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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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들 중도를 향해 경쟁을 하고 있다. 내눈과 귀를 의심했다. 문재인과 홍준표가 모두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고 내각을 구성 하겠다고 한다. 이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둘 다 모두 중도를 향해 나설 것 같으면 처음부터 중도를 표방한 안철수를 뽑는 것이 낫지 왜 문재인이나 홍준표를 뽑겠는가?

문재인은 무슨 생각으로 보수까지 포용하겠다고 했으까? 그런 말을 하는 순간 그는 엄청난 자가당착에 빠진다. 문재인은 그간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그가 적폐청산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가와 별개로 적폐청산은 하나의 시대정신을 나타내고 있었다. 문재인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중도 세력 혹은 온건한 보수들을 적폐로 몰아 붙였다.
그뿐만 아니다. 연정을 주장하던 안희정도 개털로 만들었다. 문재인은 자신의 포용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자유당과 손잡겠다는 주장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심상정으로 가거나 아니면 안철수에게로 갈것이다. 그동안 안철수가 보수진영을 기웃거리자 거기에 실망한 사람들이 문재인한테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문재인이 안철수와 똑같은 주장을 한다면 문재인에게 머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안희정을 박살냈던 문빠들이 문재인의 입장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볼일이다. 만일 그들이 아무런 문제제기없이 문재인을 지지한다면 그것은 권력을 장악해 떡고물 한쪽 물어보려는 들개들에 불과하다. 그런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안된다. 문재인 계파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그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홍준표도 다를바 없다. 그가 진보를 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일전에는 호남을 배제하고 영남과 충청으로만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참 이상한 것은 어떤 언론도 홍준표의 이발언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진보를 수용한다는 것은 진실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아마도 대구 경북지역의 중도적인 안철수 지지자들을 끌어 들이겠다는 얄팍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대선 마지막 주에 이슈가 중도로 흘러가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전략의 실패로 다소 부진하던 안철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회가 왔지만 그것을 잡느냐 못잡느냐는 실력이다.

안철수는 마지막 기회를 살려갈 수 있을까?

샌드위치는 가운데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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