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스팀잇의 문제점에 대한 코빗의 분석을 보고

거래소 코빗에서 스팀잇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최근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조금씩 론칭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한국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 왓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 프로토콜’이 오는 8일부터 자체 토큰을 통해 왓챠플레이 이용권 등을 교환할 수 있는 CPT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받는 게임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사냥을 하고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습니다. 암호화폐는 차후 거래소에서 환전하여 현금화 시킬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현금으로 환전되는 성공적인 사례는 암호화폐 기반의 SNS인 스팀잇이 있습니다. 스팀잇은 창작자가 쓴 글에 구독자들이 투표를 하여 암호화폐로 보상을 얻는 시스템으로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하여 한국 시장에서도 파급력을 불러왔었습니다. 다만, 스팀잇은 암호화폐 가치 상승과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다가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동시에 유저들도 많이 이탈한 상황입니다. 단순히 암호화폐의 하락이 유저들의 이탈의 원인은 아니며 특정 유저들 간 투표 몰아주기 등 사회적, 정치적 관계 형성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심리적인 동작으로부터 컨텐츠의 생산 그리고 암호화폐의 보상을 원하는 시스템은 향후 발생하게 될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점을 예측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군중심리와 같은 심리적인 요소들이 반영되기도 합니다.

암호화폐가 인센티브로써 유저들에게 보상이 제공되는 이코노미 시스템은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접근성과 편의성 그리고 재미를 가장 잘 살려낸 킬러 앱의 등장이 향후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스팀잇이 지금처럼 된 것은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스팀잇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을 구성원들이 이기적인 행동을 보여서 스팀잇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하는 분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이나 아주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모두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은 본능이다. 문제는 이기심을 발전적으로 이끌어가는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적 본성이 나쁘다고 그것을 통제만 하려고 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스팀잇에서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제안도 있었다. 주로 보팅과 관련하여 글을 쓰는 것보다 보팅하는데 더 많은 보상 비중을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영어권에서도 많은 제의가 있었다. 저도 스팀잇에 좋은 콘텐츠가 몰릴 수 있는 방법은 글쓰는 것 보다 큐레이션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긍정적인 제의는 스팀잇 증인이나 운영진들이 별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스팀잇이 오늘날 이렇게 무기력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전 그동안 스팀잇을 이끌어 오던 네드의 무능력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동안 코뮤니타스기능을 만든다 SMT기능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유감스럽게도 아무런 결과도 없었다. 오히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스팀이나 팔았다. 아마도 그렇게 하고 여기서 털고 나가려고 했나 보다.

스팀잇이 아무리 보상을 바탕으로 한 SNS라고 하더라고 보상에만 바탕해서는 제대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스팀잇을 바탕으로 한 사업모델이 나와야 한다. 요즘은 스팀엔진 같은 것들이 만들어져서 뭔가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난 그런일에 문외한이라 잘 몰라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뭔지 몰라도 그런 시도들 중에서 뭔가 성공하는 것이 나오면 스팀잇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오히려 네드가 없어지고 나서 스팀잇은 훨씬 활동적으로 되었다. 비록 누가 강력하게 주도해 나가는 사람이 없지만, 지금처럼 누구라도 뭔가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은 오히려 좋은 듯하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분산이란 지금같은 상황이 아닌가 한다. 많은 일들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성급하게 서둘지 말고 천천히 가다보면 뭔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은 스팀잇에 제대로된 개발자들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라도 조금씩 조금씩 나가다 보면 뭔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돈벌러 온 곳이라고 하더라도 돈만 앞세우면 정말 재미없는 곳이 된다. 난 이곳을 나의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고 나의 기록을 남기고 나의 역사를 남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투자만 할 것 같으면 지금껏 스팀잇에 남아 있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차라리 지금 유망한 곳에 여기저기 투자해 놓은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각자 자기만의 셈법이 있는 법이다.

그 셈법이 분명하면 주관있는 삶을 살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남에게 흔들리게 된다. 이제까지 약 3년간 스팀잇에 글을 써왔지만 불과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금 하다가 나가버렸다. 역사를 이루는 것은 탁월함이다. 그러나 그 탁월함을 만드는 것은 지속해 나가는 힘이다. 뭘하든지 남들이 지쳐 나가 자빠질때까지 지속할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역사는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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