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북한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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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자유한국당이 부활한 것이다. 국민들이 어떤 심정으로 탄핵을 했던가?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소위 친박들은 있을 수 없는 짓들을 했다. 결국은 민란이 발생했고 그래서 정권은 무너졌다. 당연히 새누리당의 친박들은 무너질 줄 알았고 우리는 구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새누리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홍준표를 중심으로한 자유한국당이 부활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박근혜를 탄핵시킨 것이 언제인데 도로 박근혜란 말인가? 자유한국당에는 친박이라며 온갖 눈꼴 사나운 짓을 하던 인간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홍준표는 제2의 박근혜가 아니라고 하지만 친박들이 건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의 당이 아니면 누구의 당이겠는가? 자유한국당을 한국당이라고 부른단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차라리 자유당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여기서는 자유당이라고 부르겠다.

기분나쁘고 이해할 수 없는 기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는지 짚어 보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시대의 종말과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는 것은 그것을 수행할 정치세력이 그런 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거나 대안으로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가 많다. 아마도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도 그런 것인 듯 하다.

문재인을 중심으로한 진보정당에 대한 불만이 . 무엇이 불만일까? 첫번째는 저희들 끼리끼리 노는 계파주의에 대해나 불만일 것이고 두번째는 권력화한 귀족노조에 대한 불만일 것이며 세번째는 북한에 대한 태도에 대한 불만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불만은 아무래도 북한에 대한 태도에 대한 불만이 아닌가 한다.

북한에 대한 태도에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 햇볕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남북간의 대화는 필요한 법이다. 박정희와 전두환시대에도 남북간 대화는 있었다. 문제는 북한을 보는 시각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좌파들은 국가의 정통성이라고 하는 점에서 대한민국 보다는 북한이 한층 더 우위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북한의 김일성 동상에 가서 머리를 숙이고 혁명열사능에가서 자신들을 참회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의 민주당이 그런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박근혜를 탄핵하는데 앞장 섰던 그 많은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홍준표와 자유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말은 민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온전히 받아낼 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이다. 아마도 민주당이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홍준표가 민주당과 국민의 당을 친북정당이라고 몰아 부치는 순간 대선의 틀이 흔들린 듯 하다. 그냥 대구 경북사람들이 수구 골통이고 치매환자라서 박근혜를 쫒아내고 다시 자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북한에 대한 태도를 명확하게 하는데 실패하고 있는 듯 하다. 문재인과 그 주변사람들이 북한에게 어떤 태도와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하지 못하면 집권을 하더라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상을 버리지 않는 한 민주당은 시대의 요구를 온전히 담아가기 어려운 것 같다. 우리에게 구시대의 종말은 요원한 듯 하다. 결국 이제는 우파수구의 한 구석이 무너져내렸으니 다음에는 좌파수구의 한구석이 떨어져나가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

역사의 노정에 생략은 없는 것 같다.

북한문제가 시대정신을 가로막게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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