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끝났다.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광주는 제2의 대구가 되었다.
해방이후 대구는 남한의 모스크바로 불릴 정도였다. 미군정의 친일정책에 항거해 10.1 사건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승만 정권 내내 민주당의 본거지였다. 박정희 시대에도 야당을 지지했다. 김대중은 대구에서 박정희를 이겼다.
대구가 권력에 포섭된 것은 박정희 시대중반부터였다. 박정희시대부터 대구경북사람들을 중용하면서 권력의 결사옹위대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대구는 기득권 세력으로 포섭되었다. 대구와 경북을 보수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잘못된 구분이다. 그들에게 보수의 가치는 없다. 그냥 권력의 단맛에 물든 기득권일 뿐이다.
대구와 똑같은 길을 광주가 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호남을 권력의 결사옹위부대로 만들었다. 호남사람들이 문재인 정권에 중용되면서 호남은 스스로 기득권 세력에 포섭되었다. 호남은 더 이상 정의와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없는 대구와 같은 보수적 정치세력의 본거지가 되어 버렸다.
둘째, 미래통합당은 해산해야 한다.
미래통합당은 탄핵되고 나서 아무런 변화도 하지 못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 정도가 정상적인 사람일 뿐이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정당이 되었으니 미래통합당이 갈 곳은 없다. 더구나 대선에 나올 정도의 인물도 없으니 불임정당이다. 해체하는 것이 당연하다. 시대착오적 정당은 사라지는 것이 답이다.
셋째, 정의당도 해체해야 한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탈을 쓰고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다가 팽을 당했다. 심상정이 살아온것은 잘못이다. 정의당 붕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자가 살아 남은 것은 아이러니다. 그냥 바로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은퇴했으면 좋겠다. 지금과 같은 선거결과가 나오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앞으로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굴러갈지 알 수 없다. 홍준표와 같은 인물이 미래통합당을 재건한다고 나서는 순간 미래통합당은 다시 망한다. 그럼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집권 20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개헌선에 육박할 정도로 전대미문의 대승리를 거두었다. 그 승리가 각종 권력형부정부패와 비리 그리고 청와대선거개입과 같은 불법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책임이다.
미래통합당이 폭망한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제3의 정치세력이 들어오지 못한 것은 아쉽다. 우리나라 정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이유다.
호남사람들에게 기득권에 편입된 것을 축하한다. 한국정치의 중심세력이 되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나가기 바란다. 친문세력에게 대통령 자리 뺏기지 말도록 해야 할텐데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구 경북사람들은 그동안 따순밥 먹었으니 찬밥도 드셔보셔야 할 것이다. 한동안 뒷방신세를 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정치와 관련된 포스팅은 앞으로 가급적 하지 않을 작정이다. 지식과 생각이 축적되지 않고 흩어져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에 눈을 감겠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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