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펀더멘털과 동떨어져 있다.”라는 말은 투자 업계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최근에도 이런 말을 많아졌다).
“우리는 현재 주식시장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믿는다.” 역시 즐겨 하는 말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적정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라는 말도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여러 맥락에서 읽어야 하고, 항상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양한 방법,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 당시 주식시장의 구성,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측정에 사용한 지표(순이익, 매출, 현금 흐름, 장부 가치 등), 측정 방법, 금리, 물가 상승률, 경제체제 및 그밖에 다른 많은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
펀더멘탈은 보기보다 복잡하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간과되고 있는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중 하나가 배당 수익률이다. 배당금은 기업이 투자자의 계좌에 넣어주는 실제 현금 흐름이다.
어떤 똑똑한 공인 회계사를 고용하더라도 배당금을 조작할 수는 없다.
배당금은 또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보여주는 가장 탄력적인 특성 중 하나다.
1920~2019년 기간 동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배당금 추이는 다음과 같다.
때로는 굴곡진 시절도 있었지만, 지난 100년 동안 물가 상승률을 제하고도 배당금의 실질 성장률은 연간 2.1%로 아주 인상적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이 기간 동안의 물가 상승률은 연간 3%였다. 따라서 명목 배당금만 놓고 보면, 1920년 이후 매년 약 5%의 비율로 배당금이 성장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배당금은 주식 투자에서 과소평가된 요인 중 하나다. 장기적으로 물가보다 더 높은 비율로 성장하는 다른 형태의 소득이 있을까?
물론 배당 성장이 항상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배당금이라고 경기 침체에 면역성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디즈니는 회사가 돈을 절약하기 위해 배당금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즈니뿐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주식시장은 올해 15%의 헤어컷을 예상해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모건스탠리는 실제 수치가 이보다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경기 침체가 시작되었을 때 가정했던 것보다, 배당금은 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이 35%의 급락을 겪었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기업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다음 차트는 100년 동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S&P 500의 배당금 감소가 어떠했는지 보여준다.
실질 기준으로, 지난 100년 동안 주식시장이 절반으로 폭락했던 경우가 5차례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한 적은 없었다.
아래 차트를 통해 이 기간 동안 S&P 500 주가 하락 수준과 배당금 감소 수준을 비교해 보면 양자 간의 이러한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실질 기준으로 80% 이상 급락했을 경우에도 배당금은 47%가량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그 이후 배당금이 주가보다 훨씬 빨리 반등했다.
주식시장이 50% 이상 하락을 경험한 1973년부터 1974년까지의 고약한 약세장에서도 배당금은 20% 조금 넘게 감소했을 뿐이다.
2000~2002년 주식시장이 절반으로 하락했을 때도 실제 배당금은 12%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금융위기 동안 주가가 50%를 훨씬 넘게 하락했을 때도 배당금은 25% 감소했다.
현재 S&P 500의 배당 수익률은 2% 수준이다.
다음 사실을 알고 나면 얼마나 근사한 수치인지 깨닫게 된다.
◾ 장기적으로 배당금은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게 성장한다.
◾ 현재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4%에 불과하다.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금은 해당 기업의 주가보다 훨씬 변동성이 작다.
마지막 항목 때문에 시장 밸류에이션을 시장 타이밍 지표로 사용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다. 주가는 펀더멘털보다 오버슈팅 되는 경향이 있다. 약세장에서 배당금보다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식시장 또는 고배당주 자체가 채권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 지금처럼 금리가 낮다고 해도 주식(배당주도 마찬가지)과 채권의 위험/보상 프로파일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지급하는 배당금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과소평가한다.
주식은 그 어떤 자산보다 더 나은 현금 소득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초저금리 상황에서 그 현금 소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있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The Best Source of Investment In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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