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과거와의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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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뉴스를 보니 안철수는 쏙 빠진 것 같고 문재인과 홍준표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것 같다. 실제로 과연 그렇게 결과가 나타날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그런 분위기로 몰고가니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없다.

정반대인 것 같은 문재인과 홍준표
그러나 두사람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것은 두사람 다 과거의 유산이라는 것이다. 문재인은 노무현이라는 과거의 현현이고 홍준표는 박근혜라는 현재 진행형인 과거의 현현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과거와 대면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노무현의 과거와 박근혜의 과거 모두 청산해야할 대상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노무현이 마치 위대한 대통령 처럼 여겨지지만 그 당시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빨리 내려갔으면 하고 기도할 정도였다. 정치권이 탄핵을 시키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민중봉기가 났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물론 정치권의 성급한 탄핵으로 노무현이 불사조처럼 살아 나는 듯 했으나 그의 마지막 통치기는 비참할 정도였다. 다시는 그시대 그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박근혜는 더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 그녀는 자신이 대통령이 아니고 여왕인줄 알았다.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의 잘못을 고치려고 대통령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우리를 자신의 신하정도로 생각했다. 게다가 그녀는 한심한 인간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우리는 꼭두각시 인형의 신민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 겨울 전국민이 쫓아낸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박근혜는 우리 앞에 다시왔다. 그녀의 뻔뻔함과 무능함을 다시는 보기 싫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패한 과거와 대면을 앞두고 있다. 왜 우리는 실패한 과거를 선택하는 걸까. 과거를 냉정하게 직면할 용기가 없는 걸까. 아니면 흔히들 말하는 것 처럼 빨리 잊어버리는 기억상실증 때문일까?

난 둘중하나를 선택하라면 문재인을 선택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문재인은 노무현과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또다시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미래를 선택하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를 지향하는 우리가 치루어야 할 몫이다.

왜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는가?

미래를 대면할 용기는 언제 쯤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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