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동이라는 말을 사용했을까 ?

제가 @clayop 님과 그 주변 분들의 행위에 대해 선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약 4개월 전에 이미 제가 당시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선동이라고 생각했었고 또 최근 까지도 그런 행위들이 난무하고 있었다고 느꼈기에 선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선동이라는 용어가 그렇게 선동적일지 몰랐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어떤 상황을 보고 제 나름대로 가치중립적인 용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각각의 용어가 지니고 있는 특성이 있었군요.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고 제가 왜 선동이라고 느꼈는가를 한 번 정리해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는 평생 사람이나 조직의 행동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을 업으로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저런 말과 행동을 할까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나 취미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에서 선동이라는 용어를 학술적으로 정의하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의 정의는 재미없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선동이란 사람들, 즉 대중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선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쪽의 면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측면을 종합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가장 효과적인 선동은 어떤 사람이나 조직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히틀러는 유태인을 공공의 적으로 몰았습니다. 마르크스와 레닌은 자본가들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사람들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로 흑백 논리가 난무하게 되는 것이지요.
흑백논리는 선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선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선량하고 선의로 가득찬 정치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악덕 재벌과 기득권자들을 질타합니다.
그리고 대중의 지지를 호소합니다. 대중들은 그런 정치인을 지지합니다.

스팀잇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요 ?
스팀잇의 위대한 정치지도자는 악덕재벌이자 스팀잇의 선량한 작가들을 수탈하는 기득권자인 스팀파워 보유자를 질타합니다. 대중들은 그런 정치지도자들을 지지하고 칭송해 마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현상을 선동적이라고 한 것입니다.
문제는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현실세계에서 보는 삼성같은 악덕 재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삼성을 악덕 재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있지요.
그러나 문제없는 사람이나 조직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삼성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무너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문제가 있는 것은 고치면 되는 것입니다. 아예 싹수를 잘라버리면 어찌 될까요 ?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삼성과 같은 악덕 재벌과 다릅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돈을 투자해서 스팀을 파워업했습니다. 그들을 악으로 규정하여 다수의 대중으로 부터 지지를 받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남의 돈으로 스팀을 사서 파워업한 것이 아닙니다. 재벌들처럼 무슨 특혜 금융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스팀잇이 돌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DPOS 를 위임지분보유증명이라고 합니디. 지분보유증명이지요. 스팀파워를 보유하는 사람들이 보안체계의 기초적인 구성요인이 되는 것이 POS 지요. DPOS 는 그것을 발전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구성요인은 스팀파워보유자들입니다. 사람들이 스팀파워를 보유하지 않으면 스팀잇도 돌아가기 어려운 것이 정상이지요. 물론 지금의 스팀잇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미 증인들이 스팀파워보유자와 상당부분 유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이유중의 하나가 proxy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동을 하면 한쪽 생각만 하도록 강요를 당합니다. 소위 작가들은 스팀파워 보유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여지를 상실합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스팀파워보유자들을 위한 큐레이션 보상 비중을 높여야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본질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여러번의 하드포크과정에서 스팀잇은 POS의 성격을 완전하게 상실해버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연 9.5%의 인플레이션 비율과 싸워야 합니다. 스팀파워를 보유해도 1.5% 만 받을 수 있습니다. 최초의 선전은 일년에 90 %를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웬만큼 글을 써서는 9.5%의 연간 인플레이션 비율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10만개의 스티파워보유자들은 1년에 1500개의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9500개가 자연 인플레이션이 됩니다. 최소한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8000개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인플레이션을 상쇄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큐레이션 비율을 5대 5로 하자 말자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적어도 스팀파워 보유자들의 행태를 비판하려면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를 정확하게 알면서도 스팀파워보유자들을 어뷰저라고 합니다. 저는 그것을 선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동을 강제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아마 가장 강력한 요인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거나 아니면 선의일 것입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행동을 하고 아니면 안하는 것이지요. 선한 일이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하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악한일만 골라하고 착한일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경우는 논의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신에게 이익이 오기 때문에 악한 일을 하는 경우와 자신에게 손해가 옴에도 불구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에게 이익이 오는 일을 하는데 그것이 궁극적으로 착한 일이 되는 것일 겁니다.

지금 스팀잇 한국 커뮤니티에서 스팀파워 보유자들은 자신에게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 악한 일을 하는 자들로 그리고 증인과 일부의 인사들은 선한 일은 하는 사람으로 구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럼 증인과 일부의 인사들은 자신의 이익과 아무런 상관없이 선하기 때문에 선한 일을 하는 것 일까요 ?
저는 그들의 행위에도 이익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선의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그들의 행위를 선동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는 어떤 이익이 존재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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