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북한과 중국 및 러시아의 관계에 관한 문제-
한국전쟁에서 북한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관계를 제대로 밝히는 작업은 쉽지 않다.
육군본부 정보국에 1958년도에 발간한 <괴뢰군 연혁>은 그동안 언급되지 않고 있던 몇가지 문제를 제시한 바 있다.
첫번째, 1949년 1월에 하얼빈에서 북한 중국 그리고 소련의 대표자들이 참가하여 중국군에 소속되어 있던 한인부대를 북한에 돌려보내는 회의를 했다는 것이다. 아직 다른 자료에서 그문제를 언급한 것을 보지 못했다.
이것은 이제까지 정설로 굳어 있던 1949년 9월에 소련이 전쟁을 결심했다는 주장에 반대되는 근거로 쓰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번째 1949년 3월 18일 북한이 중국과 방위조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이제까지 북한이 소련과 조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은 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과 조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은 없다. <괴뢰군 연혁>은 소련주재 특별군사고문단으로 북한에 있다가 망명한 칼리노프가 주장한 3월 18일 북한과 소련의 군사협정 이외에도 북한과 중국의 방위협정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
앞으로 이문제에 대해서 자료를 확인해 나갈 생각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지인이 먼저 박영실 박사가 작성한 <중국인민지원군과 북중관계>를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박영실 박사가 한국학 중앙연구소에서 쓴 박사학위 논문을 출판 한 것이다.
한동안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세미나를 한적이 있다. 북중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와 그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중관계를 한미관계와 비슷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북중관계를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했는데 중국문제를 전공한 지인이 박영실 박사의 논문을 추천한 것이다. 이책은 북한군 창설에 중국에 종군했던 사람들의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한국전쟁과 그 이후 북중관계의 성격을 분석하고 했다. 자세한 자료를 담고 있지 않지만 북한군의 중국적 기원을 살펴보는데 큰 틀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많은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것 보다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각을 정리하는 점에서 훨씬 유용하다. 너무 많은 자료에 몰입되어 있으면 방향을 잃어 버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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