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휘발유! 서서히 차오르던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이제 넘칠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화석 연료 자동차의 판매를 끝내기 위한 일정을 짜고 있다. 중국의 산업 및 정보기술 분야 이인자가 지난 토요일 톈진에서 열린 한 산업 포럼에서 밝힌 얘기다. 이 대열에 노르웨이, 프랑스 및 영국 또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운전자들 대부분이 살아있는 동안 전기 자동차 세상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는 업체가 아니라 국가 정부였기 때문이다. 디젤 자동차가 유럽 연합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는 1% 미만인데, 연료 세금 및 배출 규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연료 분사(기본적으로 더 비싼 기술)가 배기관 오염을 줄여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 시장에서 기화기가 권장되어 왔다.
전기 자동차를 노래하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80%가 석유 자동차의 단계적 폐지와 전기 자동차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를 향한 세계의 움직임은 시험 수준이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2016년 판매된 전기 자동차는 695,000대였다. 8천4백만 대의 강력한 시장에서 3 일간 판매되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미 주행 중인 차량을 포함하여 세계 자동차 규모는 대략 10억 대에 달한다.
동시에, 전기 자동차의 미래는 모호하다. 지난 4월에 발표된 중국의 자동차 산업 계획에서는 향후 중국에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해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 대수 증가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자동차의 판매량이 현재 수준에 머물게 되면, 2025년에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연간 7백만 대에 달할 것이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 에 따르면 올 한 해에만 80만 곳의 충전소가 세워질 것이다. 중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부터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8% 판매하거나, 그 차액만큼의 크레디트를 구매해야 하며, 정부는 2025년까지 이 비율을 20%까지 올릴 예정이다.
충전의 미래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은 효율이 계속 개선되면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인도의 경우, 2020년이 되면 먼저 독일과 이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싱크 탱크 니티 아요그는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 비중을 44%까지 끌어 올릴 목표로, 새로운 GST 판매세를 도입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세율을 31% 낮추려고 한다.
각각 세계 6위와 7위 시장인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까지 비 전기 자동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며, 노르웨이는 이 목표를 10년 먼저 이루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배터리 비용을 감안할 때 이들 국가의 목표가 그렇게 무모한 것은 아니다. BNEF에 따르면, 미국과 EU의 경우, 2020년대 중반 경에 구입비와 운영비 면에서 전기 자동차가 기존 차량과의 가격 동등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한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승용차 원유 사용량이 이미 거의 정점에 이르렀으며, 2040년이 되면 이 부문의 수요 증가율의 고작 7%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혁명
20년 내에 전기 자동차 판매량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 개발 예산을(그리고 이어서 로비 자금 또한) 점점 더 늘려가는 모습에서 위와 같은 패턴은 더 가속화될 것이다. 9년 전 처음 테슬라의 로드스터가 판매될 때까지,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완전한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전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곳은 미쯔비시 자동차가 유일했다. 오늘날 대형 자동차 업체 모두가 배터리 구동 자동차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오랜 기간 회의적 입장을 견지해 오던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와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의 R.C. 바르가바 같은 이들도 최근 몇 주 동안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추방 선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화석 연료 자동차가 곧 도로에서 불법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는 2040년과 2050년 그리고 2100년에도 판매될 것이다. 하지만 주유소가 문을 닫거나, 방전되는 경우처럼, 점점 높은 비용이 드는 단점과 커져가는 인프라 문제로 인해, 고성능 스포츠카, 수제 자동차 및 빈티지 자동차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는 광팬들이나 사는 물건으로 전락할 것이다.
재래식 자동차가 아직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지만, 그 살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출처: Bloomberg, “Electric Cars Reach a Tipping Point”
https://www.bloomberg.com/gadfly/articles/2017-09-11/electric-cars-reach-a-tipping-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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