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코인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스테이블 코인의 진격

비트캐쉬를 둘러싼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불확실한 상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나 마찬가지다. 통상 금융시장에서 이런 상황이 일부러 만들어지는 것도 그런 기회를 이용하기 위한 의도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예측을 하지말고 대응을 하라고 하는 말을 잘 알고 있다. 저도 여기에서 그런 이야기를 여러번 한적이 있다. 그런데 예측은 무엇이고 대응은 무엇일까 ?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가만 생각해보면 예측과 대응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동일한 수준에 놓고 이것은 하지말고 이것은 하라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통상 말하는 예측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한두개의 상황만을 염두에 두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리고 대응을 하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러한 것들을 모두 염두에 두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즉 우리가 예측과 대응이라고 하는 것의 핵심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를 다양하게 상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한두개의 상황만을 예측하여 이에 대응한다면 이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가능한 많은 상황을 예측하여 이에 대해 각각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면 이를 대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비트캐쉬 사태는 우리를 매우 어렵게 만든다. 이번 사건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미루어 짐작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저는 이번 사태의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에서 우지한을 대표로 하는 중국세력들을 축출하거나 봉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크레이그가 개인적 감정으로 우지한을 몰아 세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다.

그이외에 우리가 고려해 볼 만한 것은 비트코인과 비트캐쉬간의 전쟁이다. 비트캐쉬를 완정하게 망하게 하거나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비트코인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그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어마어마한 싸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다른 코인들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알트코인을 팔아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 같은 분위기인 듯하다.

앞으로 어찌될까 ? 이미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필자는 과거에 올린 글에서 국민국가의 시대에 달러를 대신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유틸리티 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실제 작동하는 스팀잇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는 브레이브 브라우저 코인인 BAT나 IQ가 유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결론적으로 이 시점에서 필자의 이야기도 모두 대응이 아닌 예측에 머물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런 소동의 한가운데에서 변하지 않고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팀달러나 테더 같은 코인들은 이런 소란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만일 진정으로 가치를 제대로 저장하고 이를 자유롭게 전환시킬 수 있는 기능의 암호화폐를 고려한다면 비트코인 보다는 스팀달러나 테더같은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동안 테더를 둘러싼 많은 루머와 우려를 고려한다면 테더보다는 스팀달러가 훨씬 유리하다.

중간에 말이 빠졌다. 저번 댓글에서 @abcteacher 님께서 스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궤도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비트캐쉬와 비트코인을 둘러싼 일들이 어떻게 정리될 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사건들을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제1세대 암호화폐의 한계는 점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전 사태가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나도 스팀을 위시한 유틸리티 코인은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다. 유틸리티 코인은 그야말로 앞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팀달러를 위시한 스테이블 코인의 의미도 더 커질 것이다.

어찌될지 모르지만 흥하거나 망하거나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비트코인 처럼 화폐만을 표방한 코인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본다. 필자는 이번 비트코인과 비트캐쉬의 소란이 그것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가 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말이다.

예전부터 했던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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