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 녹취록 후기) 사람에 대한 평가

이대용 장군 녹취록을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주로 이대용 장군에 대한 평가다. 이대용 장군을 잘 알던 사람들은 매우 높게 평가했다. 주로 관찰자로서 그를 평가하던 사람이다. 제3자적 관점에서 그의 삶을 보던 사람들은 그를 위인의 반열에 드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그와 같이 동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평가가 엇갈렸다. 어떤 사람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그가 고집이 세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과연 고집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고집이 세지 않은 사람은 충신 열사가 될 수 없다. 자기 죽음을 무릅쓰고 끝까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고집이 세지 않을 수 있을까 ? 그런 경우 고집은 소신이 아닐까 ? 그들은 소신을 고집이라고 폄하하는 것이리라.

5년동안 월맹의 사형수 형무소에서 지조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을 우리는 고집이라는 말 한마디로 가볍게 평가하고 만다. 자신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을 고집이라는 말한마디고 폄하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가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도 우리사회에는 그런 저급한 문화가 판치고 있는 것 같다.

이대용 장군 같이 소신이 분명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분명한 소신을 가진 사람을 고집세다는 한마디로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둥글둥글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둥글 둥글한 돌을 가지고는 벽을 쌓을 수 없고 담을 만들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집을 짓기 위해서는 돌이 모가나야 한다. 둥글 둥글한 돌은 보기에는 좋을 지 모르나 아무 짝에도 쓸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둥근돌이 좋은 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생활을 수십년 해왔지만 그런 둥근 돌들은 조직에 손해만 끼쳤던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난 돌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모난돌이 우대를 받았으면 한다.

그래야 사람이 제대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 그래야 우리사회에 미래가 있다.


퍼블리토 유저 왈 : 「다운보팅 없이도 우리는 잘 해낼수 있습니다. 여러분 」 에 대한 갠적인 느낌

동의하는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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