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의 두사선을 넘다) 1 들어가며

우연히 이대용 장군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만난 것이 이대용 장군의 연세 90이 넘었을 때였다. 춘천전투에서 적 자주포 2대를 육탄으로 파괴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발표한 다음이었다. 그 전에는 막연히 월남전의 마지막 공사로 당시 월남에 거주하고 있던 교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남아있다가 월맹의 포로가 되어 5년간 옥고를 치르고 풀려난 분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후 이대용 장군을 몇번 만났다. 당시 풍이 조금 있어서 말하는 것도 어려워하셨다. 전쟁당시 다리에 입은 총상 때문에 걷는 것도 힘들어 했다. 사람은 그냥 봐선 알 수 없다. 만나면서 점점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위인이 있다면 이런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90에도 의지는 강철같았다. 옳고 그른 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옳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철저한 분이었다.

그분을 만난지 1년 정도 지나서 돌아가셨다. 그냥 그분을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도 존경받을 분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몰라서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때문이었다. 다행히 이대용 장군을 알수 있는 자료는 많았다. 이대용 장군은 평생 일기를 썼다. 전쟁통에도 휴식시간이면 전투기록을 수첩에 남겼다. 월남에 붙잡혀 있을때도 종이 쪼가리를 모아서 기록을 남겼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전투기록을 모아서 책을 냈다. 월남에서 석방되어서도 기록을 남겼다. 2010년에도 책을 냈다. 그동안 낸 책을 다시 정리해서 낸 책이었다. 서울대 규장각에서 이대용 장군에 대한 녹취사업을 한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전투기록도 정리한 적이 있었다.

이번부터는 2010년에 출간한 6.25와 베트남 전 두 사선을 넘다를 정리하려 한다. 이미 정리한 내용은 생략하고 새로운 내용만 추가할 것이다.

책장을 여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덕을 쌓으며 지성을 다하여
바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한때에 적막하다.
권력세도에 집착하고
이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인생을 달관한 사람은
눈에 보이는 물건 이외의 물건을 보고
자기가 죽은 후의 몸을 생각한다.
사람다운 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
한때의 적막을 느낄지언정
만고에 처량을 취할지 말지어다.

이대용 장군은 정말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서 WTO가 일본을 패소시킴을 보며(부제 : 뭔가 낌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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