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금을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그 이유도 천차만별입니다.
계량 경제학의 관점에서 볼 때,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역할은 미국 달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 금을 포함시킬 경우, 전천후 헤지 수단의 관점이 아니라, 외환 투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외환 투자하면,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 구성에 외환은 전혀 고려해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역사를 보면, 금이 왜 외환 투자와 비슷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10월 9일까지 지난 3년 동안, 미국 달러 인덱스(외환 바스켓) vs. 금의 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둘은 대체로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검은색 선)와 금(파란색 선)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달러 인덱스 대비 금의 가격의 1년 변화를 회귀 분석한 아래 차트에는 1980년 이후 양자가 반비례 관계를 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금의 역사를 보면 이런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초반 세계 경제는 금본위제에서 벗어나 법정 통화 체제로 바뀌었지만, 금은 수백 년 동안 공식적인 화폐로서 지워지지 않는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합리적이든 아니든,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을 세계 준비 통화인 달러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금과 달러의 관계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ETF 등을 통해서든, 실물을 통해서든 금을 편입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과연 정말로 ‘금이 달러 매도와 같은 역할을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달러 매도가 정말로 필요한가?’라는 또 하나의 의문이 들 것입니다.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다시 ‘금 대신에 달러 매도 ETF(예를 들어, Invesco DB US Dollar Index Bearish Fund; UDN)를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생길 것입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아주 합리적인 호기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달러 매도 ETF(UDN)과 금이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보충하는 의미에서, 달러 매수 ETF(Invesco DB US Dollar Index Bullish Fund; UUP)가 UDN 그리고 금과 반대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낸 아래 차트를 첨부합니다.
(달러 매수 ETF(UUD)가 금과 반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요약하면,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하는 것은 달러를 매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은 달러 약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금과 관련해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인가, 아니면 강세를 보일 것인가?”의 관점으로 귀결됩니다.
자료 출처: The Capital Spectator, “What Are You Expecting From Gold In Your Portfolio Strategy?”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역할, 달러의 관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