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개심사 명부전 이야기

며칠동안 스팀하고 코인이야기 하느라고 산사 이야기를 쉬었습니다. 한동안 산사 이야기를 잘 써오다가 중간에 갑자기 코인이야기를 하니 계정 관리가 잘 안되는 듯 합니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쓰다보니 계정이 지저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하나의 주제를 한계정에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3개 정도의 계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앞으로는 올드스톤 계정으로는 문화에 관련된 이야기만 쓰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를 써야 하면 다른 계정에다 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은 개심사의 마지막 편인 명부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명부전 오른쪽 종무소 있는 건물을 돌아 나오면 명부전이 있습니다. 명부전이란 다들 잘 아시다 시피 저승에서 심판하는 10분의 대왕님들을 모시고 있는 전각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염라대왕도 명부전에 계십니다. 명부전은 처음보기에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가 죽은 다음에 우리죄를 심판하시는 대왕님들의 모습이 모두 절마다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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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의 대왕님들은 다른 절들과 매우 다릅니다. 다른 절들의 시대왕의 얼굴모습과 개심사의 시대왕 얼굴 모습이 상당히 다릅니다. 불교에서는 십이란 말이 너무 강하다고 시라고 발언을 하지요. 도장을 도량이라고 하듯이 말입니다. 저는 개심사의 시대왕 같은 모습을 처음보았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눈은 날카롭게 찢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 찢어진 눈도 한국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얼굴의 모습은 보통 우리네 모습과 별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찢어진 눈은 매우 날카롭습니다. 사람의 폐부를 찔러보는 듯한 그런 모습이지요. 자칫 잘못하면 죄지은 사람은 오금을 펴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야말로 명부전의 시대왕 모습으로는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부전 입구에 무서운 표정을 하고 서 있는 장군들의 모습보다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 같은 눈모습에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받으면서 개심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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