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함인가 갑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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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치밀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소개된 아래와 같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옛날 미공군이 낙하산 제조업체에 낙하산 제작 의뢰를 맡겼다.

군인들의 생명이 걸려있으니 철저한 품질보증을 요청했다.

그 낙하산 제조업체는 부단한 노력 끝에 1% 불량률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게 된다.

언뜻 괜찮아보이지만 100명 중 1명은 사망을 하는 비율.

미공군은 0 퍼센트 불량률을 요청하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는다.

그래서 미공군이 생각해낸 것이 품질검사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었다.

낙하산 제작업체 담당자와 직원이 직접 임의의 낙하산을 메고 고공낙하 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것이다.

그제야 그 업체는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0 퍼센트 불량률을 달성하게 된다.


자기 목숨이 달리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는 법이죠.

결과적으로는 그 낙하산 업체도 0% 불량률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치밀함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미공군이 낙하산 업체에 행한 갑질에 대한 에피소드로 보이네요.

사지로 몰아넣음으로써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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