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보통 온갖 종류의 차트를 제공하지만, 고통이 담겨있는 차트는 가장 뒤쪽에 있거나, 감추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업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는 고통을 감내하는 게임임을 투자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증권사가 잠재 고객에서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IPO 당시 투자했다면 오늘 얼마나 벌 수 있었는지가 나타난 차트일 것이다. 그래야 엄청난 수익률을 보고 잠재 고객이 실제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주식을 다시 골라낼 수 있다면 분명 희망찬 미래가 앞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아래 차트는 IPO 이후 아마존의 주가 추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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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아마존의 주가는 1,000배 증가했다. IPO 당시 1달러를 투자했다면, 1,000달러가 되었을 것이란 말이다. 엄청난 수익률이긴 하지만, 이 수익률을 오롯이 거둔 투자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차트의 처음과 끝만 놓고 볼 때는 일종의 환상에 휩싸인다.
아래 차트는 아마존의 손실 구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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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가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며, 거의 54% 기간에서 전 고점 대비 20% 이상의 손실 구간에 머물렀다. 이 전부를 견뎌낼 수 있는 투자자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이 되면 손을 들고 항복해 버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증권사들에게 위와 같은 차트를 고객에게 보여주는 일은 금물일지 모른다.
아래 표는 주요 기술주와 지수가 20% 이상의 손실 구간에 머물렀던 기간(%)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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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고통을 감내하는 게임이다. 아마 지난 60년 동안 다우 30에 투자했다면 고통을 덜 느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고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S&P 500을 추적하는 ETF SPY에 투자했어도 20% 기간은 “약세장”에 머물러야 했다. 따라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 개별 주식, 특히 기술주에 투자하면 장기간 손실 구간에 머무를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
자료 출처: Price Action Lab, “Stock Market Investing is a Game of Pain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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