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은어 몇 가지 - Whale, HODL, FUD, Bag Holder, REKT 등등

Whale(고래)



고래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포유류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비트코인 고래라는 말은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개인을 말합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래라는 말은 특정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보유 지분이 5% 이상인 이들을 의미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고래에서 좋은 소식은 피래미에게도 마찬가지지만, 피래미가 조심해야 할 것은 고래가 다이빙을 하면 결국 모든 피래미들이 함께 물속으로 쳐박혀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HODL(존버)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 어울리는 약어입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HOLD”의 오타로 유명해진 말입니다.

최근에는 “Hold On for Dear Life(죽어라하고 매달리다)”의 약자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Bag Holder(백 홀더)



백 홀더란 팔아야(SODL) 할 때 HODL(존버)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보유 암호화폐를 한 가방에 넣어두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다가 주위의 모든 이들이 팔아버릴때 너무 늦게 대응하게 되면, 가치가 사라진 암호화폐 자기만 가방에 갖고 있는 사람이 됩니다.

백 홀더는 다른 모든 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FUD(두려움, 불확실성 및 의심)



FUD는 두려움(Fear), 불확실성(Uncertainty) 및 의심(Doubt)의 머릿글자를 딴 용어입니다. 정상적인 투자자라면 모두 이러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FUD라는 약어는 보다 구체적인 종류의 두려움을 의미합니다. 이따금씩 다양한 이유로 언론을 통해 퍼지는 소문을 보고 투자한 돈을 다 날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현명치 못한 투자자는 FUD 소문이 날때마다 팔아버리곤 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 때야 말로 사들일 때입니다. 장기적인 상승을 확신한다면, 일시적인 시장 조정에 엉덩이를 뜰썩여서는 안 됩니다. 물론 현명한 투자자가 되느냐 아니면 FUD에 팔아버리는 투자자가 되느냔는 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REKT(손절)



REKT(손절)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교적 오래된 토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recked(난파된, 만신창이가 된)’의 오타로, 시장 급락에 편승해, 보유 물량을 팔아버리고 시장을 떠난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는 게임 세계, 특히 온라인 MMO 게임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게임 상에서 어찌할 도리 없이 지게 생긴(Wrecked) 모양을 표현하는 단축키로 사용되었습니다.

손절이라고 했지만, 의미상 100%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고래가 투자금을 전부 날렸다고 난파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배는 난파될지언정, 고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그런일을 당한다면, 공포에서 쉽게 벗어날 사람은 없을 겁니다.

To The Moon!(가즈아)



어쩌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꿈꾸는 몽상가일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일반 시장이 아닌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이 새롭고 신비스럽기 때문입니다.

“투 더 문!”은 영어권 국가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원하는 문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가즈아!”와 같은 의미죠. 암호화폐 가격이 달까지 갈리는 없지만, 그 만큼 높이 상승하길 바라는 투자자들 서로 격려하는 외침입니다.

BearWhale(곰고래)



먼저 곰(Bear)이란 통상 주식 시장에서 앞으로의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고 매도하는 세력을 말합니다. 그리고 고래(Whale)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특정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곰고래는 이 둘을 합쳐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래이자 곰이기도한 세력을 말합니다. 때문에 고래가 자기 보유 물량을 던질 때 전체 시장에는 아주 위험한 파도가 몰아치게 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이제껏 곰고래가 날뛰었던 적은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2014년 슬로베니아의 비트스탬프에서 30,000BTC가 투매된 사건입니다. 시장은 잠시 급락했지만, 결국 이 물량을 다 소화하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Vaporware(베이퍼웨어)



신세대 음악 장르인 베이퍼웨이브(vaporwave)나, 음식 용기 터퍼웨어(Tupperware)와 혼동해선 안됩니다.

베이퍼웨어는 말만 많지 실체가 없는 코인을 비판하는 말입니다. 너무 과대 광고되어, 가격이 폭락한 코인 말입니다.

Shill(실)



경매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기 수법 중, 경매자가 사람을 고용해 자기 물품에 몰래 고가로 응찰해 낙찰가를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여기서 고용한 사람을 실이라고 부릅니다. 영어 사전에도 야바위꾼, 한통속; 미끼, 함정; 앞잡이의 속어라고 나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shill”은 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실제로는 미리 코인 매집해 놓고 가격을 띠우기 위한 목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부류의 말은 무시하는 게 상책입니다. 말이 쉽지, 이들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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