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에는 출처는 분명하지 않지만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고참 트레이더와 신참 트레이더가 나눴다는 대화가 떠돌곤 한다.
고참 트레이더: “이번 위기가 핵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던데.”
신참 트레이더: “그럼 채권을 사야겠네요?”
고참 트레이더: “아니, 주식을 사야지. 전쟁이 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이 반등할 거야. 그리고 핵 전쟁이 벌어지면 무엇을 갖고 있던 다 소용이 없게 되겠지.”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이 핵 전쟁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올리버 스톤의 영화에서라면 모를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즉, GDP가 하향곡선을 보이게 될 것이고, 이는 석기시대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주식시장에는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돈을 채권이나 금, 아니면 예금 계좌에 넣어두면 더 나을까?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다. 경제가 기능을 중단한다면, 돈을 어디에 넣어두던 마찬가지다. 경제가 회복되면, 또라이 삼촌을 제외하고 모든 이들이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로 그것, 바로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다.
즉 주식 투자는 비대칭적인 게임이다. 채권이나 현금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 최대로 가능한 손실률은 100%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잠재적 수익률은 훨씬 더 높다. 사실 무한대다. 분명, 우리는 아직 무한대에 도달하지 못했고, 심지어 가장 낙관적인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조차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꽤 잘 해오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S&P 500지수는 배당금 재투자를 포함해 1,573,425% 상승했다.
사실, 지금처럼 주식을 피하고 대신 현금을 보유하고, 손 소독제 및 화장지를 사들이는 편이 더 나았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간은 보통 1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실제로 주식시장 침체에서 이익을 보려면, 주가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이런 방식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낼 만큼 똑똑하거나, 운이 좋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해준다.
그러면 나머지 우리만 남는다. 즉 신통력도 없고 운이 좋지도 않은 불쌍한 우리 영혼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주식시장이라는 비대칭 게임이 제공하는 한 쪽으로 치우친 확률을 활용해야 한다. 꾸준하게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그 과정에서 때로는 힘든 시간이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방향은 우상향의 혜택을 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주식에 몰빵해야 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곧 써야 할 할 돈이 있다면,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래야만 주가 폭락으로 지출 계획이 어긋나는 일이 없어진다. 마찬가지로 소심한 투자자일수록, 채권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래야 단기적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은 항상 주식에 있어야 한다. 물론 지금 같은 시기에는 그러한 낙관론이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생각으로 비처질 수도 있다. 그런데 아는지 모르겠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낙관론(또는 적어도 신중한 낙관론)이 절대적으로 승리한다.
어떻게 그리 확신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인 경제 성장, 배당금, 그리고 기업 이익은 잠시 잊어버리자. 대신, 그냥 주위를 둘러보자. 지금 같은 이례적인 기간에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 필라델피아의 반스 재단이 운영하는 박물관 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지만 평일마다 직원들이 모여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골라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올린다.
◾ 전국적으로, 시위대가 주지사에게 지역 가게의 문을 다시 열게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사기꾼들은 코로나19 위기를 활용해 사기를 치려고 달려들고 있다.
◾ 경기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프로농구 선수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HORSE” 게임을 하고 있다(일단 한 선수가 원하는 곳에서 슛을 성공하면, 다른 선수가 같은 곳에서 슛을 성공해야 한다. 하지만 실패하면 상대가 HORSE의 H를 갖게 되고, 먼저 HORSE를 완성하는 선수가 이기는 게임이다).
◾ 이발소가 필수적인 서비스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문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부지런한 이발사는 마스크를 쓰고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부는 용기가 있어서, 일부는 잘못 알고 있어서, 일부는 버릇이 나빠서 일 수 있지만, 이 모든 이들에게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나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삶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본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히 더 강하다. 왜냐하면 경제적 전망을 밝게 본 사람들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오곤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의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고, 아마도 놀라운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하는 이유다.
이러한 확신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까? 그것이 바로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어떤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일지는 모른다. 상장 기업이든 비상장 기업이든 일부 기업은 현재의 경제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어떤 개별 주식 하나에만 투자한다면, 비대칭적 게임의 반대편에 베팅한 것이 될 수 있고, 결국 100%의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한다고 해도 수십 년 동안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힌트: 일본).
하지만 전 세계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베팅하게 되면 절대 100% 손실은 없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비대칭 게임은 언제나 승리를 안겨 주었다. 주가는 언제든 하락할 수 있지만, 이후 하락을 회복하고 다시 고점을 뚫어 왔다. 언제나 그랬다. 이런 우상향 추세를 친구로 삼고 싶다면, 그 공식은 아주 간단하다. 주식에 투자하고, 광범위하게 다각화한 다음,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이다.
자료 출처: Humble Dollar, “Playing the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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