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 까도 계속 까는 다알리아 꽃 개화하는 모습



동네 이웃이 백일홍과 함께 심은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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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또는 퇴근길에, 꽃이 보일 때마다 시간에 따라 개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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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느리게 한꺼풀 한꺼풀 꽃잎들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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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어느 정도 폈을 때, 무슨 꽃인가 싶어 ‘모야모’라는 앱을 통해 물어보니 ‘다알리아’라는 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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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라는 앱의 활성 유저가 은근히 많은 것 같습니다.

꽃 사진 찍어서 물어보면 거의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아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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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리아 꽃 개화하는 모습 한 번 쭉~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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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장의 사진은 비슷한듯 하지만, 꽃 잎 수가 확확 늘어납니다.

양파 껍질 계속 까지듯이, 다알리아 잎이 가운데서부터 계속 까지네요.

다알리아 꽃은 멕시코의 국화라고 합니다.

꽃말은 감사와 기쁨입니다.

오늘밤 잠자리 들기 전에, 감사한 것 하나 떠올리고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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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고기로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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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한승태

저자는 대학 졸업 후 꽃게잡이 배, 주유소, 양돈장 등에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전에 지은 책으로 <인간의 조건> 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예전 스티미언 도잠님이 포스팅 하신걸 보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어 찜했던 책.


부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는 목표

‘사람들이 맛있는 먹을거리 뿐 아니라 동물의 살점으로서의 고기 역시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회식 자리에서 육즙이 흐르는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들었을 때 당신과 고기 사이에 어떠한 환상도 남아 있지 않게 하는 것’

의미를 알듯~ 말듯~, 잘 와닿지는 않는다.


저자는 충남 금산의 양계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한달도 안되어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 온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이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닭 농장 세 곳(산란계 농장, 부화장, 육계농장), 돼지 농장 세 곳(종돈장, 자돈 농장, 비육 농장), 식용 개 농장 두 곳을 찾아갔고, 그 경험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일했던 산란계 농장

전자레인지만 한 크기의 케이지 안에 닭 네 마리가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닭 들 크기가 농구공 만하다는데 이것이 가능한 건 닭은 구기고 찌그려뜨려도 터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케이지 안 부분의 몸통에는 깃털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우둘투툴한 피부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끊임없이 서로를 쪼아대기 때문이라는데..

아.. 그냥 상상이 되버린다.

한 공간에 몸을 꼼작도 하기 어렵게 붙어 있는 네 마리의 닭들.. 그 상태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그것도 서로의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대며..매일 매일 알을 낳고..


산란계 수평아리들은 태어나자마지 폐기된다.

그냥 땅에 묻는 것도 아니고, 흙이랑 계분이랑 섞어 비료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농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참 속도감 있고 재밌다.

처음에는 각 농장 돌아다니며 생활한 내용에 관심을 갖고 계속 읽을까 싶었지만, 저자의 필력이 좋은 지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잘 읽힌다.

전혀 알지 못했던,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닭/돼지/개 농장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최근 우리 인간들은 100세~120세 시대라고 하는데..

식용으로 쓰이는 가축들의 일생은 기껏 몇 년이 되지 않네..란 생각이 든다.

닭은 태어나서 몇 개월 살고 도축되고, 돼지는 6개월~3년 살고 도축된다.

돼지의 자연 수명은 15~20년이라는데, 6개월만 길러 도축한다.

그 짧은 생애 또한 마음껏 돌아다니거나 편히 사는게 아니라 몇 발자국 돌아나니기 힘든 공간에 갇혀 살다 죽는다.


전국의 식당가, 예식장, 학교 등 음식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곳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이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개사료, 돼지사료로 사용된다.

음식물 쓰레기 짬에도 등급이 있다.

학교, 병원 짬이 좋고 호텔 짬은 최고로 친다.

특히, 개농장에서의 사료는 대부분 이 음식물쓰레기를 발효해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일했던 개농장 사장이 개를 잡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목 매다는 것부터 발골,해체하는 모습까지..

돼지나 소라면 안그랬을텐데 개라고 하니 너무 잔인하게만 느껴진다.

또한 개고기는 유통 전부터 이미 위생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동물 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금지항목

  1.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2.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사실 닭, 돼지, 개 농장에 대한 묘사와 사육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재미없지는 않지만, 그 내용보다는 각 농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만난 다른 일꾼들과 나눈 이야기, 그들의 애환 등의 이야기가 재밌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문장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선택권이 점점 좁아져서 나중에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아니라 살아지는 대로 살 수밖에 없게 돼.

그렇게 안되려면 자기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길 밖에 없어.

그러니까 너도 좋아하는 걸 한번 곰곰이 찾아봐.

그게 여자가 됐든, 돈이 됐든, 뭐 책이 됐든 말이야.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가 어딘 줄 알아? 삼성? 현대?

아냐. 내가 좋아하는 거 할 수 있는 회사가 세계 최고 회사야.


사랑으로 다친 마음은 사랑을 푼다는 말이 있듯이 지적질로 다친 마음은 지적질로 풀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거다.


폭력적인 역사가 사람들에게 남긴 가장 큰 해악은 우리 삶의 변화가 한 두 사람의 지도자 덕분이라고 믿게끔 만든 데 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의 성공을 두 손으로 일군 당사자들은 역사의 들러리로 물러나 버렸다.

(중략)

메마른 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은 소나기가 아니라 길고 지루한 장마다.

바짝 말라붙었던 한강 역시, 한 줌의 ‘위인들’이 뿌린 소나기가 아니라 이름 없이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모이고 쌓여 다시 흐르게 됐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세상에 적성에 맞는 일 같은 거 없어요.

그런거 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거고, 실제로는 뭔 줄 알아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내 적성이 되게 하는 거에요.

내가 적성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 적성이 나를 따라오게 하는 거, 그게 성인으로 살아가는 법이에요.

나 영국에서 대학 다녔는데 그게 돼지랑 아무 상관없는 거였어요.

그런다고 내가 돼지 못키워요? 아니에요. 대한민국에서 나만큼 돼지 키우는 사람 없어요.


그 꼴이 나니까 딱 모은 돈만 까먹다 굶어 죽게 생긴 거야.

그러니 어떡해? 개라도 키워야지.

아 그럼 어쩔거야? 개장수 천하다고 가족들 굶길 거야?

개 잡는 거 잔인하다고 애들 공부 안 시킬 거야?

만 원이라도 더 벌려면 뭐든지 하는 거야!

그것 말고는 다 드라마고 유행가야.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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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작은 미비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호박편)

시리즈는 아니지만, 수박편에 이은 호박편입니다.
비록 시작은 미비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수박편)

호박도 쌍떡잎 식물이라서 씨가 발아하면 처음에 둥근 잎 모양의 떡잎 두장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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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떡잎 사이에 본잎이 빼꼼이 나오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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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본입 사이즈는 떡잎 사이즈를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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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부터는 정말 말 그대로 폭풍성장입니다.

이 호박잎들은 따다가 쪄먹든 삶아먹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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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면서 꽃대도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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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틔웁니다.

노란 꽃의 대명사는 호박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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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수박과 마찬가지로 손톱만한 알맹이가 열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차츰 커지면서 머리통만해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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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을 맺고 잘자라고 있는 이 호박은 저희 텃밭 호박은 아닙니다.

이웃 주민이 키우시는건 잘 자라는데, 우리집 텃밭 호박은 잘 안열리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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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자라는 것을 들여다보면, 그 줄기에 솜털이 엄청 많은 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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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줄기에 솜털이 왜 이렇게 많을까 검색해봤지만, 시원하게 답이 나와있는 글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물이나 양분을 더 효과적으로 많이 빨아들이기 위해 털들이 많이 난다는 정도의 정보만 있습니다.

식물들이 자라면서 외관을 바꿔가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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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공모 서류 접수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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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몇주전 회사 내 사내 공모 공지가 있었습니다.

  • 사내공모
    회사 내 다른 사업부나 계열사로 이동 지원하는 것.

처음 공지 메일이 왔을 때는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서류 전형 마감일에 우연히 지원 가능 계열사 중 한 곳이 충청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모 접수 받는 곳을 찾아봤더니, 충청도 지원받는 직군 중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품질 직군도 있더군요.

개발 직군은 이제 그만하고 싶네요.

몇개월 후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충청도에 있는 직장으로 복직이 예정되어 있기에, 잘됐다 싶었습니다.

주말부부를 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함께 지내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부랴부랴 시스템 상으로 서류 접수를 했습니다.

시스템상으로 딱 두개의 항목만 채워넣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지원동기와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첨부항목이 있긴 했지만 필수 항목이 아니길래 아무것도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회사 이직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사내공모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 후 제출한거죠.

근무지 위치가 마음에 든다. 비록 그쪽 분야 경험은 없으나 열심히 배워서 하겠다는 식으로..

약 2주의 시간이 흐른 후 누군가 사내공모 최종 합격으로 한 달 후 이동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저는 서류발표가 아직 1주일 남아있는 상황.

그 사람에게 가서 어떤 식으로 서류접수를 했냐고 물어봤더니.. 헐..

완전! 제대로! 서류 준비해서 지원을 했더군요.

그동안 회사에서 한 일들에 대한 이력이나 자신이 그곳에 가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슬플 예감이 들었습니다.

사내공모 이기에 계열사의 인사과 사람들 끼리 이리저리 사람을 이동시키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겠다 싶더군요.

어제가 서류접수 결과 발표일이었습니다.

슬픈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습니다.


사내공모 접수 후 옆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사내공모 지원했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제가 떠나게되면 아무래도 업무적으로 변화가 좀 있을 수 있으니 좀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조선임! 보고 있나~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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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모전자회사 모부장의 현타(현실 자각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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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회사에서 떠돌던 이야기 중에 어느 청소 아주머니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와 제가 사회 초년생 시절, 협력사 사장님의 고급차를 얻어 타고 퇴근했던 기억이 버무려지며, 상상 속 상황극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모전자회사에 퇴직을 몇 년 앞둔 모부장이 있다.

그는 어느날 회사에서 겪은 일을 계기로 사람이 달라졌다.

그 이야기는 이렇다.

모부장이 아침에 출근을 했더니, 제품 개발 이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특히, 며칠째 진행이 더딘 주요한 문제가 있는데, 협력업체에서 적극적으로 이슈 대응을 하고 있지 않아 보인다.

Top A급 Critical 이슈인지라 개발팀 상무에게까지 보고가 올라갔고, 상무로부터 해당 문제를 당장 해결 방안 및 재발방지대책을 세워 다음날 오전까지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출근하자마자 열폭이다.

일단 협력업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당장 회사로 내방해서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언성을 높인다.

일을 계속 이런 식으로 처리할거냐, 자꾸 이러면 다음 프로젝트는 당신네 회사와 추가 계약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 압박을 준다.

열 좀 식힐 겸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세면대 청소를 하다가 그만 구정물을 튀겼다.

가뜩이나 열받은 상태여서, 인상을 구기며 다소 과격한 말을 아주머니에게 한다.

아주머니는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다.


오후에 협력사 사장이 방문했다.

협력사 사장은 죄송하다며, 좀 더 신경써서 대응하겠다며 말을 건넨다.

모부장은, 그런 말은 됐고 당장 원인 파악해서 대응방안을 내놓으라며 언성을 높인다.

아주 그냥, 자신이 뭐라도 되는 양 주변에 직원들이 다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협력사 사장에게 무안을 준다.


퇴근시간이 되었다.

정문 게이트를 통과하여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는데, 신형 제네시스 한대가 주차장 출구에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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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눈으로 운전자를 쳐다 봤더니, 오전에 자신에게 구정물을 튀겼던 그 청소 아주머니다.

알고 봤더니 그 청소 아주머니는 돈이 아쉬운게 아니라 소일거리를 찾아 청소 용역일을 잠깐 하셨던 것이다.

모부장은 속으로 생각한다.

‘남편 잘만나 좋은 차 몰고 다니네. 그냥 집에나 있지 왜 이런데 나와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난리야.’

그렇게 혼자만의 정신 승리를 하며 자신의 차를 주차해둔 곳으로 걸어간다.

그때, 오후에 개발 이슈 문제로 윽박질렀던 그 협력사 사장이 인사를 건넨다.

오늘 일은 죄송했다며, 앞으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한다.

그렇게 말을 남기고는, 앞에 세워져 있는 신형 벤츠 S 클래스의 문을 열고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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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부장은 머쓱해하며 그 옆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구형 소나타를 바라본다.

제대로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정신차려라 모부장.

사회적 타이틀 떼고 나면 넌 아무것도 아니다.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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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꽃이 피는 백일홍 만개하는 모습

이웃 주민 집 앞에 심겨져 있는 꽃입니다.

처음에는 이름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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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막 개화하려는 꽃이 있길래 사진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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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다 피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 꽃이 백일홍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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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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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은 꽃 속에 꽃이 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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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분홍빛 꽃잎 가운데 노란 꽃잎이 또 피는 것이.

꿀벌 녀석, 노란 꽃잎이 피자 마자 꿀빨러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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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의 뜻은 ‘백일 간 피어 있는다’, ‘백일 간 잎사귀를 핀다’ 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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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종류도 참 다양하네요.

이웃 주민께서 좋은 구경거리 주셨습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멀리 있는 친구를 생각함’이라고 합니다.

####
친구들아, 다들 잘 살고 있나?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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