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PC 슈팅 게임으로 외계인과 싸우면서 크지 않은 사람이라면, 엔비디아(Nvidia)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이 없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그래픽 처리장치 제조업체는 기술 부문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한곳을 제치려는 중이다. 오랜 기간 기업용 컴퓨터 구매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투자해 온 덕분이었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70% 급등했고, 지난 화요일 종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텔에 근접해 있다. 21세기 칩 시장을 지켜본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놀라운 반전이다. 이러한 변화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용 그래픽 칩을 만들기로 한 선견지명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현재 클라우드 업체들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이러한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엔비디아는 화요일 구글 클라우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신 암페어(Ampere) 그래픽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이 칩은 이미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제 미국의 거의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이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하게 되었다.
◾ 구글은 자체 AI 칩 설계에 수백만 달러를 들였음에도, 엔비디아의 칩을 채택한 이유는 수요가 분명한데다 클라우드 고객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서버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 벤치마크가 현실에서는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인텔의 라이벌 ARM이 설계한 핵심 기술을 사용한 AWS의 2세대 그라비톤 서버 프로세서의 성능이 인상적인 것은 분명하다.
◾ 인텔은 2016년 너바나(Nervana)를 약 4억 달러에 인수했고, 2019년 말 아바나(Habana)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 그리고 인텔의 오랜 라이벌인 AMD도 인상적인 서버 프로세서를 개발해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 모두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세상의 구질서를 얼마나 빨리 바꿔놓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다. 또한 새로운 눈으로 이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들이 클라우드가 성숙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10여 년 전 이미 자사의 기술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시장이 조성될 때까지 꾸준히 기반을 마련했다.
◾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닌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기회를 모색하려고 할 것이다.
◾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기존 고객들에게 하고 있는 서비스와 새로운 서비스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할 필요가 있으며, 과거 많은 회사들이 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엔비디아에도 동일한 경고가 적용된다. 클라우드 제공 업체와 고객들에게 인공지능은 아직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실제 자기들에게 인공지능이 얼마나 필요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고급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비용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러면 차세대 엔비디아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소프트웨어 개발을 단순화하는 데 서버리스 컴퓨팅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맞는 주류 사용자들을 위한 툴은 아직 개발 중에 있다.
◾ 원격지에, 때로는 위험한 지역에 컴퓨터를 배치해야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하드웨어와 네트워킹 회사들에게 엣지 컴퓨팅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 그리고 적어도 코로나19 대유행이 꺾이지 않음에 따라, 원격 업무를 위한 새로운 도구들이 나타날 것이고, 현재 도구들을 “로터스 노츠”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현대 기술의 가장 근본적인 진실은 우리가 이제껏 마주친 어떤 경제 요소보다 훨씬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클라우드의 파워는 이미 진부한 뉴스일지도 모른다.
자료 출처: Protocol, “From PC games to AI dreams. Then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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