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과 붕당, 친문의 데자뷰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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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핵심은 정당이다. 정당이란 정치적 견해가 같은 사람끼리 모인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대의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정당은 정치가 올바르게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정당을 보면 그것이 정당인지 아닌지가 헷갈린다. 제일 먼저 새누리당을 예로 들고 싶다. 새누리당이 정당이었나? 물론 형식을 갖추었으니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말인즉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정당의 요건을 갖추었나하는 것이다.

적어도 박근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부족하지만 이럭저럭 정당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근혜가 등장하면서 새누리당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나라당 때 이회창이나 이명박 당시에도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뭉치는 경향이 심했다. 그러나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그런데 박근혜가 등장하면서 말도 안되는 현상이 등장했다.

소위 친박연대라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헌정사에 말도 안되는 정당이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정치적 이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박근혜를 지지하는 정치결사가 발생한 것이다. 그것은 거의 왕당파 수준이었다. 물론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된 것은 이명당 일당의 편협한 정치공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아닌 마치 군주를 모시는 것과 같은 정치적 과정이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정말 문제는 당시에 어떤 언론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근본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일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나라 언론이나 학자들은 이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오늘날 박근혜가 탄핵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누구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아니라 왕이되는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나라에서 새누리를 거치면서 친박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친박 복박 등등 실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언론들은 비아냥거리기는 했으나 누구도 이런 현상의 뒤에 숨어 있는 본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 몰라서였을까? 아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하지 않았다.

왜 말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진실을 말했을때 받게될 불이익 때문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대답일 것이다. 유형무형의 불이익이 두려웠기 때문아닐까?

친박은 정당이 아니다. 붕당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정치가 이렇게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정당이 정당이 아니라 붕당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정치적 이념과 소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흔쾌히 붕당에 가입한다. 우리나라는 유구한 붕당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붕당과 정당을 동일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도 있다.

우리 국민들이 친박을 뽑아준 것도 그런 경향이 아닐까? 유독히 경상도 지역에서 그런 현상이 심한 것은 그들이 조선시대에 붕당의 대표주자 격에 속했기 때문이 아닐까?
특정지역을 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도 역시 그 동네 출신사람이니까.

전라도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하자.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전라도는 붕당보다는 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많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전라도는 그야말로 촌동네이다. 그런 촌동네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이념을 따라간다는 것은 이상하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붕당이 아닌 정당을 지향했다.

한편, 그들은 이념을 따랐으나 실패했다. 그들이 뽑아놓은 노무현 정권이 이념적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명목으로 도로 붕당이 되어버렸다.

최근에 드러나는 친문패권이라는 용어가 보여주듯이 지금 그들 주변에는 이념이 아니라 정치적 이익을 중심으로 뭉친 붕당적 정치세력이 많이 있다.
친문세력이 붕당인 이유는 자신들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박해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비판과 문자폭탄 같은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언론도 이문제에 입들 다물고 있다. 실제 문재인을 검증하는데 있어서 가장 주안을 두고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행위이다. 이것은 테러와 다르지 않다. 아마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바로 이런 친문세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다. 한번 경험한 것을 다시 경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친박 붕당의 주인 박근혜를 탄핵시켰더니 이제는 친문 붕당의 수장이 나라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

비극적인 역사는 되풀이 되는것인가?
문재인이 정말 문제의 핵심을 잘 보고 나가길 바란다. 붕당에 기대지말고 국민에게 기대기를 바란다.

친문에서 친박몰락의 데자뷰를 보있다면 지나친가?

몇년후에 똑 같은 일로 가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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