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만에 맞은 자차없는 주말.

지난 주 차를 팔았습니다.

중고로 구입한 차였는데, 약 1년 반 정도 몰았습니다.
제가 지금껏 중고차를 세 번 구매했는데,
이번에 산 중고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더군요.
이전에 구매했던 두 차는 말썽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먼저 보조석 도어 닫힘 인식이 갑자기 되지 않았습니다.
도어 닫힘이 되지 않으니,
문이 열려있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스마트키로 뾱뾱 잠금이 안되더군요.

처음 몇 개월은 그냥 문 잠금없이 그냥 문만 닫고 이용해왔습니다.
그랬더니 차량 배터리 소모가 심해졌습니다.

차를 매일 운행할 때는 몰랐는데, 인천으로 이사오면서 차 시동을 며칠 연속해서 안 걸때도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방전이 되어버리더군요.
처음엔 미등이나 실내등을 켜놨었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냥 한 삼 사일 시동걸지 않으면 방전되어버렸습니다.

배터리를 새거로 교환한 후에도 며칠 시동걸지 않으면 바로 방전이었습니다.
전자식 차들은 계속 도어열림으로 되어 있으면 꾸준히 어디서 배터리를 잡아먹는걸로 생각됩니다.

안되겠다 싶어 정비소를 가서 도어 내부 스위치를 교환하는 등 수리를 해보려고 앴지만 도어 닫힘 인식은 여전히 되지 않더군요.
정비사께서 아마도 도어쪽에서 차량 내부로 연결된 배선에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보이고, 내부 배선을 다 파헤쳐서 일일이 확인해봐야할텐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니 일이 얼마나 커질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그에 따른 공임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셨죠
그냥 더 이상 수리하지 않고 말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차 문 잠그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차 문 걸어잠그지 않아도 문제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스마트 버튼 시동 키가 한번씩 말을 듣지 않더군요.
스마트키 배터리를 교환해도 소용 없었습니다.
완전 먹통, 이럴 때는 스마트 버튼 시동 키 보다는 예전 기계식으로 키를 꽂고 돌려서 시동거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아자동차 레이였는데, 연비는 또 장난아니었습니다.
예전에 소나타를 몰았었는데, 소나타 연비랑 비슷한 듯 합니다.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아내와 논의하고 차를 팔았습니다.

속전속결,
주말에 차팔자란 얘기 나오고는 바로 이틀 후 과감히 차를 넘겼습니다.
차를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보내고 나서 첫 주말을 맞았는데
확실히 불편함이 있네요.

마트가서 장을 봐야하는데 차가 없으니…
주말에 원거리의 지인집 방문하기로 했었는데 차가 없으니…

그동안 차로 편안히 운전해 다니던 곳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떻게 가는지 찾아보게 됩니다.

이번주 약 세 시간에 걸쳐 전철타고 지인집 방문을 했습니다.
짐없이 혼자 가볍게 움직이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아이도 있고, 유모차에 짐가방을 싸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움직이니..
힘들긴 힘들더군요.

십여년 만에 겪는 자차없는 삶,
금방 익숙해질지, 계속 불편사항이 나올지,

차는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쯤 알아보고 구매 예정입니다.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차는 기아 모닝입니다.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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