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우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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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러운 비유이긴 하지만, 요즘 자주 들리는 것이 주식시장이 카지노와 같다는 말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이 말이 훨씬 더 많아졌다. 1930년대와 2008년대를 제외하고, 2020년은 S&P 500가 2% 이상 위아래로 변동한 거래일이 가장 많았다(전체 거래일 중 32%). 그리고 수백만 명의 새로 쏟아져 들어왔고, 일부는 닷컴 거품 당시만큼이나 엄청나게 거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대개 누군가 주식시장을 카지노라고 또는 카지노와 같다고 말할 때, 그 속에는 “항상 하우스가 이긴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그 “하우스”는 증권사와 거래소로 이루어진 월스트리트 자체였다. 이제 아직도 그런지 확실하지 않아졌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거나 거의 무료나 다름없이 낮춘 증권사들이 많아졌다. 상장 거래되고 있는 주요 증권사 주식을 훑어보면, 기록적인 변동성, 거래량, 신규 계좌 개설, 옵션 투기 등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엄청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면서도, 푼돈 정도만 벌어들이고 있다. 주식 담보 대출, 신용 대출, 현금 장사는 쏠쏠하지만, 카지노 같은 게임 수익은 확실히 크지 않다.​

따라서 만일 월스트리트가 “하우스”가 아니라면, 수동적인 투자자일지도 모른다. 뱅가드와 블랙록 투자자들 말이다. 궁극적인 가격 발견을 위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인덱스 펀드와 수동적 펀드 보유자들이 수혜를 보지 않을까? 하루 종일 일어나는 매수와 매도 경쟁의 최종 승자는 수동적인 투자자들이 않을까? 물론 좀 과장된 말인 건 맞다. 하지만 몇 조 달러나 되는 펀드 자산과 수많은 상품을 보면, “하우스”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금융 매체가 “하우스”라는 주장도 있다. 그들에게는 반드시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단지 행동만 있으면 된다. 시장의 변동성, 의견, 소란 등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스크린에 달라붙어 있게 된다. 그럴 때마다 시청률은 또박또박 올라간다. 이거면 충분하다. 광고비만 높아지면 된다. 정말 금융 매체가 “하우스”일까? 그들은 확실히 이기고 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금융 매체가 다루지 않던 스포츠 베터들까지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과연 누가 “하우스”일까?​

자료 출처: The Reformed Broker, “Who is th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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