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의 짐 크레이머는 수요일 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 랠리를 과거 닷컴 거품 붕괴 이전 기술주의 상승 랠리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1990년대의 상승 랠리는 입증되지 않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기 때문이었다면, 지금의 랠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실적으로 성공을 입증한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 1999년 나스닥 상위 20개 기업을 보면, 수익성을 증명하면서 오늘날까지 승자로 남은 기업은 하나도 없다.
◾ 하지만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계속 시장을 지배하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 그러한 위험 요소 중 첫 번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미국이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더 많은 검사, 마스크 착용 및 정부의 부양책을 통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2020년 지금까지 S&P 500에서 뒤처져 있던 경기 민감 부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 사람들은 외출과 여행을 할 것이고, 이는 투자 자금이 코로나19 승자 종목들에서 패자 종목들로 순환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리되기 마련이다. 이런 순환이 불가피한 이유는 조만간 백신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가피하다고 해서 당장 3개월 혹은 6개월 안 그리된다는 말은 아니다.
◾ 정부 규제 역시 일부 기술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위험 요소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CEO들의 다가오는 의회 증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만일 빅 테크 기업들에게 반독점법이 적용된다면, 향후 수익 흐름이 크게 불투명해질 것이므로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할 것이다.
◾ 또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간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것도 추가적인 위험 요소다. 미국은 최근 며칠 동안 중국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 후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의 폐쇄를 명령했다. 베이징은 보복으로 위협했다.
◾ 만일 백악관이 중국과 전면적인 냉전을 벌이고, 사람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인다면, 기술 기업들 중 상당수가 매출 감소를 겪게 될 것이다.
◾ 일부 기술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작긴 해도, 상장 지수 펀드(ETF)의 특성상 모두가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경제에 투입된 수조 달러의 경기 부양 자금이 불러올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경우 성장주를 보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성장주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므로, 해당 종목을 보유한 이들은 비중을 줄이거나 없앨 것이다.
◾ 현재의 기술주 상승 랠리의 마지막 위험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다. 유력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은 경상 소득 같은 자본 이득에 과세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실제 법제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이것이 좋은 정책이든 아니든을 떠나, 주식시장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전에 미리 주식을 정리하고 싶어 할 것으로 보인다.
◾ 이와 같이 현재 기술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들은 2000년 초 닷컴 거품을 붕괴시킨 원인과 완전히 다르다.
◾ 당시 주식시장을 붕괴시키는 원인이었던 주가 조작, 사기, 내부자 매도 또는 인플레이션 같은 요인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정부 규제와 지정학적 긴장감 같은 위험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잠재우고 경제가 회복되면, 투자자들이 그와 관련해 회복되는 기업으로 달려갈 것이므로 결국 빅 테크 기업들이 유행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점이다.
자료 출처: CNBC, “Cramer says this tech stock rally is not like 1999 — but here is what could stop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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