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젊은 친구가 특정 주식, 예를 들어 항공사 주식을 사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식이었다.
“그럼,” 나는 그에게 “먼저 질문을 하나 할게. 자신이 투자자라고 생각해, 아니면 트레이더라고 생각해?”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그가 답했다. 나는 “트레이더는 보통 몇 주나 몇 달 후에, 길어야 몇 년 안에 수익을 내고 팔겠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사는 사람이야. 투자자는 기업을 오래, 더 오래, 어쩌면 영원히 소유하기 위해 주식을 사는 사람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투자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트레이더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양자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충돌이 많은 젊은이들의 행동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위기는 그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일부 젊은 투자자들은 “로빈후드”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식을 사고 있는데, 큰 수고 없이도 소액으로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모두 사람들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찬성한다.
이 앱 업체는 3월 한 달 동안 이 플랫폼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주식을 발표했고, 현재 젊은 투자자들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데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 테크 부문, 포드 모터, 디즈니, 보잉 및 GE 같은 블루칩, 카니발 같은 크루즈 선사 및 대마초 주식이 상위에 올라있다.
이를 두고 CNBC의 간판스타 짐 크레이머는 “환상적인 목록”라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투기에 아주 좋다.”라고 평했다.
크레이머의 말이 절대적으로 옳다. 로빈후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은 투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트레이딩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투기다. 즉, 단기 상승을 노리고 매수에 들어갔다가 추측이 맞으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급락한 주식을 사는 것이 잘못인가? 물론 아니다. 하지만 투자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갑자기 싸진 주식에 유혹을 받고 있는 투자자들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했다.
달리오는 출발선에서부터 지고 시작하는 게임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는 자신이 게임을 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상황을 결정할 능력이 없다.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
보통 사람이라면 마이클 펠프스나 케이티 레데키 같은 수영선수들과 함께 출발선에 오르는 꿈은 절대 꾸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라 해도 그런 생각을 하면 치가 떨릴 것이다.
달리오는 “올림픽에서 경쟁할 생각은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모두가 시장에서는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투자자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그 거래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주식에 수억 달러의 돈이 오고 간다고 달리오는 지적한다.
그는 알 것이다. 그러한 돈 중 가장 큰 부분을 자기 펀드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달리오는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는 그런 모든 움직임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장 타이밍만큼 힘든 게임도 없다. 장담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실제, 경험 많은 투자자들조차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이 해야 할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게 될 것이고, 곧 위험해 처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최근에 성과가 좋은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더 비싸진 것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최근에 성과가 저조한 주식을 나쁜 투자라고 생각한다. 더 싸진 것인데도 말이다.
달리오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처럼, 이 둘의 차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알지 못하는 한, 반드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달리오는 다각화하라고 말한다. “포트폴리오를 기업별, 국가별, 통화별로 다각화하라.”
둘째, 맞다, 투자해야 한다. 기다리는 것이 진짜 위험이다. 달리오는 “현금은 유혹적이고 변동성은 없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1년에 약 2%의 세금 내는 꼴이 된다.”라고 지적한다.
투자 고전 “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번역서: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를 쓴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맬킬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글에서 같은 조언을 했다.
맬킬 교수는 맞다, 주식을 사라, 하지만 가능한 한 조심스럽고 가장 현명한 방법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덱스 펀드를 통한 다각화를 하는 한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장을 사라고 한다.
어떤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이라고 해도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주식에 돈을 집어넣게 되면, 정기 정액식으로 비중 조절을 하게 되는 셈이 되고, 비쌀 때 사서 느끼는 후회를 더 쌀 때 사서 생기는 만족감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트레이딩을 피하고 투자를 해야 하며, 투기에서 확실하게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후에 시장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내일을 팔 목적으로 오늘 어떤 주식을 선택하느냐는 아니다.
주식시장의 방향은 궁극적으로 우 상향이다.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지 말고, 투자 비용을 줄이는데 집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비용은 투자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Are you a trader, speculator or investor? Ray Dalio and Jim Cramer weigh in on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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