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이야기) 수원 용주사 호성전 앞에서

수원 용주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은 호성전이다. 호성전은 사도세자 부부와 정조임금 부부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다른 전각에 비해서 그리 특별하지 않다. 대웅전 이전까지 용주사는 유교적 방식이 지배를 하고 있다고 지난 포스팅에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문을 지나서 건물에 들어오면 거기서부터는 불교적 방식이 장악하고 있다. 불교적 방식이 유교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호성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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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절이니 위패를 모시는 것은 당연하다. 이 절을 세운 정조대왕이 승하하고 나서 다시정조대왕의 위패를 모시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도세자와 정조임금의 위패는 두군데에 모셔져 있다는 것이다. 종묘에도 모셔져 있다. 그럼 이분들의 혼백은 어떻게 하나 ? 혼백이라고 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영혼에도 두가지 종류가 서로 얽혀져 있다고 믿었다. 정한 것은 혼으로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내려가는 것이란다. 성리학에서 매우 정치하게 따지는 문제이다. 각설하고 호성전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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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전은 이들 두분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다. 위패는 기본적으로 유교적 방식이다. 그런데 호성전은 불교적 방식이다. 불교적 틀안에 유교적 방식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유교에서는 위패를 호성전에 있는 것처럼 화려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절중에서 임금의 위패를 따로 모신 곳은 용주사 호성전이 유일한 듯 하다.

어머니와 호성전앞에 한참을 서서 정조임금의 효성을 생각했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넣고 죽일때 정조임금은 할아버지 영조에게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그렇게 울었다고 한다. 난 아버지가 돌아가지고 나서야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릴때가 있다. 아버지 생전에 아버지를 위해 눈물을 흘려본적이 없는 것 같다. 정조임금이 성군이 된 것도 다 그런 심성이 있어서가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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