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를 스페인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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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는 금요일(10월 27일) 공식적으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몇 시간 후 마드리드의 중앙 정부는 이 지역의 모든 자치권을 박탈한다고 발표로 대응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의 헌법 제155조를 발동했고,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오전 카탈루냐 정부와 지역 경찰 지도자들을 해임하고 새로운 지방 선거를 요구했다.

어제 카탈루냐 수도 바르셀로나의 거리에서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지만, 마드리드가 이 지역의 통제권을 다시 되찾으려는 시도하면서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카탈루냐의 치열한 독립 민족이 쉽게 굴복할 가능성은 없다. 그들의 독립 투쟁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오고 있으며, 아주 복잡하다.

그렇다면 카탈루냐와 스페인을 그렇게 다르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언어에서부터 예술, 건축, 요리 분야의 진취적 성취 그리고 인간 탑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의 독특한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자.

강한 정체성

카탈루냐는 수 세기에 걸쳐 수없이 스페인으로부터 벗어나려 노력했으며, 그들의 문화, 관습 및 언어를 훼손하려는 중앙정부의 시도에 저항했다. 하지만 현재의 독립 요구는 카탈루냐의 2006년 자치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스페인의 헌법 재판소가 2010년에 이 법령을 위헌 판결한 이후, 카탈루냐 지방 정부는 재협상에 나섰으나 실패로 끝났고, 이는 다시 독립 투표 요구에 불을 붙였다.

카탈루냐 언어

카탈루냐 어는 스페인어와 분명히 다르다. 바르셀로나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아주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카탈루냐 어는 스페인어와 같이 공식적 언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무원들 또한 반드시 쓸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도 의무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는 1930년대 후반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카탈루냐 어를 금지했다. 프랑코는 1975년까지 스페인을 통치했지만, 카탈루냐인들의 강한 정체성은 없애지 못했고, 카탈루냐 어는 그의 통치 시절에도 살아남았다. 오늘날, 카탈루냐 어는 민족적 정체성과 자부심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초현실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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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예술의 아버지 중 하나인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는 1904년 카탈루냐의 피게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마도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녹고 있는 시계를 그린 “기억의 지속(Memory of Persistence)”는 카탈루냐 예술가이자 조각가였던 후 호안 미로(Joan Miró)로부터 초현실주의라는 개념을 알고 나서 그려진 것이다. 꿈과 잠재의식의 뒤틀린 이미지를 묘사한 이 작품은 예술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길고 곱슬곱슬 한 콧수염이 있는 그의 재미있는 모습은 작품만큼이나 그의 상징이 되었다.

모더니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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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모더니즘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1852년 태어난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는 카탈루냐를 유명하게 만들었고, 바르셀로나를 건축적 영감의 중심지로 바꾸어 놓았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아직도 바르셀로나에서 건축 중인 성 가족성당(Sagrada Familia)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 건물은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7개의 가우디 작품 중 하나일 뿐이다.

가우디의 전기 작가 하이스 반 헨스베르헌(Gijs van Hensbergen)은 올해 “60분”에 출연해 가우디를 독특하게 해준 것은 우주를 바라보는 그의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반 헨스베르헌은 “그는 다른 어떤 건축가도 해본 적 없는 건축 언어를 발명한 사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분자 요리법

이 요리법을 창안한 페란 아드리아(Ferran Adrià) 본인은 “분자 요리법”이란 용어를 좋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요리사 중 한 명으로 칭송받고 있다. 반은 요리사 반은 과학자라고 불리는 그는 급진적인 요리법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구형화(spherification; 주로 알긴산 나트륨을 이용해 액상을 마치 작은 어란처럼 구형으로 만드는 요리법)는 음식의 질감, ​​맛 및 플레이팅에 혁명을 가져왔다.

이는 부분적으로 바르셀로나 토착민의 풍습에서 기원한 것으로, 오늘날 우리가 플레이팅 기법으로 이용하고 있는 거품, 증기, 모래 및 깨진 진주 모양이 바로 그렇다. 카탈루냐의 작은 마을 로세스에 있는 아드리아의 엘 불리 레스토랑은 미식가들의 순례지였고, 아드리아가 스스로 2011년에 문을 닫기 전까지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과학 실험실로 돌아올 수 있었고, 새로운 레스토랑을 열었다.

인간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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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사람들은 즐겨 서로의 어깨를 타고 올라 거대한 인간 탑 만들곤 한다. “카스텔스(castells)”라고 부르는 인간 탑 쌓기는 이 지역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모든 이들이 인간 탑 쌓기에 초대되며, 마을마다 서로 누가 가장 높은 탑을 쌓는지를 놓고 경쟁한다.

<출처: Quartz, “What makes Catalonia so different from Spain?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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