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중에 하나는 투자자로서 사고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여러 연구를 보면, 평범한 인간은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주된 이유는 우리의 뇌가 그럴 수 있게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인간은 같은 크기라도 이익보다는 손실을 더 아파하며, 이는 장기적인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기초해 나쁜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다.
*정신적 편향*
또한 인간의 뇌는 극도로 편향되어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좋아하고,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을 정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몇 가지 중요한 정신적 편향을 불러오고,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중 가장 피해가 큰 것이 확증 편향이다. 자신의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다.
기준점 편향 역시 해로울 수 있다. 기준 닻을 내린 배가 크게 움직이지 않듯이 처음 제시된 정보가 기준점이 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투자에서는 투자자가 매수가 같은 특정 가격에 집착하는 현상이다.
편향을 피하는 방법
이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편향이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는 것이다. 만일 편향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다면, 피하기도 더 쉬워진다.
둘째, 찰리 멍거의 조언에 따라 적당한 때에 아이디어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항상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를 바꾸고 또는 버리면서 살아갑니다. 적당한 때에 자기 아이디어를 빨리 버릴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자질 중 하나입니다. 반드시 반대되는 주장도 고려해야 합니다.
자기 아이디어와 반대되는 주장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주장을 반대편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없다면, 그 아이디어를 버리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대단한 정신 수양이 된 것입니다.
투자자가 이러한 멍거의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도 정신적 편향이 작용해 궁극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편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고, 사전에 생각을 지울 수 있다면 편향에 빠질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이디어를 버릴 수 있는 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셀 사이드의 보고서에서 고객의 나쁜 평가에 이르기까지, 사업이나 투자에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다른 의견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반대되는 정보를 찾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관망 중이거나 매수하고 싶은 종목의 투자자 게시판에 가보는 것이다. 게시판에 있는 정보 중 상당 부분은 엉터리지만, 가끔 이전에 고려하지 못했던 어떤 정보들이 나타난다.
또한 관망 또는 투자한 기업의 제품 리뷰 사이트와 업계 잡지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해당 기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 고객들의 의견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투자자로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큰 실수를 피하기 위해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Charlie Munger on How to Think Like an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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