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가 넓은 우량주가 폭풍우를 잘 견딘다.

지난 한 달 동안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많은 주식이 계속해서 타격받고 있다. 주식시장의 97%를 커버하는 모닝스타 미국 시장 지수는 2020년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2.7% 하락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식도 있다. 모닝스타 에퀴티 리서치에서 정의하는 최우량 기업들의 주가는 전체 주식시장보다 피해가 적었고, 불량 기업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피해가 적었다. 이는 경제적 해자별로 나눈 모닝스타의 3가지 지수의 성과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해자가 넓은 주식은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고, 해자가 없는 주식은 정반대다. 해자의 유무 그리고 넓이로 나눈 각 지수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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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가 넓은 135개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Morningstar Wide Moat Index)는 28.6% 하락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전체 시장(32.7% 하락) 보다는 낫다. 그리고 해자가 없는 199개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Morningstar No Moat Index) 보다는 훨씬 더 나았다. 해자가 좁은 332개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Morningstar Narrow Moat Index)는 대략 시장과 성과가 비슷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혼란 속에서, 모닝스타의 미국 업종 지수로 판단할 때, 업종별 수익률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가 폭락으로 에너지 업종은 폭락했고, 금리 하락으로 금융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입었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경기 순환 소비재와 산업재 업종이 위축되고 있다. 반면에, 소비자들이 필수 소비재를 사재기하면서 경기 방어 소비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도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그 이유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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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해자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경기 방어 소비재와 통신 업종의 비중이 높고, 에너지, 기초 소재 및 부동산 업종의 비중은 낮다. 반대로, 해자가 없는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에너지, 소재 및 부동산 업종의 비중이 높고,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은 상당히 낮다.

하지만 3가지 지수의 상대 성과는 업종별 비중보다 개별 주식의 비중으로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은 길레아드 사이언스(GILD; 9.7%), 크로록스(CLX; 7.6%), 도미노 피자(DPZ)(1.21%), 캠벨 수프(CPB; 5.2%) 등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주식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AMZN; -14%), 존슨앤존슨(JNJ; -19%), 프록터앤갬블(PG; -18.3%) 등 탄력성이 좋은 주식의 비중이 시장보다 높은 덕도 있었다.

해자가 없는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의 저조한 성과는 테슬라(TSLA; -54.4%), 옥시덴탈 페트롤륨(OXY; -74.4%), PNC 파이낸셜 서비스(PNC; -41.6%), 델타 에어라인(DAL; -63.5%), 제너럴 모터스(GM; -47.4%) 등 주가가 급락한 주식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해자가 좁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의 혼합된 성과는 리제네논 파마(REGN; 9.4%)와 제너럴 밀스(GIS; 0.2%), 버라이존(VZ; -11%) 및 넷플릭스(NFLX; -13.8%) 등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주식이 엑손(XOM; -45.7%)과 셰브론(CVX; -46.4%)의 높은 비중을 상쇄해 주었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가 폭풍을 이겨내는 데는 초대형주들이 도움이 된 반면, 해자가 좁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에는 이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탓에 저조한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우량 주식과 불량 주식 간의 성과 차이는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있을 때 우량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한다는 역사적 패턴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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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있을 경우,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가 가장 회복력이 좋은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2008년에 가장 두드러졌다. 당시 해자가 없는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50% 가까이 하락한 반면,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28.2% 하락에 그쳤다. 2011년 유럽 부채 위기와 2015년과 2018년의 침체기에도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에는 밀물이 모든 배를 들어 올리듯 해자가 없는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를 가장 높게 띠웠다. 2007년, 2009~2010년, 2012~2013년 및 2016년이 그러했다.

물론 예외도 있다. 2017년과 2019년 강세장의 경우, 해자가 없는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가 시장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인 반면, 해자가 넓은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가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약세장에서 장기 투자자들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해자가 넓은 많은 주식이 매력적인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료 출처: Morning Star, “The Highest-Quality U.S. Companies Have Weathered the Storm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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