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안철수는 앞으로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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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났다. 얼마지나지 않아 곧바로 다음 대권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물밑에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질 것이다. 그것은 5년 단임의 대통령제의 숙명이다. 이번 대선 후보중에 누가 다음까지 살아 남을까? 문재인을 빼면 4명이 남지만 그 중에서 홍준표와 안철수가 어찌될지가 관심이다.

먼저 홍준표는 어찌될까? 우선 홍준표는 이번 대선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처음 출마할 때 부터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지지율을 15프로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선거자금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이번 선거를 통해 다음 대선에서 후보로의 입지를 굳히려고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보수진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결집할 것이다. 당장 황교안을 보라. 황교안은 문재인의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장관지명을 위한 제청은 행사하는 것이 최소한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부하기 위해 조기 퇴진을 감행한 것이다. 본인은 피곤하니 어쩌니 하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황교안은 문재인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공적을 바탕삼아 보수진영의 추대를 받아보려는 얄팍한 심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정도 인물밖에 안되는 사람이 어찌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의 극우주의자들은 그런 편협함을 유일한 입당자격으로 인정하고 있는바이기 때문에 황교안이 크게 먹힐지도 모른다.

홍준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정당을 이끌수 있는 성향을 가지지 못한 것이 흠이다. 그는 행정기관을 맡았을때 즉 정해진 틀내에서는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여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정해진 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혀 환경과 조건이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 환경에서 홍준표가 앞으로 5년을 지속하여 자유당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의 성정을 고려해 볼 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그 틈을 타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다. 아마 황교안이 대표적 인물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안철수는 어찌될까? 안철수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안철수는 절호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능력부족으로 패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전체적인 국면을 읽어내는 능력의 부족을 드러냈다. 물론 안철수가 직접 국면을 읽어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혼자서 어떻게 하겠나? 그러나 안철수의 한계는 안철수 주변사람들에게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안철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그러나 지금은 좋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 여기저기서 듣기로 마치 쓰레기같은 사람들만 안철수 옆에 있다고 한다. 그런 평이 돌아다닌다는 것이 문제이다.

안철수는 호남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했다. 그런데 문재인을 정말 싫어하던 호남사람들이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을 선택했다. 안철수는 호남 정치인들의 지지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정치는 복합적인 전쟁이다. 모든 요소가 모두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중에서 상수도 있고 변수도 있다. 안철수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주변사람이었다. 그는 주변에 훌륭한 사람을 두지 못했다. 문재인이 끊임없이 사람을 찾아다니고 모았다. 그러나 안철수는 있는 사람도 쫓아 버렸다.

다음에도 안철수는 호남을 기반으로 정치를 재개할 수 있을까? 아마도 호남은 새로운 인물을 찾으려 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안철수는 정치인으로서는 젊은 나이에 미래가 없어지는 상황에 처해버렸다. 안철수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도로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그것도 매우 어렵다. 의원신분도 상실한 안철수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안철수 본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영원한 휴식이 될 가능성이 많다. 역시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주변에 얼마나 훌륭하고 헌신적인 사람들 모으는가가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 유승민이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한계를 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런면에서는 유승민이 안철수보다 훨씬 나은 듯 하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정치인의 운명도 그러하다. 시대의 소명에 답을 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운명은 냇가에 흘러가는 종이 돗단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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