뜨렸다고 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비트코인 캐쉬의 주도권이라는 것도 돈벌자고 하는 짓인데, 바보가 아닌다음에야 자기가 손해 볼 일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 그런다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 ? 그자의 말을 액면 그래도 받아 들이고 계신가 ? 아니면 뭔가 의심가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신가 ? 그에 관해서는 다음에 생각을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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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개심사 심검당과 설선당에서

개심사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한 며칠 이야기가 떨어져서인지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개심사는 조그만 절이지만 볼 것이 참 많다. 절을 지은다음 한번도 참화를 겪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개심사의 건물들은 매우 짜임새 있게 들어서 있다. 제일 먼저 강당인 안양루가 있고 그 맞은 편에 대웅전이 있다. 그리고 대웅전에서 오른편에 요사채로 쓰이는 설선당과 심검당이 있다. 대웅전 왼편에는 종무소와 비슷한 건물이 있다. 그리고 가운데 5층석탑이 있다. 처음 지어진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여러번의 보수는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절에 가면 제일 먼저 주춧돌부터 본다. 주춧돌을 보면 그 건물이 어떤 시대에 건축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개심사의 대웅전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초기에 지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주춧돌을 둥글게 잘 손질한 것을 보면 고려시대정도로 까지 그 연원을 추정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손을 잘 보아서 건물만 가지고는 언제 만든 것인지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 다르고 관심이 가는 곳이 다 다른 듯하다. 개심사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던 건물은 심검당과 설선당이었다. 건물 자체는 조선시대의 건물인 듯 했다. 주심포 형식이지만 전체적으로 조선시대에 지은 것 같았다. 방의 문살 문양도 조선시대의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매우 잘 지은 건물이었다. 균형도 잘 맞았다. 그러나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한 건물에 편액을 두개를 걸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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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검당과 설선당이라는 이름을 나란히 걸었다. 심검당이란 말그대로 칼을 키우는 집이고 설선당이란 선을 이야기 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심우당이라고 해서 소를 키우는 집이라는 이야기는 들어 보았으나 절에서 칼을 키운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물론 그 칼이라는 것은 마음의 칼일 것이다. 불교에서 마음의 칼이란 무엇일까 ? 세속과 인연을 끊어 버리는 칼인가 ? 아니면 생각을 벼리는 칼인가 ? 요사채에 머무는 스님들을 위한 칼이라면 아마도 도를 닦는 칼을 의미할 것이리라 ? 생각의 끝을 날카롭게 만들어 득도하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그 방에 앉아 있었을 스님들 생각을 했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곳에 앉아 있었을까 ?

그 바로 옆에 설선당이다. 원래 선이란 말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법이 아니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곳은 선을 말하는 집이란다. 무슨 의미일까 ? 선은 말로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세상에 말이 아니면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 세상의 모든 것은 말로 시작된다. 창세기 1장 1절도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로 시작되는 연유도 다 그런 것 아닐까 ? 말로 할 수 없는 선을 말로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를 한참 생각했다. 심검당과 선설당이란 이름의 편액에 홀려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언어의 파라독스는 희열을 가져다 준다. 언어의 유희라는 것이 얼마나 고급스러운가를 다시한번 느꼈다.

요사채라서 단청을 하지 않았고 그리 유명한 건물도 아니었다. 맞배지붕의 단순한 구성이다. 그러나 그 단순함속에 심오함이 숨어 있는 법이다. 적절한 곡선의 아름다움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떨림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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