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유감

조지훈.jpeg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전반측하다 갑자기 인간이란 존재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되었다. 그런 인간들이 모두 스스로는 자신이 가장 완벽하다는 생각을 한다. 만일 자신이 비루하기 이를데 없는 하찮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됨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모두 비탄과 절망에 빠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기애는 신이 험한 세상 어떻게든 살아가라고 인간에게 준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에게 자기성찰이 필요한 것은 자기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기애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재가 자아성찰인 것이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와 국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사회나 국가도 자신들이 모두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사회나 국가는 구성되기 어려울 것이다. 애국심이 없다면 어찌 국가가 존속할 수 있을까?

객관적인 수치나 지표로 보아 우리보다 잘살고 좋은 나라들이 많지만 대부분이 경우 자기가 소속된 사회나 국가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굳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게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사회나 국가도 자아성찰이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발전하기 못한다. 사회나 국가에서 자아성찰을 하는 집단이 바로 지식인일 것이다. 그런 지식인들의 무기는 비판정신이다. 강자에 대한 비판정신과 약자에 대한 연민이 지식인의 유일한 무기인 것이다.

최근들어 우리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식인들이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은 즐겨 자신에게 주어진 이익에 스스로 정신이 팔려 버리고 말았다. 지식인이란 유약한 존재라는 이야기가 틀린 소리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나찌 독일하에 저명한 지식인들이 스스로 히틀러의 앞잡이가 된 경우가 어디 한 두 번이던가? 수없이 많은 양심적 지식인들이 나찌의 선동대가 되었다.

스스로 내가 혁명적 지식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모두 타락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것이 지식인인 것 같다.

김정란이란 시인이 대구보고 일본으로 가라고 했다고 한다. 전라도 보고 하와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 대구가 하와이가 되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지식인 유감’

보팅 목록 업데이트 중

This is a cross post of @steem-agora/3abwaw by @oldstone.

증인 활동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보팅 목록 업데이트 중’

총선 유감

21대 총선이 끝났다.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광주는 제2의 대구가 되었다.

해방이후 대구는 남한의 모스크바로 불릴 정도였다. 미군정의 친일정책에 항거해 10.1 사건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승만 정권 내내 민주당의 본거지였다. 박정희 시대에도 야당을 지지했다. 김대중은 대구에서 박정희를 이겼다.

대구가 권력에 포섭된 것은 박정희 시대중반부터였다. 박정희시대부터 대구경북사람들을 중용하면서 권력의 결사옹위대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대구는 기득권 세력으로 포섭되었다. 대구와 경북을 보수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잘못된 구분이다. 그들에게 보수의 가치는 없다. 그냥 권력의 단맛에 물든 기득권일 뿐이다.

대구와 똑같은 길을 광주가 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호남을 권력의 결사옹위부대로 만들었다. 호남사람들이 문재인 정권에 중용되면서 호남은 스스로 기득권 세력에 포섭되었다. 호남은 더 이상 정의와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없는 대구와 같은 보수적 정치세력의 본거지가 되어 버렸다.

둘째, 미래통합당은 해산해야 한다.

미래통합당은 탄핵되고 나서 아무런 변화도 하지 못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 정도가 정상적인 사람일 뿐이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정당이 되었으니 미래통합당이 갈 곳은 없다. 더구나 대선에 나올 정도의 인물도 없으니 불임정당이다. 해체하는 것이 당연하다. 시대착오적 정당은 사라지는 것이 답이다.

셋째, 정의당도 해체해야 한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탈을 쓰고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다가 팽을 당했다. 심상정이 살아온것은 잘못이다. 정의당 붕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자가 살아 남은 것은 아이러니다. 그냥 바로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은퇴했으면 좋겠다. 지금과 같은 선거결과가 나오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앞으로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굴러갈지 알 수 없다. 홍준표와 같은 인물이 미래통합당을 재건한다고 나서는 순간 미래통합당은 다시 망한다. 그럼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집권 20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개헌선에 육박할 정도로 전대미문의 대승리를 거두었다. 그 승리가 각종 권력형부정부패와 비리 그리고 청와대선거개입과 같은 불법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책임이다.

미래통합당이 폭망한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제3의 정치세력이 들어오지 못한 것은 아쉽다. 우리나라 정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이유다.

호남사람들에게 기득권에 편입된 것을 축하한다. 한국정치의 중심세력이 되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나가기 바란다. 친문세력에게 대통령 자리 뺏기지 말도록 해야 할텐데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구 경북사람들은 그동안 따순밥 먹었으니 찬밥도 드셔보셔야 할 것이다. 한동안 뒷방신세를 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정치와 관련된 포스팅은 앞으로 가급적 하지 않을 작정이다. 지식과 생각이 축적되지 않고 흩어져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에 눈을 감겠다는 것은 아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총선 유감’

SCT 보팅할 준비를 하다

This is a cross post of @steem-agora/sct by @oldstone.

증인활동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SCT 보팅할 준비를 하다’

투표장을 나서며

투표.jpeg

아침에 투표를 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갑자기 ‘나는 무엇에 분노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는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노하지 않으면 교정도 없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고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분노가 정당하지 않은 법이다. 도덕률을 벗어나는 분노는 또 다른 죄악일 뿐이다. 세상에 분노하면서 나의 분노가 합당하고 정당한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엔트로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그냥 저절로 쓰레기가 없어지고 방이 깨끗해지지 않는다. 투표도 내가 사는 세상을 청소하고 치우기 위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후와 이전은 달라질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라가 잘되어갔으면 좋겠다. 여론 조사를 보아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할 것같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국민의 선택이라면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런 결과가 나오면 제발 미래통합당이 대오각성하고 확 바뀌었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이 지나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훌륭하고 자실이 높은 정치인들이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보면 우리나라의 선거에서는 훌륭한 사람들이 선택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래는 자극적으로 국민의 감정을 뒤흔드는 사람보다는 훌륭한 인격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 나와야 청신호가 켜진다.

그럼 점에서 광주의 천정배, 대구의 김부겸, 부산의 김해영, 서울의 김용태, 대전의 김소연과 같이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하며 능력이 출중하고 정의로운 정치인들이 살아 남기를 기대한다. 천정배와 김부겸을 잃으면 우리는 유능한 대통령감을 상실하는 것이다. 김해영과 김용태, 김소연 같은 사람이 선출되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미래가 어두어진다. 진영논리를 넘는 문제다.

인재를 발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제대로된 인재는 숨어서 잘 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사람치고 제대로된 인재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선거에 관한 글을 쓰면서 스스로 불편해지는 것을 많이 느꼈다. 쓸데없이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정치에 관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아도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바라는 정의가 강물처럼 넘치는 사회를 소망한다. 그런 사회는 영원히 이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하면 쫄쫄흐르는 작은 정의의 물줄기마저 끊겨지고 만다.

정의는 내가 지지한 정당과 정치인을 두눈 부릅뜨고 감시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내가 지지한다고 해서 그냥 믿고 맡기면 바로 배신하는 것이 정치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 내부에 선악이 공존하는 존재다. 아무리 선한 미소를 짓고 있어도 그의 안에는 악마가 숨어 있는 법이다. 극히 소수의 깨달은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속성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문재인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지지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들의 목적이 지금보다 더 나은 국가와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미래통합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서로를 바라보면서 같이 살기 싫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제거할 수도 없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둘다 우주로 갔으면 좋겠다고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어차피 같이 살아갈 사람들이다. 결국 공존하고 서로 양보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생각했다. 나는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가 ? 여러분은 무엇에 분노하고 계십니까?

작성일자2020년 4월 15일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투표장을 나서며’

심연에서 보이는 빛

This is a cross post of @steem-agora/29rjhg by @oldstone.

증인활동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심연에서 보이는 빛’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