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영화이야기) 남한산성과 안시성 그리고 정청래의 국방비

오랫 만에 영화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시차를 조금 두고 남한산성과 안시성이 상영되었다. 남한산성과 안시성을 같이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그 두영화가 성을 두고 일어난 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와 내용은 서로 매우 다르다. 그러나 이 두영화를 보면서 공성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하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남한산성은 실패했고 안시성은 방어에 성공했다. 먼저 남한산성과 안시성의 공통점은 두 성이 매우 튼튼하고 쉽게 공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성은 외부에서 매우 공격하기 어렵다. 그래서 공성전은 많은 희생이 요구된다. 일본의 경우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공성전을 잘 했는데 그는 성안의 사람들을 굶어 죽이는 작전을 즐겨 했다. 성을 포위하고 성안의 식량이 모두 떨어질때 까지 공격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결국 성안의 사람들이 굶어 죽기시작하면 스스로 성문을 열고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은 얼마나 준비가 잘 되어 있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이 연개소문의 소집도 응하지 않고 섣부르게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그 때가 추수기이기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전쟁을 위해서는 우선 곡식을 추수해서 많이 확보를 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견딜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만춘은 전투에 나가는 것 보다 우선 추수를 해서 충분하게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거기에 비해 남한산성에서 조선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불과 얼마전에 청의 공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있을 수 있는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남한산성에서 조선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한 것은 식량부족 때문이었다. 아마도 남한산성에 충분한 식량을 비축했다면 청나라군도 겨울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면 삼남지역에서 항마군이 궐기해서 청군을 몰아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성이 무너지는 것은 대부분 내부의 분열에서 비롯된다. 결국 성문을 열어주는 것은 내부의 배신때문인 것이다. 그리하여 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배신세력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아마도 기록에 나와 있지 않으니 모르겠지만 양만춘은 싸우지 않고 항복하자고하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서 죽였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싸우기 어렵다. 어쨌든 남한산성에서 조선이 항복하게 된 이유도 내부의 분열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말이다. 중국의 열국지를 보아도 성은 대부분 안에서 문을 열어서 무너진다. 물론 전혀 준비가 안된 남한산성에서 화해를 하지 않고 끝까지 견딘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 그리고 공성전에서 성공하려면 성의 크기와 모습도 적절해야 한다. 영화에 나온 안시성의 모습은 제대로 방어를 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성은 공격하기 쉽다. 어쨓든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고 그런 길들을 모두 방어가기는 어렵다. 안시성에 약 5000의 병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적어도 3000명의 병사가 성위에 올라가 지킬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그러면 별로 큰 성이 아니다. 영화에서는 안시성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그려 놓았으나 실상 그 크기는 낙압읍성의 두배 정도 규모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비무환이란 말이 있었나 보다. 지금 우리는 제대로된 준비를 하고 있을까 ? 어제 저녁에 판도라 라는 시사프로그램을 보았다. 정청래가 말끝에 정말 줄여야 하는 것은 국방비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을 줄여도 줄이지 말아야 하는 것은 국방비라고 생각한다. 국방비가 제대로 쓰여지는 것인가 아닌가는 또다른 문제다. 나도 국방비가 제대로 쓰여진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많은 낭비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제대로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방비를 줄여서 복지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참 아쉬웠다. 그러니 진보가 불신을 받는 것이다. 안보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진보가 보이고 있는 국방에 대한 맹목적인 폄하는 매우 전략적이지 않다. 이제까지 보수정권보다 진보정권에서 많은 국방예산을 지출했다. 그런데 정청래 같은 사람의 말한마디가 모든 것을 허사로 돌려버리고 말았다. 정청래가 국방예산을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면 이명박과 박근혜를 지지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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