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비트코인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자산중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에 속한다. 왜냐고 지금 금융에서 말하고 있는 안전자산이라는 것이 사실상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통상 안전자산이라고 하면 금과 엔화를 말한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는 현재의 안전자산중 대표적인 것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런 고정관점에서 탈피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미시적인 분석보다는 거시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근거를 수치로 제시하시오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 아마 그 근거 마련하는데 수많은 세월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이제 그런 일 하고 싶지도 않다. 그런 작업은 노예의 작업이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는 점을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과 엔화 그리고 부동산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1.금이 있는데 무슨 말씀을

금은 안전자산 맞다. 그런데 앞으로도 금이 안전자산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까? 우리가 안전자산이라고 할 때는 그에 합당한 조건이 있다. 먼저 가치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금본위제도가 무너지면서 금이 가치를 저장하는 능력을 상당히 상실했다. 금의 가격은 등락이 심해졌으며 이는 더 이상 가치를 온전하게 저장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에 투자해서 이익본 사람은 거의 없다. 금은 전쟁과 같은 재난이 생겼을 때는 가치가 올라가지만 평상시에는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그것은 금의 가치저장 능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세계에서는 금의 용도는 금융보다는 오히려 산업재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귀금속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금은 백금이나 여타 귀금속과 별로 다르지 않은 기능을 하고 있다. 그것은 금본위제도하에서 금이 가졌던 지위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만일 금본위제도로 다시 돌아간다면 금이 당연히 안전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은 1/1000도 없는 듯하다. 앞으로 금은 점차 과거의 위상을 조금씩 상실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희소성이 있어서 가격이 그렇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착각하지 말기를 희소성이 가격을 저장하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금값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졌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이미 세상은 변했다. 다만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금이나 은을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수천년간 내려온 생각의 관성에 불과하다.

단연코 금보다는 비트코인이 훨씬 안전한 자산이다. 비트코인의 가치저장능력과 교환기능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설명하지 않겠다. 물론 비트코인도 여러가지 제한사항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안전에서 완전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지 금처럼 완전에서 불완전으로 퇴행하는 과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엔과 부동산은 다음편에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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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가상화폐의 관계, 변증법과 상선약수

달러와 가상화폐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변증법중에서 대랍물 통일읭 법칙과 장자의 상선약수가 떠올랐다. 변증법은 무엇이고 상선약수는 무엇이냐고? 항상 그렇듯이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나온다.

지난번에 달러와 오일과의 관계를 알아 보았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미국의 달러가 오일의 지불수단이고 이를 통해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대기환경문제에 그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대기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름을 사용하지 않게되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의 달러는 어떻게 될까? 그 활로가 무엇일까? 만일 전세계 국가들이 기름을 사용하지 않게된다면 달러의 지위는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될것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아무리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하더라도 상당기간 동안 기름을 같이 쓰게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40년 정도가 지나면 전세계 국가들이 기름을 하나도 안쓰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상당기간 동안 신재생에너지와 기름은 혼용이 될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미국은 전세계 국가들이 달러를 반드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이 될까? 가상화폐와 달러를 연계시키는 방법은 어떨까? 지금도 이미 poloniex에 USDT가 쓰이고 있다.

어떤 경우든 가상화폐와 fiat의 공존은 불가피하다. 가상화폐를 정식화폘로 받아들이면서 그 기준으로 달러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지금은 각국마다 거래소가 있지만 가상화폐의 국제적인 평가기준을 달러로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각국은 가상화폐를 확보가기 위해 달러를 사용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지금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사업이 가장 많이 추진되는 곳이 미국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가장 우위를 누리는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달러와 가상화폐를 연계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가상화폐를 미국이 빨리 받아 들이는 것이다. 미국이 가상화폐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각종 금융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떨까?

미국이 가상화폐를 많이 확보하고 있으면서 이것을 달러와 연동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말해 금본위제도가 아니라 가상화폐본위제도 같은 것 말이다..

금융쪽에는 아는 것이 없어서 어떻게 상황이 돌아갈 지 모르겠다. 신뢰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상화폐가 달러보다 훨씬 더 높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달러의 기축통화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의 지위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은 의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달러와 가상화폐는 적대적으로 가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으로 갈 확률이 높다. fiat 자체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가상화폐가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처음에는 서로 싸우는 것 같다가도 나중에 되면 서로 합쳐지는 경우가 많다. 변증법에서는 대립물 통일의 법칙이라고 한다.

현실세계에서도 총을 들고 싸우던 사람들이 나중에 친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는 것은 좋지가 않다. 정확하게 상황이나 내막도 모르면서 성급하게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다가 일을 망친다.

그래서 상선약수라고 했다. 물처럼 흘러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가상화폐를 보는 시각도 그렇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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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newbie 프로젝트 뉴스 2017년 5월 27일

처음 오시는 분을 위한 kr-newbie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조금은 알려진 듯합니다. 자기소개를 처음하시는 분들도 kr-newbie 카테고리를 다시기도 하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많은 newbie 분들이 kr-newbie를 달지 않고 있으시더군요. 포스팅의 양이 많아지면서 제가 일일이 찾아 다니기가 어려워서 보팅을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포스팅의 양이 많아지면 제가 찾아 다니면서 보팅하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요 며칠간 출장 때문에 더 소홀 했습니다.

고참분들도 newbie들 인사말에 kr-newbie달으라고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kr-newbie 태그를 달았다고 해서 무조건 보팅을 해드리지는 못합니다. 처음부터 보상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보팅에서 제외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kr-newbie보상을 받지 않아도 충분하겠지요. 그런분들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리고 정성이 부족하다고 보이는 경우는 PASS 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양을 보팅해드리지는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newbie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위해서 kr-newbie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팅파워가 있는 편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파워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기존의 steemian 들에게는 제대로 보팅을 해드리지 못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쬐끔식은 하고 갑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newbie 분들에게도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보팅파워가 약하지만 가급적 newbie를 위해 많이 보팅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티밋 보팅이라는 것이 스팀파워가 많아야 하는 것이지만 보팅의 숫자도 무시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보팅을 하다보면 보팅숫자가 많은 경우에 동일한 파워로 더 많은 보상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서로 많이 보팅을 해주시면 서로간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r-newbie 에서 보팅을 해드리는 분들은 대부분 평판이 50대 중반 이하까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kr-newbie 태그를 달았는데 왜 보상 안해주냐하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존의 고참분들께서도 kr-newbie 태그에 들어오셔서 보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보팅에 참가하는 계정은 @oldstone 과 @slowwalker 입니다.

스티밋에 참가하는 사람들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블로그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재미로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스티밋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느냐에 따라 각자 활동의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스티밋을 하면서 점차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티밋을 의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블로깅해서 돈만 벌면된다는 생각으로는 어렵습니다. 개인의 이익만을 넘어서는 비전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newbie 여러분들께서 돈보다는 스티밋이라는 코뮤니티를 즐기시면 더 넣은 세계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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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오일 그러면 신재생에너지가 나오면 어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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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본위제도가 폐지된 이후 달러가 위기에 처했으며 이 위기를 키신저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조를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오일을 달러로 받기로 함으로써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전편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미국이 금본위제도를 폐지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도데체 어떻게 했을까요. 우리나라는 돈을 어떻게 발행했을까요? 우리는 돈을 발행하면서 미국처럼 금을 쌓아 놓은적이 있었던가요? 사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돈을 그냥 발행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후 바이마르 공화국에서는 돈을 무진장 발행해서 돈을 가마니에 넣어가야 빵을 살 수 있을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모두 그냥 돈을 찍어냈습니다. 다만 적정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발행량을 조정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실패하면 경제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독일의 바이마르공화국이 무너지고 히틀러가 등장한 것도 그런 연유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본위제도를 유지한 것은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모든 상거래에 달러가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이는 미국이 세계의 중심국가이자 패권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금본위 제도를 폐지한 미국이 오일을 달러로 받게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세계 각국이 기름을 사기위해 달러를 가질 수 밖에 없게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달러가 종이쪽지에 불과하지만 기름을 사기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금본위제도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할 수 있는 마법을 부린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1970년대 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사람은 헨리 키신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달러를 오일 지불수단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달러의 지위는 불안정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달러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것입니다. 재정위기나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국제적인 지불수단인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국가들은 기름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달러를 자꾸 사모으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가만히 앉아서 돈놓고 돈먹기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달러를 찍어내서 해결할 수 있게 된것입니다.

완전하게 불공정한 게임이 된것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돈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기를 겪어도 우리나라가 당하는 어려움과 미국이 당하는 어려움은 천지차이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전체가 어려움을 당하게되고 미국은 부자들은 피해를 보지 않고 중산층 이하만 자산가치의 상대적 감소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나온 것도 결국은 미국이 무제한으로 달러를 찍어냄으로써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당하는 피해를 줄여보자는 휴머니즘적 동기에서 출발한 것은 다 아시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기름의 지불수단으로서의 오일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저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의 화석연료는 앞으로 40년 정도면 한계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 그러면 다른 에너지를 만들겠지요. 그럼 기름값은 내기 위해 달러를 보유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달러의 안정성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신재생에너지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데는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미국이 지구온난화 해결에 소극적인 이유도 달러의 지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도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은 다른 방법을 찾아내서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기 어렵겠지요. 하나씩 고민해 나가보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화폐의 변화과정이 결국 우리가 가상화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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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다시 새벽이 올것인가.

유럽이 세계사에서 뒤처진 이유는 한마디로 명확하다. 자신들이 만든 가치를 자신의 대륙에 적용할 수 없게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유럽이 몰락한 것은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유럽을 유럽이게끔 만들어 나가는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근세이래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면서 유럽이 만들어온 가치관들이 지금의 세계에서 더 이상 적용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럽적 가치관이라는 것은 프랑스 혁명의 구호였던 자유 평등 박애라는 말속에 함축적으로 녹아있다.

유럽의 어떤 나라든 19세기의 혁명에서 태동한 가치에 영향을 받았다. 그것은 동유럽과 서유럽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유럽의 변방에 위치하여 자신이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하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 혁명은 결국 프랑스 혁명의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적자인지 사생아닌지는 논외의 문제로 하더라도 말이다.

유럽의 비극은 유럽이 자유 평등 박애라는 가치를 전세계에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는 가치로 보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유럽적 가치관이 만들어진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보자. 먼저 유럽이라는 인종적 문화적 배경을 들 수 있다. 라틴과 게르만 그리고 켈트족으로 구성된 유럽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기독교 문명이 있었다. 그리고 산업혁명에 이은 부르주아의 문화가 더 해졌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단순한 세단어는 그냥 개념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이 농축된 역사적 단어이다.

유럽은 자신에 차 있었다. 제국주의 시대를 통해 세계를 통해 유럽적 가치를 전세계에 적용가능하다고 보았다. 그것은 우월의식이었다. 그점에서 미국도 유럽과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할 것이다.

유럽적 가치관의 적용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유럽에 무슬림들이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사람들은 유럽적 가치관에 잘 적응했다. 그들은 유럽의 정체성에 혼돈을 주지 않았다. 그들은 자유와 평등 그리고 박애의 정신적 지향을 수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무슬림인들이 유입하면서 부터였다. 유럽인들은 중동의 무슬림에게도 자신들의 가치관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관용이라고 생각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무슬림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인들과 달랐다. 그들은 자유 평등 박애를 수용하기 어려운 가치관의 소유자들이었다.

소수자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유럽의 좌파 지식인들은 처음부터 무슬림 차별을 반대했다. 인구감소로 곤란을 겪던 유럽의 각국들은 흔쾌히 무슬림들을 받아 들였다. 당연히 그들이 유럽적 가치관 속에 용해될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자신들만의 가치관과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자유 평등 박애라는 것은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유럽은 유럽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실패했다. IS가 유럽을 중심으로 추종세력을 확대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원래의 유럽인들 조차도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에 된 것이다. 일종의 아노미적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무슬림중 유럽적 가치관에 통합된 일부를 제외한 많은 수의 무슬림은 껍질은 유럽적이지만 내용은 무슬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은 하나의 유럽속에 유럽과 중동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이제 유럽의 문제는 이런 상항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확보하는가 이다. 과거의 가치관으로는 지금의 유럽을 통합시킬 수 없다. 무슬림은 어떠한 유럽적 가치관으로도 통합되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사는 무슬림들이 극단주의자가 된다고? 그것은 상황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다.

유럽에서 사회주의가 더 이상 희망이 되지 못한 것은 지금의 상황이 사회주의가 발생하고 꽃이 피웠던 시기와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럽에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념도 부재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극단주의가 발생한 것은 바로 그런 연유이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것도 다 그런연유이다. 경제적인 문제로 난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 아니다. 영국은 가장 민감하게 통합과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고 이를 막기 위해 EU를 탈퇴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프랑스는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있으면서도 지나친 조치를 하지 못했을 뿐이다. 마크롱으로 프랑스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유럽이 어떤 상황으로 빠져들어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유럽의 어려움은 점차 가중될 것이다. 르펜이 당선되지 않아 EU에서 탈퇴하지 않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결국 프랑스도 EU에서 탈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프랑스는 기독교 문명과 무슬림 문명이 충돌하는 한가운데 있다. 헌팅턴이 문명의 충돌을 이야기 했지만 그 충돌은 그가 말한 것처럼 국경이 아니라 유럽의 한가운데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미래는 어둡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이다. 불가능하게 보이는 문제이지만 유럽은 어떤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을 것이다.

그럴 경우에 유럽은 세계사의 주역으로 다시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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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당선과 프랑스의 쇠퇴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이 되었다. 우리는 그가 젊은 나이에 의원수도 하나 없는 정당을 가지고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란다. 사실 놀랍다. 늙은 대륙인 유럽에서도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 우리는 젊은 사람들을 마치 어린아이 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40살 이전에는 대선에 출마도 할 수 없다. 북한은 김정은이 30살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 국가의 경영능력은 나이와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자 세계는 안심했다. 극우주의자인 르펜이 당선되면 EU를 탈퇴할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유럽은 그런 급격한 변화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마크롱의 당선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는 듯 하다.

마크롱의 당선이 극우주의의 패배가 아니라 좌파사회주의의 패배이다. 프랑스에서 사회주의의 패배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회주의는 프랑스의 상징이었다.

마르크스가 과학적 사회주의를 주창하면서 공산권이 만들어졌고 냉전이 시작되었고 그 이후 사회주의가 몰락했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회주의는 프랑스의 사회주의와 많이 달랐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회주의가 인공적이었다면, 프랑스의 사회주의는 자생한 것이었다. 자생의 힘은 강력하다. 나무들도 자생하는 것들은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 토양과 기후가 유지되면 돌보지 않아도 잘 살아 간다.
프랑스의 사회주의는 그런 자생하는 나무와 같았다. 마치 벚나무가 우리 땅에서 잘 자라듯 말이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회주의가 몰락하여 현실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보완할 수 없어진 상황에서 프랑스 사회주의는 새로운 대안으로도 고려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대 뒤로 사라진 것이다.

프랑스 사회주의는 프랑스의 역사적 산물이었다. 그런데 프랑스 사회주의가 프랑스적 지적 고민과 거리가 먼 마크롱의 중도우파와 르펭의 극우주의에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아무도 이런 현상에 주목하지 않고 있지만 나는 이런 현상을 역사의 종언이라고 말하고 싶다. 프랑스 사회주의는 유럽적 지적 이념적 전통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럽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완전하게 상실했다. 마크롱을 뽑은 프랑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정리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2차세계 대전이후 유럽의 시대가 종식되었다는 평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유럽이 새로 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았다. EU도 그런 기대의 반영이었다. 그러나 EU는 유럽의 통합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독일 제국으로 귀결되었다. 세계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할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가느다란 희망이라고 할 수 있었던 프랑스 사회주의의 몰락은 유럽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하게 끝장 내 버린 것이다.

프랑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그간 근현대사를 끌고 왔던 유럽은 화석화된 역사로 변해버리게 되었다.

유럽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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