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신륵사의 극락보전을 지나며

신륵사는 참 묘한 절이다. 그리 역사가 오래된 것 같지 않지만 구룡루나 극락보전의 주춧돌을 보면 아주 오래된 연륜이 묻어 난다. 목조건물이라는 것이 시간이 가면 부제를 갈게 되기 때문에 1000년되었다고 하더라도 기둥이나 지붕이 모두 천년을 변함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무도 갈고 지붕도 바뀐다. 크게 수리를 하면서 서까래도 들어낸다. 썩은 나무를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 간혹 지붕이나 기둥을 수리하다가 언제 언제 수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런 것을 보고 건물이 고려시대에 지어졌구나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고려시대의 건물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시대에 지어져서 한번도 불이 나는 것 같은 사고를 겪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덕사 대웅전이나 부석사 무량수전 같은 것도 그 재목은 모두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불이 나지 않으면 부분만 수리하기 때문에 그 건물의 형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중요한 것은 화재를 겪지 않은 건물들은 과거의 건축양식을 그래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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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루 창문으로 보이는 극락보전의 편액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였다. 극락보전에 가까이 다가가서 습관처럼 추춧돌 먼저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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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의 극락보전 주춧돌은 보면서 궁금증이 생겼다. 극락보전의 주춧돌을 보면 조선 중기이후에 지은 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춧돌의 양식이 궁중 건축양식과 거의 비슷하다. 극락보전의 주춧돌은 수원의 용주사 주춧돌과 비슷하다. 수원 용주사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지은 절이다. 그래서 용주사를 지을 때 궁전의 건축양식이 많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용주사 주춧돌의 양식과 신륵사의 주춧돌이 비슷했다.

궁금했다. 어째서 신륵사의 주춧돌은 궁전 건물과 비슷한 양식을 하고 있을까 ? 아마도 신륵사는 조선시대에 왕실과 깊은 관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왕실로부터 시주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화려한 공포를 보면 아마도 조선시대 중기이후에 만들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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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 앞에 있는 대리석 다층석탑은 그런 추측을 하게 만든다. 대리석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안내판에 씌여져 있었다. 대리석은 산성비에 약하다. 그래서 그런지 석탑의 외관이 많이 상한 것 같다. 비를 맞지 않게 가려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역사는 오래되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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