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코판 이야기) 또 다른 도약을 위한 노력, 균형을 찾아서

한달 넘게 스코판은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동안 토큰 이코노미 측면에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졌고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어떤 코뮤니티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이코노미 측면만으로는 안된다. 그 안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가가 문제이다.

원래 네트워크의 가치는 노드의 수에 따라 늘어난다. 수가 늘어나면 그 가치도 점 점 늘어나다가 어떤 지점을 넘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고 한다. 저는 책에서 나오는 그런 원칙이나 정리가 스팀잇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보면 역시 이론은 이론이었을 뿐이다.

스팀잇은 그동안의 다른 네트워크와 달리 보상을 전제로 했다. 그래서 초반에 보상받으려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리고는 보상이 공정하니 안하니하면서 싸우다가 코뮤니티가 천천히 붕괴되었다. 인간이 공정함을 바라는 것은 진화과정에서 나타났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 우리가 정의를 추구하고 공정함을 바라는 것은 그러지 않을때 보다 생존하고 존속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팀잇과 같은 체제가 보상을 내세우고 있어서 인간의 이기심을 발동시키고 있지만 거기에는 공정함과 합당함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실 개개인이 모두 가장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이익이 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유감스럽게 그런 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어느 일정한 지점에서 균형이 필요하다.

아름다움의 최우선 조건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에도 황금분할이라는 말이 있었다. 진리와 선함의 추구에도 균형이 필요한 것 같다. 어느 일방의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과거 스팀잇에서 나의 진리와 너의 진리가 충돌한 적이 있었다. 어느 한쪽이 요구하는 진리는 상대방에게 억압과 전제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지만 그런 진리를 위해서 우리는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그 균형을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 거꾸로 말하면 타합하지 않는 진리는 도그마인 것이다.

선과 악도 마찬가지다. 절대악과 절대선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선과 악도 시대적인 상황과 여건에 따라 그 전선이 이동한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지금이 스코판이 너무 한쪽으로 몰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블록체인 소셜 코뮤니티가 성장하려면 토큰 이코노미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 소셜 코뮤니티의 내용을 채우는 작업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내용들이 우리의 스코판의 격조와 가치를 높혀 줄 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좀더 공부를 한 내용들이 좀 더 올라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코인에 대해서 잘 알기는 어렵다, 워낙 복잡하니까. 그러나 그냥 투자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시장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는 워낙하는 사람이 많으니 좀 다른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자기가 투자하는 토큰에 대한 소개나 심도깊은 관찰같은 것도 좋고 백서를 요약하고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그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서로 투자하는데도 도움이될 것이다. 최근 들어 스코판의 좋은 글에 보팅을 하려고 돌아다니는데 그리 공부가 될만한 내용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토큰 이코노미를 갖추어도 내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마치 좋은 연못에 아무 고기도 없는 것이라고 비유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 코인에 대한 저의 생각도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는 차다. 역시 하나의 주제만으로 계속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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