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선 관련 정리

트럼프의 재선과 관련하여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통상 대통령 후보의 개인사와 관련해서는 후보검증때 많이 나온다.
그런데 트럼프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재선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문제들이 불거져 나온다.
그냥 이상하다고 볼 수 많은 없는 듯하다.
정치인을 공격할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개인 신상에 관한 것이다
정책에 대한 공격은 그리 효과가 없다.
미국의 대선에서 개인 신상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전망하는데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트럼프 조카딸이지 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14일 발간된 저서를 통해 트럼프가 자기에게 병적인 애착을 지니는 나르시스트를 규정하는 9개 의학기준에 부합하며, 가장 심한 경우에는 소시오패스로 불리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만성적 범죄성향, 타인의 권리에 무시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트럼프의 이런 정신적 특성이 백악관 입성후 증폭되었다고 하면서 미국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했다.

두번째, 데이비드 케이 유엔특별보고관이 13일 퇴임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기자들을 비난하고 허위정보를 퍼뜨리며 보수적인 조직과 협력해 언론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셋째, 트럼프의 16년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했던 뮬러 특검의 수석검사였던 앤드류 바이스만이 회고록을 발표하여 특검팀의 수사내용과 행정부와의 갈등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이미 발간되었지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도 트럼프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다섯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취임후 2만 55번 거짓말과 사실을 오도하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거짓말장이라는 말은 매우 심각한 비난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5월 6월 선거자금 모금액수도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경향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미국의 주류층이 생각을 트럼프는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살펴보아야 하겠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트럼프의 재선 관련 정리’

문재인 정권이 백선엽을 조문한 배경과 미국이 한국을 다루는 법

나는 친미주의자다.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미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반도에 몰려올 각종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여기에 한반도라 함은 남한과 북한을 모두 다 포함한다. 북한도 앞으로 다가오는 위협에서 혼자 감당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미국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백선엽이다. 미국 NSC가 예외적으로 백선엽이 한국이 민주공화국이 되는데 기여했다고 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말을 하려면 바로해야 한다. 한국의 독재체제를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미국이다. 백선엽은 이승만과 박정희 시대 군사독재의 초석역할을 한 사람이다. 가장 심각한 그의 문제는 한시대를 대표하는 부정축재자였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백선엽 같이 축재를 했으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을 것이다. 미국은 자국내에서는 적용하는 기준과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분명하게 하자 한국의 민주화는 시민들이 만들어 냈다. 4.19, 5.18, 6.29, 촛불혁명까지 미국은 독재정권을 지지했고 시민들은 민주화를 만들어냈다.

비건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그의 본색을 알게 되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거부한 상황에서 체면이 깍일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그는 반중전선에 한국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본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 NSC가 전례없이 백선엽의 죽음을 극진하게 다루는 것은 비건이 한국에게 반중연합전선에 가담하라고 요구한 것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미국은 백선엽의 죽음을 한국 친미세력의 결집 기회로 활용하려 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미국의 의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문재인 정권이 정세균, 이해찬, 서훈, 노영민 등 정권 핵심실세를 보내 백선엽을 조문한 것은 앞으로 미국의 요구에 따라가겠다는 것을 미리 밝혀준 것인지도 모른다.

죽창가를 부르던 문재인 정권이 갑자기 친일의 영수라고 할 수 있는 백선엽을 조문한 것은 여사일이 아니다. 그것은 문재인 정권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표명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른 무엇으로 문재인 정권의 백선엽 조문을 해석할 수 있겠는가? 정치는 상징이다. 말과 행동으로 분명하게 밝히기 전에 미리 그런 전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을 하는 법이다. 문재인 정권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것임을 백선엽 조문으로 보여준 것이다. 미국은 한국의 지배계층이 백선엽과 같이 반민중 친미전선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이 백선엽을 추켜세우는 것을 보면 한국의 지배계층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문재인 정권이 갑자기 이렇게 행동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이 미국에게 약점이 잡힌 것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미국이 한국을 다루는 방식이 마치 중남미 국가와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인민대중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권력층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이다. 미국이 남미 권력층과 지배층을 장악할 때 사용한 예외없는 방법이 바로 부정부패였다. 남미의 권력층은 우르과이 정도를 제외하고 하나같이 부패했기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최근 문재인 정권의 상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부정부패의 의혹은 그래서 걱정스럽다. 문재인과 조국 만세를 부르는 대깨문들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평생 비판해 왔던 미제국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에서의 영향력은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친일 친미 세력을 이용해서 한국을 좌지우지 하려고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유독 정치적 격변이 많은 것은 한국의 민중들이 정치적으로 매우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 많이 벌어진다.

한국은 오랫동안 성리학의 영향아래 대의명분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나라다. 미국이 친일 친미세력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게 되면, 민중들의 호감을 상실하게 된다. 한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호감이 계속 하락해왔던 것이 무슨 이유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백선엽 조문을 하지 않은 정치인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철수는 잘 알지도 못하는 백선엽 만세를 불렀다.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을 보면 그의 뒤에 누가 있는지 알 만하다. 이낙연이 조문했다는 보도는 듣지 못했다. 최소한의 선은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낙연이 앞으로 상당한 고전을 겪을 지도 모르겠다. 잘못하면 대선까지 가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잘 두고 볼 일이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문재인 정권이 백선엽을 조문한 배경과 미국이 한국을 다루는 법’

백선엽의 육군장을 취소하라.

백선엽 장군이 사망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전국립묘지 안장도 쉽지 않아서 가족장을 한다고 하더니 육군장으로 격상되었다. 무슨 이유로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올바로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백선엽은 복잡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의 삶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삶 전반을 살펴보아야 한다.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잘 살았다 하더라도 단 하나의 티끌로 전 생애가 부정당하고, 전 생애를 비루하게 보냈으나 단 한번으로 훌륭한 삶이라고 칭송받기도 한다. 그가 가장 비난을 받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을 토벌하던 간도특설대 장교로 근무한 것이다. 간도 특설대 당시 그의 자세한 행적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년 넘는 기간동안 독립군 토벌 작전을 했다는 것 정도다.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한국전쟁의 전공을 든다. 사단장과 군단장으로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공로가 다른 장군들보다 뛰어났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가 지휘했던 제1사단은 전쟁초기에 무력하게 괴멸 당했다.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전투를 대표적 전공이라고 하지만 당시의 전황에서 볼 때 특별했다고 하기 어렵다. 지금은 많이들 잊어버렸지만 안강·기계와 영천 전투가 더 치열했고 심각했다. 일반의 뇌리에 다부동 전투가 깊게 각인된 것은 그가 국방부전사편찬연구소 자문위원장을 평생 맡으면서 전사기록에 관여했기 때문인 듯하다. 백선엽 혼자서 한국전쟁의 공을 독차지하고 가로챘다는 참전군인들의 볼멘소리는 그런 연유다. 전사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전공이라는 것이 그리 대단치 않은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전공에 대한 과대평가는 공부의 부족 그리고 명성과 권위에 대한 굴종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백선엽이 죽어야 제대로 된 한국전쟁 전사가 쓰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군인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간도특설대의 친일행위와 한국전쟁에서의 전공만이라면 그의 삶을 평가하는 작업이 복잡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삶의 진면목은 그 이후에 드러난다. 그는 한국전쟁기 참모총장 중에서 가장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다. 1970년대에는 대표적인 부정축재자로 이름을 날렸다. 체면과 염치도 없었다. 군단장, 군사령관 시절에 지휘관 짚차를 타면 중령과 대령이던 미군 고문관을 상석인 앞자리에 앉게 하고 자신은 뒷자리에 앉았다. 부하들의 빈축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백선엽을 국가의 보배라고 말하는 것이 역겹다. 그가 미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미군들을 머슴이 주인을 모시듯이 극진하게 대접한 보답인 듯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 때는 명예원수로 추대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가짜 영웅만들기 위한 조작도 서슴치 않았다. 심일 소령을 일본의 육탄 3용사처럼 영웅으로 만들고자 했다. 사실과 다르다는 주변의 지적은 간단히 무시했다. 그가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일제강점기 함경도 도의원으로 악랄한 친일파로 만주에서 산판을 하던 심일의 부친과 당시 간도특설대로 활동했던 백선엽과 관계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만 가능하다. 백선엽의 왜곡에 국방부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군대가 바로서려면 정직해야 한다며 심일의 공적은 거짓이라고 했던 진정한 전쟁영웅이자 월남의 마지막 공사 이대용 장군의 피 토하는 증언을 박근혜의 국방부는 간단히 덮어버리고 말았다. 국방부도 전사조작의 공범이다.

백선엽은 존경받는 삶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평생 양지만 따라다니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 기회주의자다. 특별하지 않은 전쟁의 공적만으로 반성하지 않은 친일과 부정축재 그리고 기회주의적 삶을 덮어서는 안된다. 보수세력이 친일과 친미를 넘나 들며 부정축재와 거짓을 서슴지 않은 기회주의자를 떠받드는 것은 자신들의 유전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보수의 한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예비역 장성들과 군대도 백선엽을 영웅시 하고 있다. 군대가 국민의 사랑보다는 지탄을 받는 이유다. 욕하면서도 닮는다고 하는데 흠모하면서 닮지 않을 방도는 없는 법이다.

죽음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나가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다는 소식들 듣고 참을 수가 없었다. 친일파 척결을 주장하던 문재인 정부가 갑자기 백선엽을 떠받들기로 한 것은 무슨 연유 때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같은 DNA를 가지고 있다는 고백인가 ?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백선엽의 육군장을 취소하라.’

고 박원순 시장과 백선엽의 장례식을 보면서

사람이 죽었으면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있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상황에 따라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떤 경우는 나라가 시끄럽게 장례를 해야 하고 어떤 경우는 크게 하면 할수록 사자를 욕먹이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고박원순 시장과 백선엽장군에 관한 이야기다. 백선엽에게 장군이라고 칭호를 붙이는 것은 한번 정도면 족할 것 같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을 치르고 백선엽은 육군장을 치른다고 한다. 진정 두사람을 위해서라면 그냥 조용히 상을 치르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다.

여권은 박원순 시장 장례식으로 세를 결집하고 다른 뉴스를 차단하려는 것 같다. 그에 질세라 참칭보수세력들은 백선엽의 장례를 들고 나왔다. 고 박원순 시장은 아마 이렇게 서울시장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선엽은 살아 생전의 모습을 생각컨데 육군장이 아니라 국가장으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지녔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평가를 해야한다. 고 박원순 시장은 이런 저런 비난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여비서 성희롱 사건만 아니었다면 존경받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분명하게 피해자에게 사죄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금치 못한다. 그럼에도 그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마땅하기에 서울시장례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백선엽은 고박원순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를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친일행각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친일행각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가 자신의 친일행각을 반성한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친일행각을 정당화하기에 바빴고 반성하지 않았다. 친일행각보다 더 나쁜 것은 그가 197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부정축재자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전쟁의 공로만으로 그의 다른 모든 잘못을 덮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이 두사람에데 모두 화한을 보냈다. 장난치는 것 같다. 그냥 가족장이었다면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빼고 화환을 보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친문들은 그냥 막가는 사람들이니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것은 몰라도 백선엽에게 화환을 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친일척결을 주장할 때는 언제고 반성도 하지 않은 친일파에게 대통령 명의의 화한을 보내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친일과 친미 그리고 부정축재를 넘나든 사람을 추모하는 화환을 보낸 것은 도대체 무슨 연유인가?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이 두사람은 그냥 조용하게 장례를 치루어 주는 것이 죽은 사람을 욕먹이지 않는 일이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고 박원순 시장과 백선엽의 장례식을 보면서’

추미애와 윤석열의 갈등 봉합? 그게 아니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정권과 검찰의 갈등이 윤석열의 법무장관 지휘 수용으로 일단 봉합되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그와함께 그동안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던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도 잠잠하다. 윤석열의 기를 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고박원순 시장문제 때문이지 알 수 없다. 부동산 문제도 어느정도 작용을 한 것 같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윤석열이 그야 말로 좌고우면하지 않는 천상 검사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윤석열이 정치적 야망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추미애의 지휘를 수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적인 야망이 있었으면 이번이 자신의 정치적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그런 길을 걷기 보다는 굴복하는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했다. 게다가 자신이 물러나면 그 뒤에 이성윤 같은 자가 검찰총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다. 윤석열의 눈에 이성윤은 사람같지도 않게 보일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자신이 평생 바쳐온 검찰을 맡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보았을 것이다.

윤석열은 많은 사람들이 유혹당하는 정치적 야망에 흔들리지 않았다. 앞으로 대선까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윤석열이 내년 7월까지 계속 검찰총장으로 남아 있으면 대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양명보다는 제대로된 검사로 남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고 보는 이유다. 우리 사회에 그런 사람이 도처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국가와 사회가 탄탄해지는 것은 그런 사람들 때문이다.

윤석열을 잘 안다는 사람에게 들은 말이 있다. 한때 그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피의자를 변호했는데 그것을 그렇게 못참아 하더라는 것이다. 변호를 하기 보다는 그놈 잡아서 확돌리면 다 불을 텐데 하고 속상해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그냥 DNA가 검사라는 평가를 했다. 살다보면 그런 사람들을 간혹 만날때가 있다.

윤석열이 가장 우선순서를 높게 둔 것은 지금의 수사를 지속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축출 및 탄핵시도를 모두 회피하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를 모두 수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낳았다고 본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의 상황을 결코 봉합이라고 할 수 없다. 올가미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기를 쓰고 윤석열을 쫓아내려고 했는데 윤석열이 머리를 숙이는 형상이 되자 상황이 이상하게 되고 말았다. 아마 윤석열이 지휘를 거부했으면 이를 빌미로 국회에서 탄핵이라도 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을 축출하려는 이유는 그만큼 그들이 숨겨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문재인 정권은 검언유착 수사로 한동훈 검사장을 잡아 넣어서 윤석열 퇴진을 압박하겠다고 할 것이다. 대검은 중앙지검의 수사를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두고 볼일이다. 이미 추미애는 스스로 직권남용의 혐의자가 되었다. 지금은 그냥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국가의 사법체계를 훼손시킨 것은 국기를 문란한 죄다. 지금의 상황은 친위구데타다. 이번 일로 나중에 어마어마한 회오리 바람이 밀려올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끝을 보면 안된다. 적당한 수준에서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어쨓든 이번 봉합은 봉합이 아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추미애와 윤석열의 갈등 봉합? 그게 아니지’

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박원순 시장의 일은 정말 충격이다. 어제 저녁 선배와 술 한잔 하다가 박원순 시장 실종 뉴스를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제일 먼저 뉴스를 찾았다. 그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일로 세상을 등지다니 가슴이 아팠다. 오늘은 글을 쓰지 않으려다 그냥 책상에 앉았다.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생명이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낫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왜 자신의 생명을 그렇게 버렸을까.

인간을 행복하기 위해 산다. 행복을 무엇으로 얻는가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돈과 명예로 행복의 기준을 삼는 사람이 있고, 저녁에 식구들끼리 오손도손 둘러않아 웃으면서 식사하는 것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어릴때는 명예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돈을 탐해서는 안되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돈을 벌 생각은 아예하지도 않았다. 많지 않은 봉급이지만 식구들 건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마치 아지랭이 같아 손에 넣기는 어려운것이 행복인 것 같다.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말로 가까운데서 찾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인 것 같다. 사람은 태어나서 다 죽는다. 언젠가 최고의 사주팔자는 평생 큰 벼슬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큰 부자도 아니면서 살만 큼 살다가 자손들에게 둘러싸여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다. 굳이 세상의 명예를 탐할 이유도 없다. 앞으로의 세상은 젊은이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매일 하루에 하나씩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것도 누구를 비난하기 보다는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다들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는 않다고 스스로 체념하고 머물러서도 안되는 법이다. 하루하루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져야 한다.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라 스스로의 인격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하고 있으니 돈많은 사람 별로 부럽지 않다. 명예는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젊어서 부터 알고 느끼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일상을 보람있게 보내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하고 주변사람과 소식을 주고 받는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삼아 한강에 나가기도 한다. 시간을 내어서 지방으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온전히 나를 위해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지금의 일상을 누리고 있는 것을 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동요도 별로 없다.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아서 번거로움도 별로 없다.

그동안 비판과 비난을 했지만, 내가 이런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 때문일 것이다. 많은 비판이 있지만 서울시는 그동안 박원순 시장 덕분에 많이 깨끗해지고 발전했다. 앞으로도 서울 성곽을 보면서 박원순 시장을 생각할 것 같다. 그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내가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지지했고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그동안의 노고로 보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날 충분한 자격은 갖춘 사람이 아니었나 한다. 그렇게 세상을 그렇게 등지다니 가슴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