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동안 포트폴리오의 비중 조절은 두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상으로 돌아온다.
2020년 1월 같이 강세장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너무 높아지기 마련이고,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돌입한 지금에는 오히려 채권 비중이 높아졌을 것이다. 따라서 시장 상황이 어느 쪽으로든 극단으로 치달을 때는 포트폴리오의 비중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강세장에서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높아져 손실 위험이 커지는 반면, 약세장에서는 그 반대를 경험하며, 강세장에서 주식 비중이 높아지는 속도보다 약세장에서 주식 비중이 감소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예를 들어, 주식 60%(미국 주식 45%, 해외 주식 15%)와 미국 채권 40%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로 올해를 시작한 투자자는 3월 20일 기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50/50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이 투자자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성향을 고려할 때 주식 비중이 60%가 적절하다면, 이제 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 유익할 것이다. 분명 지금이 투자자의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이전 비중으로 돌아갈 때다.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이 바뀔 때, 포트폴리오에서 성과가 좋은 포지션을 매도하고, 그만큼 성과가 나쁜 포지션을 매수하는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이 이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다.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의 이점은 특히 비과세 계좌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과세 계좌에서도 신중한 조치일 수 있지만, 투자자의 소득 수준과 자본 이익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간단하지는 않다. 이 글은 과세 계좌를 기준으로 비중 조절의 이점을 평가해 본다.
지난 한 달 동안 주식시장이 요동친 점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에 나서기가 공포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비중 조절, 즉 비중이 높아진 채권을 줄이고, 비중이 낮아진 주식을 늘리거나, 여유 자금을 투입해 주식 비중을 높여두는 것이, 마침내 시장이 회복될 때 포트폴리오의 반등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어 주었다.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6년 동안 비중 조절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 조사했다.
비중 조절을 하지 않고 매수 후 그대로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흐름
다음 지수를 사용해 매수 후 보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미국 주식(S&P 500; 45%)
해외 주식(FTSE All-World ex U.S. Index; 15%)
미국 채권(Bloomberg Barclays U.S. Aggregate Bond Index; 40%)
1994년부터(이때부터 위 3가지 지수 모두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음) 2020년 3월 20일까지 이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주식 비중 및 최대 하락률을 계산했다. 아래 차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의 비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1994년부터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던 2000년 8월까지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은 76%까지 높아졌다. 이후 2007년 10월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73%로 다시 정점을 찍었다. 2019년 말의 경우, 주식 비중은 80% 육박해 전체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감스럽게도, 2000년과 2007년 주식 비중이 높은 채로 약세장을 맞았다는 것은 그만큼 더 큰 고통을 느꼈으며, 손실을 회복하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했음을 의미했다. 아래 차트는 두 기간 동안 매년 연말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한(가장 단순한 방법)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매수 후 그대로 보유한 포트폴리오 최대 하락과 손실을 복구하는 데 걸린 시간을 보여준다. 또한 3월 20일까지의 상황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 분석을 통해, 지금 투자자들이 의미 있게 봐야 할 부분은 시장이 마침내 회복되기 시작할 때 균형이 맞지 않은 포트폴리오가 손실을 회복하는 데 더 올래 걸린다는 점이다.
즉, 과거 두 기간 모두에서, 정기적으로 비중을 조절한 포트폴리오보다 매수 후 그대로 보유한 포트폴리오, 즉 주식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더 늦게 회복되었다.
현재 약세장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은 분명하다.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해, 전략적인 목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은 지금 같은 불안한 시기에 포트폴리오와 장기적인 목표를 일치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 출처: Morning Star, “Here’s Why You Should Re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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