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이하며

무술년 한해가 지나간다. 음력으로 따지자면 아직까지는 무술년이다. 기해년이라고 하려면 음력설을 지내야 한다. 일전에 주역에 도통한 사람들과 시간을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분들은 기해년과 경자년까지 우리나라 운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주역의 패로 따지면 그렇다고 한다. 여러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원래 주역이라는 것이 점을 치는 과정에서 발전했다고 한다.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궁금했나 보다. 요즘도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즐겨 사주를 보고 점을 본다고 한다.

기해년도 황금돼지라고 해서 다들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기대들하지만 실상 올한해도 매우 쉽지 않을 듯 하다.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룬다. 정부의 정책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개선하는데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아무쪼록 지도자들이 지혜롭게 지금의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어려울수록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서로 입장을 달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만일 내가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 나의 생각과 달리하는 보수적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면 그들이 하는 것을 두고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내가 보수적이라고 하더라도 진보적 정권이 들어서면 그들이 하는 것을 두고 보아야 한다. 결국 정권은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측이 잡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나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 듯 하다. 권력을 쥔자도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상대방이 날선 비판을 하더라도 필요하면 수용할 수 있는 아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나 사회의 제일 큰 문제는 아량과 여유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보아도 날선 사람보다는 여유가 있고 넉넉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보다 여유있고 아량이 넉넉해졌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성장을 했으면 한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나의 정신적 성장은 20대 초반에서 멈춘 것 같다. 살아가면서 경험이 많이지면서 요령은 늘었으나 나 스스로를 다루는 능력은 그리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국민학교 다닐때 학교 교실 뒤에 선생님이 항상 채근담을 써 놓으셨다. 그런데 지금보면 그런 채근담 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글이 필요한 나이는 바로 내 나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새해 첫날 채근담 첫장을 펴들었다. 조지훈 선생이 번역한 것이다. 첫장이 마음을 버리라는 글이다.

올 한해는 내 육신과 정신의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육신은 이미 늙어 가는데 정신은 아직 20대를 벗어 나지 못했다. 정신의 성장에 마음을 두어야 하겠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 마음과 정신이 크게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어찌 그리 쉽게 변하겠나 ? 그러나 인간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법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예전에는 돈많이 벌고 지위가 높아지는 것이 좋은 것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건강이 훨씬 소중하고 내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제까지 스팀잇 공간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가상 공간도 세상일이라 복잡했다. 그러나 스팀잇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공간이었다. 스팀잇을 통해서 나는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어려운 일도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제적으로 이익과 손해라는 타산에서 벗어나, 이 공간에서 내가 나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다가오는 기해년 스팀잇 동지들 모두 건승하시길 바란다. 바라는 일 모두 다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비록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모두 힘을 합쳐 다들 열심히 살아 냅시다.


어떻게 스팀파워를 쓰면 좋을까요? 개인적생각 정리

스팀파워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한 개인적을 정리했습니다. 먼져 셀프보팅하면 욕을 먹는다. …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올드스톤의 횡설수설)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이하며’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