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kr 코뮤니티를 달구고 있는 주제가 비트코인의 포킹과 EOS ICO인듯 합니다.
EOS ICO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분들이 잘알고 계시고 저도 바로 직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비트코인은 바야흐로 엄청난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많은 구설수에 시달렸습니다. 너무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하다보니 일반대중들이 쉽게 알아듣기가 어려운 듯 하니다. 저도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리저리 자료를 읽어보면서 너무 디테일하게 빠지면 정작 문제의 핵심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비트코인의 하드포킹이 가까워지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이더리움에서 클래식이 떨어져 나간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제가 자료를 정리해보면서 지금 전개되고 있는 비트코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적어도 비트코인이 지금과 다게 암호화화폐의 기축통화 지위를 잃어버리거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먼저 지금 전개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문제는 다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비트코인의 블럭사이즈 확대이며 두번째는 그에 따른 중국의 독점문제 입니다.
첫번째 비트코인의 블럭사이즈 확대는 거의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저런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각자의 유불리 점을 따지는 상황 정도이지 비트코인 블럭사이즈 확대를 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찾기 어렵습니다.
블럭사이즈 확대와 관련하여 가장 큰 우려되는 문제는 블럭체인의 분리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블럭체인이 분리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재산상의 손실은 별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성격상 다수가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축통화가 정리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블럭사이즈 확대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는 만일 블럭사이즈를 확대하면 중국이 비트코인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게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가장 크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중국 독점론입니다. pow의 취지상 어느 한국가나 집단이 채굴자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보안상 결정적인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 그럴 수 있는 것은 엄청싼 전기값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싼 전기값으로 채굴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말 중국이 채굴자들을 완전하게 장악해서 자기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요? 중국이 채굴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싼 전기값 때문입니다. 그말은 전기값이 싼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채굴자들이 떠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보는 각도와 시점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지금보기에는 중국이 채굴시장을 장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중국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해주는 비용이 가장 적게드는 식민지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비트코인의 주인은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시스템일 뿐입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채굴자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 그들은 채굴의 타산을 맞출 수 없게 됩니다. 만일 중국이 채굴자들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반발을 할 것이고 그래서 매도를 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그러면 채굴자들은 모두 망하게 되겠지요.
물론 중국에 채굴자들이 많은 것이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세상 일이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알트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스팀도 핏빛이군요. 그러나 이런 변동성은 누구에게는 손해를 누구에게는 이익을 가져다 주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점을 잘 생각해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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