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꺾였든 아니든, 올해 확실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암호화폐 관련 일자리다.
올해 비트코인과 동료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온 와중에 CME와 Cbo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면서, 11월 중순까지 12개월 동안 링크드인(LinkedIn)에 올라온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 수가 약 3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900% 상승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이 제목에 들어간 채용공고는 4,917건으로 5,753%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대변인은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및 다른 디지털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관망 중이던 많은 개인 및 기관 투자가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플랫폼 유지와 고객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을 충원했으며, 지난해보다 임직원 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현재 임직원 수는 약 2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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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링크드인의 관련 채용공고 전부가 비트코인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비트코인의 기본 기술인 블록체인과 관련된 것이다. J.P. 모건 같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지만, 은행,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및 심지어 돼지 사료 공급망을 대상으로 한 정보 저장 매체로서 블록체인과 관련 잠재적 응용 분야는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거의 나란히 언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링크드인의 채용공고가 블록체인에 익숙한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트코인이 언급된 링크드인 채용공고 중 약 4,541건이 블록체인도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높은 시티그룹 같은 기존 업체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의 채용공고도 있다.
디지털 통화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서도 일자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부상하면서, 이 새로운 자산 군에 세금을 부과하고, 상속이 가능한 지에 대한 의문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 페퍼 & 해밀턴과 레이텀 & 왓킨스 같은 로펌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업체가 암호화폐 관련 인원을 충원한다는 소식은 없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관련 고용 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다. 링크드인에 올라온 비트코인 관련 채용공고 수가 신기록을 세우긴 했지만(물론 상대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설립된 지 1년 미만인 스타트업들이 연간 14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공헌했다는 미국 노동 통계국의 추산에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은 관련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집리크루터(ZipRecruiter)의 이코노미스트 캐시 발레라는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산업에서는 채용 인력의 증가 속도와 증가율 변동은 당연한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통은 초기 산업에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Cboe와 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기 전에는 비트코인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 이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들이 애를 먹곤 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이 20% 하락했을 때, 거래소의 기술적 오류로 인해 거래가 중지되는 사태도 있었다. 이달 초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이런 문제를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플랫폼 확장에 많은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Fortunes, “As Bitcoin Rebounds Past $16,000, Related Jobs Have Also Sur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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