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군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다들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유임할 수도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정말 엉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송영무 때문에 국방개혁이 너덜너덜해진 걸레처럼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송영무 장관의 리더십에 관한 것이었다. 송영무 장관은 자신의 이야기와 다른 주장은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 송영무 장관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회의장에서 밖으로 내보니기도 한다고 한다. “야, 너 나가”라고 하면서 말이다.
계엄령 문제로 인해 기무부대의 민병삼 대령과 설전을 벌이기 이전부터 송영무 장관은 국방부 및 군내부 전체에 걸쳐 신뢰를 완전하게 상실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송영무 장관이 행태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 오너 일가의 갑질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고 하기도 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가 잘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경우도 있다. 그것을 분별해내는 것이 현명함의 척도라고 할 것이다.
마치 소부대 지휘관처럼 국방부를 운영한다는 비난도 있었다. 국방부 참모들의 조언은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이 독대해서 조언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한다.
궁금한 것은 왜 이런 이야기들이 언론에서 다루어지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왜 이런 이야기에 침묵했는지 모르겠다.
그의 상황판단 능력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을 했다.
문재인 정권이들어서고 나서 송영무 장관은 지금 계엄령문건으로 미국에 피신해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청와대에 추천했다고 한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의 계엄령 관련 문건을 수개월동안 묵혀 놓은 이유가 조현천과의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런 의심만으로도 그는 계엄령 관련 수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다.
국방개혁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들어 보니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우리 땅에서 전쟁을 하면 피해가 많이 발생하니까 바로 북한으로 진격해서 평양을 조기 점령해서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단다. 그래서 그런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국방개혁안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습지도 않은 일이다. 우리땅에서 전쟁하면 피해가 나는지 몰라서 그동안 수십년 동안 바로 북한으로 진격하는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나 ? 먼저 도발해서 북한을 침략하겠다는 것인가 ?
많은 사람들이 만일 그런 상황으로 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단다. 그랬더니 잔말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평양에 투입할 공정사단도 만든다고 한다. 공정사단을 만들려면 수송할 수 있는 항공기가 있어야 한다. 북한은 세계에서 방공무기가 많고 잘 조직되어 있는 국가다. 그냥 들어가면 다 떨어진다. 우리는 우리 단독으로 공정사단을 북한에 투입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초기부터 공정사단을 투입해서 평양을 점령하겠다고 한단다. 자던 소가 웃을 이야기다. 공정사단은 원래 전쟁 초기에는 사용을 하지못한다. 고립작전을 하면 워낙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란다.
송영무 장관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절대로 듣지를 않는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송영무장관의 국방개혁 개념에 대해 많은 수정을 했다고 한다. 만일 그동안 들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송영무가 국방부 장관으로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국방개혁은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될 뿐이다.
송영무의 이상한 이야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정도에서 그치겠다. 문제는 왜 그의 그러한 행태가 제대로 보고되지않고 조치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만났던 사람하나가 송영무가 문재인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무척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를 경질시키기 어렵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런데 다들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의 이미지관리를 위해서도 매우 좋지 않다. 그런데 정말 왜 신문방송들은 그의 수준이하의 리더십과 업무수행과정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을까 ?
정말로 현정권에서는 대통령과의 인간관계가 각료의 유임을 결정하는 기준인가 ?
이 이야기는 블록체인에 박제를 하기 위해서 작성을 했다. 아무리 높은 직위에 있더라도 사람을 마구 함부로 다루면 안된다.
좀 좋은 사람들이 각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훈훈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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