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투자, 살필 것은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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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다가 고추가루 뿌린다는 비난을 불구하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 같아서다. 그렇다고 EOS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할말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스티밋 동지 제군들의 양해를 바란다.

EOS가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ICO에 참가했다. 그리고 가격도 3배정도 올랐다. 잘 나가고 있다. ICO 일주일도 안되어서 3배가까이 올랐다면 그것은 엄청난 성과다. 한참 가격이 올랐을 때는 5배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EOS를 들여다 보면 들여다 볼수록 의문이 생긴다.

EOS는 transaction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점은 엄청난 메리트인 듯 하지만 거꾸로 보면 매우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EOS는 스팀이나 빗쉐어와는 다르다. 비코나 이더 모두 transction에 비용을 낸다. 그것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다. EOS가 트랜잭션 비용을 받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은 EOS가 1년동안의 ICO를 통해서 토큰을 모두 발행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10%정도만 본사에서 유지한다고 한다. 여기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만일 EOS가 트랜잭션 비용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 첫째 어떻게 DPOS를 뒷받침하는 “증인”에게 보상을 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록에 대한 안전과 보안이다. DPOS에서는 증인들이 그런 역할을 한다. 스팀에서는 매년 일정한 정도의 인플레이션으로 증인에게 블록을 관리하는 비용을 준다. 증인에게 상당한 정도의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그런 보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증인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EOS는 추가로 인플레이션 시킬 토큰도 없다. 그리고 트랜잭션 비용도 물리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서 무슨 돈으로 “증인”을 유지할 것인가? 이것이 필자의 첫번째 질문이다.

두번째는 EOS의 지분이 너무 적어서 주도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스팀은 약 절반정도를 스티밋 본사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팀은 증인들도 자기들 맘에 드는 사람을 지정할 수 있다. 말이 분산이지 실제적으로는 상당 수준에서 중앙통제형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필자는 이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블록체인은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때 중앙 통제를 할 수 없다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이상은 분산이지만 현실은 중앙통제가 편하다. 이상과 현실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스티밋은 현실의 문제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EOS는 본사가 지분의 10% 정도만 가진다고 한다. 그러면 문제가 생겨서 하드포킹이나 소프트포킹을 해야한다고 하면 도데체 어떻게 할 것인가?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증인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유일한 방법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루어 사사건건 EOS 코뮤니티에서 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 중에서 말안듣는 ‘증인’들은 쫓아 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 아마도 증인들은 서로 담합을 해서 결탁해 있을 거이다. 증인들이 EOS 주민들의 총의를 받아 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순진한 것이다. ‘증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다.

그러면 EOS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원래 필자는 처음부터 천천히 시간을 두고 EOS 투자를 하라고 했다. 아직까지 EOS에 투자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투자를 할 예정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내용들이 얼마나 정리되는지를 볼 것이다. 의문을 남겨 놓고 그냥 갈 수는 없는 법이다.

스팀하고 비슷하지 않느냐고? 기본틀은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무지하게 다르다. 스티밋은 플랫폼이 아니라 SNS다. SNS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은 많다. 그러나

EOS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은 제한되어 있다.

첫째가 채굴이다.
두번째가 트랜잭션 비용이다.
세번째가 인플레이션이다.

EOS는 세가지 모두를 거부했다. 여러분들은 EOS의 어떤 미래를 예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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