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어서 지나가고 익숙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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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소속되어 있는 직군의 2020년 조직개편(나름 대대적인) 이 완료됐습니다.

회사 시스템에서 이름 검색을 하니 이제 변경된 조직명으로 표시가 되고 있네요.

매년 조직변경이 있으면서 부서명도 바뀌고 구성원도 바뀌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은 대대적인 조직 변경으로써, 직군 내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으로 흩어지고 모이게 되었습니다.

회사생활 14년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는 두번째로 맞는 가장 큰 변화입니다.

다행이라면,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자체가 당장 변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조직의 목적과 미션, 그리고 함께 소속된 인원들이 대거 변경됨에 따라 지난 몇 년과 비교해서 나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다소 나태해진 면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새롭게 개편된 구조 속에서 또 어떤 직장생활이 될지.

언제나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두려움과 불안을 동반합니다.

특히 저는 멘탈이 약해서 그런가.

머릿 속으로는 이 또한 지나가고 곧 익숙해지리란 걸 알면서도,

주변 환경 변화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기도 하고, 신경도 많이 쓰이네요.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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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효리누나,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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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차영민 (1989년생)

소설가 및 편의점 알바생.

저자는 한때 법학 공부에 매진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책 출간 당시에는 제주도 ‘애월’의 한 편의점에서 ‘알바’하며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글을 쓴다고 소개되어 있다.

오랜기간 알바를 했었는데, 책이 출간된 이후에도 애월에서 편의점 알바를 계속 했을까.

2015년에 출간된 책이니 현재는 알바를 그만뒀겠지?

이 책은 제주도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

이게 무슨 책인가 싶었는데, 아내가 적극 추천을 해서 읽기 시작했다.

아래와 같은 글로 시작한다.

“ 어디 감수광? “
“ 편의점에 알바 일하레 감수다. “
“ 아이고, 폭삭 속읍써 (수고 많이 하세요)! “

군데군데 제주도 방언을 소개해주고 있다.

정말이지, 제주도 방언은 그 뜻을 추측하기 너무 어렵다.

저자가 제주도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및 애환을 아주 찰지고 재밌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표현이다.

방어축제인 만큼 우리는 방어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방어회를 시켰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가격은 만만치 않았는데, 접시에 올라온 방어회의 양은 참으로 만만했다.
어묵은 가격이 도도하면서 양과 맛은 지나치게 겸손하고 저렴했다.

이런 문장들을 읽고 있으니, ‘김웅’ 검사의 ‘검사내전’이란 책이 생각난다.

김웅 검사도 유사한 상황을 놓고 얼마나 재밌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지.

글쓰는 센스가 남달랐던 기억이다.

검사내전은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송되는 것으로 아는데, 드라마는 안보게 된다.

이 책 ‘효리누나, 혼저옵서예’도 드라마나 단편으로 제작될 수 있겠다.

저자는 제주도에 살면서 3년 이상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

오랜 기간 한 곳에서 알바를 하다보니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바 또는 G편의점 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편의점에 모니터링 요원이 있다는건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본사에서 파견하는 인원인데, 은밀하게 각 매장을 돌면서 알바생에 대한 평가나 편의점의 청결도 등을 몰래 확인하고 점수를 매기는 사람이 있다는 거다.

편의점에서 2+1 제품 같은 것을 샀을 때 그 중 하나를 알바에게 주는 센스.

그동안 이런 걸 전혀 몰랐다.

알바, 특히 야간 알바하는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막 지난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을 자주 먹게 된다.

음료수 하나라도 편의점 방문한 사람들에게 선물 받게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호감가는 알바생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 한 팁이겠다.

영화에 킬링타임 영화가 있다면, 책에도 킬링타임 책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킬링타임 책으로 분류하고 싶다.

​참고로, 이 책에 가수 이효리가 등장하지도 않고 저자가 이효리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유일한 연결고리는 제주도의 애월이란 지역이 다다.

이 책의 말미에 적혀있는 아래의 글로 마무리.


우리 삶에는 순간이 있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바람처럼 스쳐 지내고 살아간다.
바람은 붙잡을 수 없지만,
난 내 삶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잠시라도 붙잡아두고 싶다.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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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아라마루 전망대와 아라폭포

아라뱃길 나들이 코스 중에 아라마루 전망대와 아라폭포가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 및 연인 데이트 코스로 괜찮아 보이는 곳 입니다.

아라마루 전망대는 아라뱃길 물길 위로 큰 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전망대 위에 올라서서 길~게 늘어져있는 아래뱃길 물길을 바라보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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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루는 아라뱃길 구간 중 가장 높은 곳인 계양산 협곡구간에 위치한 원형 모양의 전망대.
유리로 되어 있는 바닥 아래로 아라뱃길이 내려다보이며, 야간에는 난간과 바닥의 반짝이는 조명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출처 : 수향4경

어느 지하철 역사에 아라마루 전망대 전체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길래 찍어 왔습니다.

전체 야경 모습이 이렇게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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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폭포란 것이 있는지 모르고 아라마루 전망대가 있다길래 찾아 갔었는데, 전망대 위에서 보니 저~멀리 폭포가 보이더라구요.

가까이 가서야 아라폭포란 걸 알았습니다.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인데요. 폭포 바로 앞까지 가서 물도 맞아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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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폭포는 계양산 협곡의 지형을 이용해 수직적 경관을 연출해 내는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
아라폭포의 수변 산책길은 인공폭포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6개 폭포의 다양한 모습과 그 장대함을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으며, 조명으로 단장한 야간에도 색다른 모습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출처 : 수향4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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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라뱃길, 아라마루, 아라폭포 등.

이 ‘아라’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당시에 ‘아라 == 바다’ 라는 뜻으로 알고 이름 결정하는 곳에서 이 이름들을 다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라’는 ‘바다’의 순우리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어떤 자료에서도 ‘아라’가 ‘바다’의 순우리말이라는 것을 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헐.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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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곰탕, 도가니탕, 순살곰탕, 특곰탕. 그 중 제일은 순살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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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곰탕, 도가니탕, 순살곰탕, 특곰탕. 그 중 제일은 순살 곰탕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한 번씩 점심 회식할 때 방문하는 식당입니다.

예전에는 점심 회식이란 건 모르고 살았는데,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어서 이렇게 점심 회식을 하기도 하네요.

장사가 잘 되는지 점심시간에 가보면 사람들이 항상 바글거립니다.

식당 상호 : 한우정 곰탕
위치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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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의 한 쪽 외벽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곰탕집과는 좀 어울리지 않게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왠지 곰탕집이라고 하면 기름 냄새가 좀 나면서 오래된 느낌이 연상되거든요.

개업 초기에는 음료수도 하나씩 돌리고 그러더니 이젠 없어졌네요.

이곳에서 몇 번 식사를 해봤더니 양곰탕, 도가니탕, 순살곰탕, 특곰탕을 하나씩 다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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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탕을 먹을 때는 도가니에 붙어 있는 살 발라먹느라 밥을 제대로 못 먹겠더라구요.

특곰탕이라고 해봐야 일반 양곰탕과 별반 차이가 없었구요.

양곰탕은 ‘소의 양’이 좀 질려서..

저한테는 순살 곰탕이 제일 무난하고 먹기 편합니다.

곰탕.
곰국이라고도 부른다.
소의 고기와 뼈를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물 음식
양지머리, 곱창, 갈비, 꼬리, 다리를 주로 사용한다.
출처 : 위키백과


2020.01.13


맛집정보

한우정곰탕

score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532-2


양곰탕, 도가니탕, 순살곰탕, 특곰탕. 그 중 제일은 순살 곰탕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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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퇴사 후 비로소 나다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저자 : 김가빈(1992년생)

다니던 직장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 준비를 하던 중, 지인들의 연이은 퇴사소식이 들렸다고 한다.

하나같이 다른 퇴사 이유에 호기심이 생긴 저자는 퇴사 후 퇴사자들을 인터뷰하러 다녔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을 포함해서 총 26명의 퇴사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저자의 경우 입사 후 2개월 만에 퇴사한다.

어렵게 취업한 곳이지만, 사람을 잘못 만나서 고생했다.

책에 적혀 있기로는, 상종 못 할 사수를 만난 것이다.

그렇지. 사람 잘못 만나면 많이 힘들지..

저자 외 다른 퇴사자들도 1년 남짓한 회사생활 후 대부분 퇴사한 케이스들이다.

그 사유들이 일이 자신과 맞지 않다. 잦은 회식으로 개인시간이 없다. 등이다.

예전에 또라이 총량의 법칙에 대해 적은 바 있는데

이 직장에서 도저히 못참고 퇴사 후 다른 곳 들어가도 또.. 또라이가..

이 책에 나온 퇴사자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월급 받으며 한다, 그런 경우가 대체 얼마나 되겠나.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어서 직장을 그만둔다는 건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면 월급쟁이 직장생활이 아닌 자영업이나 프리랜서로 활동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월급쟁이로 살아갈 생각이라면,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회사가 필요한 일에 내 노동을 팔고 받는 것이 월급 아닌가.

그래도 여기 나온 퇴사자들은 ‘내가 원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재밌어하고 잘하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만이라도 알고 있다면 좋겠다.

책 제목, 퇴사 후 나다운 인생이 시작되었다고는 했지만, 아직 자신다운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하기엔 좀 일러보인다.

나이들이 너무 젊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을 읽으며 기록해 둔 문장들.


솔직히 평범한 사람은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 삶 안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다 뛰어날 수는 없다.


이런 업무 환경이 유독 나에게만 해당하는 건지

아니면 다들 비슷한데 참고 사는건지.

만약 다들 참고 사는 거라면 왜 나만 이렇게 힘들게 느끼는 건지.

이런 고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하루를 끝내는 날이 많다.


보통 우리가 겪는 일련의 과정들.

학교를 졸업해서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하고 집 사고 차 사고 하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다.

이 흐름대로 가지 않으면 큰일 날 것만 같았는데 이 과정들을 그려 보니 결말이 꽤나 허무할 것 같았다.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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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오징어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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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횟집 가게 상호가 똑똑한 오징어입니다.

똑똑한 오징어가 무슨 뜻일까요.

쉽게 공감되지 않거나, 의미가 확 와닿지 않는 상호인데 이름을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외우기는 쉬울려나?

저는 육류는 좋아하는데 해산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익히지 않은 날 것의 회는 잘 먹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잘 먹는 회라면 바로 이 오징어 회입니다.

종류별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오징어회, 오징어무침, 통오징어 찜, 낙지 탕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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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번데기 먹는거 보고 식겁을 한다고 하죠?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오징어와 낙지를 맛있게 먹는 것 보고도 아마 몸서리를 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맛있는걸 가지고 말이야~

술은 소주로 하지 않고 특별히 매취순과 산사춘으로 조금 고급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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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드럽게 잘 넘어가네요.

하지만, 취하기 위해 마실 때는 역시 소주가 가성비 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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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활 오징어 한마리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오징어 회 가격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오징어 사이즈도 아주 작던데 말이죠.


2020.01.11


맛집정보

똑똑한 오징어

score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3동 673-6


똑똑한 오징어 횟집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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