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Y(SPDR S&P 500)는 S&P 500 지수를 추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ETF이다. 이 SPY를 연초부터 지금까지 매수해 보유했을 경우 1.9% 상승했을 것이다. 반면 정규 거래 시간을 제외하고 오버나잇 거래만 놓고 보았을 경우, 11.4%나 상승했다. 놀라운 시장의 이례적 현상으로, 당분간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1999년 이후, SPY ETF의 상승률은 모두 오버나잇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반면 장중 거래는 손실에 기여했으며, 아래 차트에 잘 나타나 있다.
위 차트 첫 번째 창의 추세선에서 녹색선은 장중 거래 결과를, 적색선은 오버나잇 거래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SPY 출시된 이후, 장중에는 총 -32.13포인트 하락했고, 오버나잇 동안에는 총 273.17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SPY 가격은 268.40인데 반해, 장중 거래 결과를 빼면 300.53포인트가 된다.
이런 이례적인 현상은 1999년경 처음 나타났고, 2009년 가장 두드러졌다. 그런 다음 올해 초에 사라졌다가, 3월 중순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꼭 알아둬야 할 점은 이 이례성을 활용하면 다음 두 가지의 부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 거래 비용
- 오버나잇 위험
이 가격 움직임의 이례적 현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3월 중순에 다시 나타났음을 볼 수 있다. 이론적으로, SPY를 연초부터 계속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은 1.9%인 반면, 오버나잇에만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은 11.4%이다. 하지만 거래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수료와 슬리피지를 주당 0.02달러로 잡는다면, 오버나잇 수익률은 7.8%로 줄어들고, 이 마찰 비용을 주당 0.05달러로 잡는다면, 약 2.5%로 줄어들어, 매수 후 보유했을 경우보다 약간 더 상회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거래 비용뿐만 아니라 오버나잇의 꼬리 위험이 이 이례적 현상이 지속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례적인 현상을 통해 깨달아야 할 점은, 첫째 특정 기간에만 초점을 맞춰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은 효율적이지 못하며, 둘째 이런 상황 하에서는 시장을 절대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이례성은 일부 주식에서도 나타난다. 아래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애플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애플에서 나타난 이례성은 2015년 최고조를 이루다가, 올해 초 사라졌다. 하지만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애플의 수익률 전부는 오버나잇의 주가 상승에 기인했으며, 정규 거래 시간은 결과는 약간의 손실뿐이었다.
이는 나타나서는 안되는 시장의 극단적인 비효율성이다. 시장이 효율적이라고 추켜세우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반면, 이렇게 아주 비효율적인 시장의 모습에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 이상할 따름이다.
자료 출처: Price Action Lab Blog, “A Notorious Market Anomaly And Reasons It May Not Disappear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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