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가장 큰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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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결국 항공사 주식을 손절했다. 하지만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여전히 엄청난 골칫거리 주식으로 가득 차 있다.​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와 웰스파고(WFC) 같은 금융주 및 필수 소비재 주식 코카콜라(KO) 등 47개 포지션에서 적어도 20%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상당한 손실은 대규모 항공사 지분을 처분한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서 버핏이 선호하는 가치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올해에만 22%나 하락해 대부분의 다른 주식들 보다 뒤처져 있다. S&P 500 지수는 13% 하락에 그쳤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2.6% 상승해 있다. 버크셔의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는 버핏도 올해 218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대형 투자자 중 올해 S&P 500 주식으로 그런 손실을 기록 중인 투자자는 없다. ​

‘밸류 트랩’에 걸린 워런 버핏​

버핏의 골칫거리 중 상당 부분은 S&P 500 중 가치주의 비중이 높은데 기인하고 있다. “저렴한” 주식을 대표하는 가치주는 배당금과 안정성으로 경기 침체 동안 포트폴리오를 보호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하의 주식시장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VTV(Vanguard Value ETF)는 올해 22% 하락하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하락폭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서 성장주는 더 큰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고 따라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VTV(Vanguard Growth ETF)는 올해 1.2% 하락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가치주를 해치고 있는 무엇일까?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원하지 않는 주식이 분명히 있다. ​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금융주​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가장 큰 손실을 주고 있는 3개 종목이 금융주다.​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한 종목에서만 13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거의 11%의 지분을 보유 중인 이 은행은 올해 41%나 주가가 하락했고, 따라서 버핏의 상처도 심각하다. 웰스파고의 경우, 58%로 주가 하락 수준이 더 컸고,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110억 달러를 증발시켰다. 그리고 37% 하락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도 버크셔에게 거의 70억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

현재 이미 처분한 항공사 지분을 제외하고, 버핏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금융주다. 버크셔에게 최악의 손실을 안겨준 8개 종목 중 6개가 금융주이기 때문이다. 요령 있는 투자자라면 웰스파고 같은 버핏 소유 금융주를 공매도를 했을 수도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7개의 상장 금융주를 보유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의 다른 어떤 부문보다도 많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금융주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이나 된다. 반면 S&P 500에서 금융주의 비중은 13%이고, S&P 500 가치 지수에서는 19.5%에 불과하다.​

버핏을 비롯한 금융주의 비중이 높은 다른 가치 투자자들도 큰 골칫거리를 앓고 있다. XLF(Financial Select Sector SPDR ETF)는 올해 33%나 하락했다. S&P 500의 11개 부분 중 40% 하락한 에너지 부문 다음으로 큰 손실을 겪고 있다. 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코카콜라조차도 버핏에게 미소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필수 소비재 부문은 경기 침체 시에 빛을 발한다고 여겨진다. 경제가 경색되면 포장된 식품이 인기를 얻는다. 실제 한 69세 투자자는 올해 캠벨 수프 주식으로 1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XLP(Consumer Staples Select Sector SPDR ETF)는 올해 9.4% 하락하면서, S&P 500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필수 소비재 주식은 운이 좋지 않다. 바로 코카콜라다. 이 종목은 올해 21%나 하락해 해당 부문보다 두 배나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버핏은 이 회사 지분 9%를 소유하고 있어 여기서만 올해 46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다른 필수 소비재 회사들과 달리 올해 코카콜라의 순이익은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IBD 종합 등급에서 66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성장주로 간주되는 경쟁 음료 업체 몬스터 베버리지(MNT)는 99점을 받고 있다. 몬스터의 주가는 올해 2.5% 상승했다.​

물론 가치주가 언젠가는 다시 부활할 수도 있다. 1928년 이후 대형 가치주의 연평균 수익률이 10.37%였으니까 말이다. 이는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 9.77%를 약간 넘어선 것이다.​

과연 버핏은 지금까지의 손실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손실​

대부분의 손실은 금융주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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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Investors Business Dairy, “Eight Stocks Give Warren Buffett A Headache (They’re Not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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