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즈화의 조선전쟁 부록 11-1 56년 8월 종파사건의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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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즈화는 모스크바의 김일성에 대한 압력행사가 소련파들이 8월 중앙전회에서 김일성을 공격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8월 종파사건은 소련 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향도 작용했다. 그러나 션즈화는 소련의 영향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소련의 문서에 의하면 조선노동당 제3차 당대회기간과 그 후, 김두봉, 최창익, 박창옥, 박의환, 서휘, 윤공흠, 김승화 등 일부 지도자들이 김일성에 대항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8월 중 중앙전회에서 김일성의 잘못을 폭로하고 비판하고자 했다.

8월초 귀국한 김일성은 이런 상황을 파악한 후 즉시 대응책을 마련한다. 김일성, 남일, 박정애 등이 소련 대사관과 빈번하게 접촉하는 한편, 모스크바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표명하고, 이들 반대파들의 행동이 반당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별적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간부들은 대화, 위협, 협박, 이익을 미끼로 와해시켰다. 그 결과 김두봉의 간부경질 주장을 포기하게 하고, 박의완에게는 중립적 입장에 서도록 했으며, 김승화는 모스크바로 유학보냈다.

경찰을 동원해 반대파를 감시하고, 그들의 운전기사나 보모를 심문하는 한편, 해외순방중인 내무상 방학세를 긴급 귀국시켜 예방조치를 취하게 했다.

이런 방법으로 김일성은 주도권을 장악했다. 소련대사관도 김일성을 지지했다. 김일성이 조선노동당의 문제를 제기하는 간부들에게 보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모스크바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요청할 것을 제외하면, 이바노프는 김일성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이바노프는 ‘중앙전회 개최목적이 조선노동당의 지도적 위치를 공고하게 하고, 당내의 단결을 옹호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김일성이 중앙상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사상을 통일시키는 작업에 동의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431)

이바노프의 이런 태도는 모스크바가 반대파의 핵심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21-23일 개최된 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회의의 최종 결론은 ‘당 중앙의 노선은 정확하며, 잘못을 저지른 주요 인물은 허가이, 박창옥 등이고 이에 대해 중앙상무위원회는 이들의 당적을 박탈한다. 현재까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당의 고위간부들을 경질할 이유가 없다’였다.(431)

김두봉의 신중하고 위축된 발언은 김일성이 회의의 방향을 장악하게 된 관건이었다.

8월 28일 상무위원회는 김일성이 중앙전회에서 보고하게 될 초안을 통과시켰다. 보고서는 ‘당내 파벌과 종파활동의 잔여가 존재한다는 것을 제기하면서 전당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투쟁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432, 주196, ЦХСД, ф. 5, оп. 28, д. 410, лл. 335-359, 31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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