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부분의 투자자가 평균 이하의 성과를 올릴까?

010.gif

미국 NBC 텔레비전 게임 쇼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은 26개의 철가방을 이용한 머니 심리게임 쇼다. ​

우선, 참가자는 26가지 금액이 각각 들어있는 여행가방 중에 하나를 선택해 가져온다. 금액은 확인할 수 없다. 그다음 매 라운드마다 무대에 있는 다른 여행가방을 열어보면서 자신의 여행가방 속의 금액을 유추해 간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참가자에게 협상금이 제시되는데, “딜(Deal)”을 선택하면, 협상금을 받고 게임이 종료되며, “노 딜(No Deal)”을 계속하면 게임이 계속된다.

게임이 끝나면 자신이 처음에 선택한 여행가방을 열어 금액을 확인한다. 만약 중간에 “딜(Deal)”을 선택한 경우에는 자신의 여행가방 속의 금액이 협상금보다 낮은지 혹은 높은지에 따라 “굿 딜(Good Deal)”의 여부가 결정된다. 끝까지 “노 딜(No Deal)”을 선택한 후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2개 중 하나의 여행가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여행가방 속의 금액을 획득하게 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종종 참가자가 협상금을 거절하게 게임을 계속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호스트가 그렇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승산이 낮은 상황에서도 참가자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고 있다. 보통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을.​

자신이 이미 손해를 보았고(이전 협상금을 포기했으므로), 승산이 점점 더 낮아지더라도 게임을 계속해 더 큰 협상금이나 최종 상금을 타내서 이전 손해를 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통계가 작용하고, 평균적으로 참가자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상금으로 게임을 끝낸다.

그렇다면 이 게임이 투자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자주 본다. 사람들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평균보다 더 잘하려고 애쓰고, 온갖 종류의 방법을 동원한다. 고가의 회비를 내면서 종목 추천을 받기도 한다. ​

이어서 만일 선택한 주식의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매도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가져간다. 10% 상승했는데, 다시 10% 더 상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가가 20% 상승하면 다음은 어떻게 될까? 그래도 버티면서 계속 가져간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주가가 급락해 매수 단가보다 5% 하락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여기서 위 게임의 “딜”이냐 “노 딜”이냐의 딜레마에 휩싸이게 된다. 참가자가 이미 협상금을 손해 봤다고 느끼는 것처럼, 투자자에게도 같은 느낌이 다가오며, 때문에 참가자처럼 훨씬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기 시작한다. 아마도 참가자가 미래 상금으로 이전 손해를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투자자는 물타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운한 투자자에게는 일이 좀처럼 잘되지 않는다.​

문제는 “딜 오어 노 딜” 게임의 참가자처럼, 투자자 역시 계획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일 매수한 주식이 10% 상승하면 수익을 실현하기로 계획했다면, 그 수준에서 주식을 매도했을 것이고, 다음 주식을 찾으려고 했을 것이다.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물러설 때를 정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계획!

만일 참가자가 평균보다 나으면 게임을 끝내겠다는 계획으로 게임에 임했다면, 131,477.50달러 이상의 협상금을 제시하면 그때 게임을 끝냈을 것이다. (131,477.50달러가 철가방에 든 모든 금액의 평균이기 때문이다.) 특히 26차례 게임 중 20차례에서 참가자가 이 평균보다 낮은 금액을 받는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훌륭한 전략이 될 것이다.

투자자라면 과거의 결과를 지침으로 편이 훨씬 더 유리하다. 만일 위의 투자자가 지름길을 택해서 최소한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으려고 했다면, 지난 40년 또는 50년 동안 주식시장은 약 20% 기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평균을 사용하면 이 기간 동안, 즉 장기 투자를 통해 80%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식을 계속을 갈아타면서 활발하게 트레이딩 하는 이들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다.​

주식시장의 평균을 얻기 위해서는 국내와 해외를 망라해 폭넓게 분산된 지수에 투자할 수 있다. 평균을 달성할 수 있는 매우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이 전략은 언제 들어갈지, 나올지, 심지어 언제 “노 딜”을 외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전략을 선택하고, 고수해 나가기만 하면 평균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자료 출처: Financial Ducks in a Row, “Why Most People Are So Bad At Stock Picking (and what does Howie Mandel have to do with it?)”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왜 대부분의 투자자가 평균 이하의 성과를 올릴까?’

# ko, kr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